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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 Life/1. 알버타 북부에서의 삶

[에드먼턴8] 왜때문에 다운타운 잡 근로조건이 괜찮은건지.

아스라이39 2023. 5.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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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일기를 주구장창 찍어내는 것보다는, 한번에 모아서 정보기록 차원으로 포스팅하려 했다.

근데, 지금 느낀 이 기분을 나중에 쓰면 좀 재미없게 써지고,

나중에 어짜피 일할 때에는 별 쓸 이야기가 없을 것이므로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을 열심히 적기로 하였다.

 

일이 묘하게 풀리고 있다.

FIFO잡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는 좌절의 연속이었고,

시티잡은 지원한지 이튿날에 바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왔다.

근데 다운타운 호텔일지라도, 지원한 다른 호텔들에게서는 연락이 오지 않는걸로 보아,

내가 타이밍좋게 딱 사람이 필요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던 것 같다.

 

오늘 두번째 인터뷰를 봤다.

첫 인터뷰는 지난 토요일에 있던 전화인터뷰였고, 오늘은 실무자 인터뷰였다.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에 임원 면접까지 있는데, 와 이게 맞냐. 청소부 뽑는데 왜 공채같이 뽑는거지??

 

원래는 FIFO잡으로 전환하기 전에 가볍게 돈벌이 수단으로 일을 하려고 했던건데,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여기 시급이 19.75였나? 여튼 20불에 조금 미치지 않는 수준이었다.

즉, 한달을 22일로 책정하여 한달 수입을 계산하면, 19.75달러*8시간*22일 = 3,476달러가 나온다.

여기서 세금을 빼면 한 2,500불정도.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첫 3달동안은 시급이 18.75라고 하던데, 사실 딱히 상관은 없다.

예상했던 시티잡 임금은 시급 17불. 많아도 18불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저임금 15불짜리 잡도 차고 넘친다. 시티에는.

 

자, 이제 내가 최근에 지원했던 FIFO잡은 얼마를 버는지 알아보자.

바로 이전에 전화를 못받았던 곳의 시급은 20.75달러에 14일 on 14일 off. 하루 10시간을 일하는 곳이었다.

즉, 오버타임을 염두하고 한달 수입을 계산하면, 20.75달러*11시간*15일 = 3423.75달러가 나온다.

물론, 한달의 반을 놀고, 숙식도 제공하지만, 어찌되었든 소득은 비슷하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떨어진 곳은?

여긴 시급이 20불~22불에 14일 on 14일 off인 곳이다.

시급 20불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돈을 더 못번다.

 

???????????

 

왜 시티잡 조건이 나쁘지 않은거임?

물론, 내가 가고싶던 시급 23불에 3주in, 1주out, 그리고 하루 10~12시간 근로하는 회사로 비교한다면, 당연히 그곳이 좋긴 하겠지만....

내가 에드먼턴에 올 때까지 염두하지 않았던 '경쟁률'의 측면에서 문제가 참 많은 곳이었지.

몇번 까이고 나니까, 여기서 날 왜 뽑냐는 근본적인 물음이 가슴깊은 곳에서 샘솟더라.

 

여튼. 음...... 흐음... 예견치 못하게 에드먼턴 시티라이프를 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 다운타운 호텔 하우스키핑 시급이 거의 20불이라니, 이건 좀 말도 안되는거 아님?

개빡세나?

 

방은 하루에 15개정도 치운다는데, 그 중 두개는 내가 정~말정말 싫어하는 2층짜리 방이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불평불만을 가질 자격이 못된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2층짜리 방을 2개로 계산하면 하루에 17개 방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Check-out방과 Stayover방의 비율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흠... 뭐 열심히 해봐야지. 나는 빨리 돈벌어야되거든.

 

일이 잘 풀리면 다음주 목요일, 5월 11일부터 근무를 시작할 것 같다.

흠.... 진짜 세상은 내 예상을 너무나도 벗어난 것 같어.

그래서 흥미롭긴 하지만,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많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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