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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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캐나다 영주권 Life/1. 알버타 북부에서의 삶

[에드먼턴9] 구직완료. 몇년간은 에드먼턴 시티라이프일 듯.

아스라이39 2023. 5. 9.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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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장창 말하고 있는데, 내가 에드먼턴에 온 목적은 FIFO잡이었다.

그리고 이건 물건너갔고, 시티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무려 전화 면접 - 실무진 면접 - 임원 면접으로 이뤄지는 3차 면접과정을 통과하였고,

방금 전자 근로계약서에 마우스로 싸인하였으며,

2023년 5월 16일 OT를 시작으로 난 에드먼턴 현지인이 된다.

 

아무리 요새 indeed나 linkedin같은 구직사이트가 성행한다고는 하지만, 난 여전히 in-person, 직접 찾아가서 종이 이력서를 내는게 좋다.

이번에도 직접 방문으로 이력서를 냈기에 고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력서를 내고 돌아선 후 10분정도 있다가 수퍼바이저한테서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캐나다를 비롯하여 여러나라를 돌면 백번은 넘는 구직활동을 했었는데,

취업에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은 '타이밍'이었다.

근무지에서 사람을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이력서를 내는 그 타이밍.

구인사이트에 잡공고가 올라올 땐 이미 늦는다.

수많은 경쟁자가 몰려들고, 웹페이지 속의 그 많은 경쟁자 중 나를 돋보일만한 방법은 흔치 않다.

그러므로 내 이력서를 여러곳에 박아놓고 나를 어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참으로 인생은 알 수가 없다.

에드먼턴이라...

이곳에서 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내가 영주권을 따려고 캐나다에 입국했을 때 조차도 에드먼턴은 내 계획에 그림자도 비치지 않고 있었다.

에드먼턴에서 살려고 마음먹었을 때에도 FIFO를 통해 그리 길게 머무르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건 완전 도시인으로 살 수 밖에 없게 되었구만.

 

에드먼턴이라는 도시를 처음 접했던 것은 11년 전 워킹홀리데이 때.

캐나다의 철도사 Via Rail을 타고 캐나다를 횡단할 때였다.

그 때 캔모어에서 살다가 처칠로 지역이동을 하기 위해, 재스퍼-위니펙 구간 열차를 탔었는데, 에드먼턴에서 기차가 장시간 정차했었다.

당시 같이 있던 캐내디언 승객 중 한명이 에드먼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네 어쩌네 말을 해주던데,

그 때엔 왜 살인사건 하나때문에 오버하는거지 싶었다.

그리고 최근 유튜브 미스테리 채널을 통해, 그 때 조현병 미친놈 하나가 버스안에서 승객 한명을 썰었던 이야기를 보고, 아... 그래서 그 아저씨가 나한테 그렇게 심각하게 말했었구나 싶었다. 일반적인 일이 아니었으니까.

 

뭐 일단 에드먼턴은...

비교적 건담 프라모델을 싸게 파는 곳이 있어서 좋고...

하아... 그 다음 좋은게 뭐더라...........

확실한건 여름이 끝날 즈음에 재스퍼나 한번 다녀올 생각이라는거다.

차타고 3시간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재스퍼라는 관광지가 있어서 다행이다.

11년전 못가본 멀린 호수나 기타 등등 어트랙션도 즐겨야지.

일단 돈부터 벌고.

 

근무 시작일까지 1주일이 남았는데 뭘 할지 모르겠네.

돈은... 두세달간 낭비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쓰기 싫은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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