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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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국내여행 13

[지리산 종주 1] 갈지 안갈지는 일단 수첩부터 받고 생각해보자.

서울 둘레길로 시작하여 중랑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대 스탬프 투어 등 이것저것을 하나하나 하다보니까 차례로 미션을 끝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내가 무언가를 완주했다는 증거와 포상으로 인증서를 비롯하여 메달, 기념품 등을 받는게 너무 뿌듯했다. 캐나다 외노자시절, 나는 한국에 돌아가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었고, 그 와중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지리산 종주'였다. ...사실 구체적으로는 '지리산 종주 기념메달'이 탐났다. 살면서 지리산은 가본 적도 없고, 정보도 별로 없었다. 지리산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구례군청에서 관리하는 '지리산 종주' 이외에도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극악의 거리를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도 있더라. '지라산 종주'와 '지리산 둘레길'은 서로 다른거다. 혼동하..

[등대스탬프 투어12] 울기등대 간절곶등대 영도등대 당일치기(3/3). 영도등대 스탬프 완료. 당일치기 3개 등대돌기 끝.

달리는 버스안. 저 멀리 영도로 가는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내 정신머리처럼 사진이 뿌옇게 나온게 마음에 든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고생을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 거리상으로는 그렇게까지 멀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간절곶에서 영도등대가 있는 태종대까지 가려면 버스를 4번타야 한다. 다시 울산으로 되돌아가서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빙 돌아가는데다가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생각했다. 180번 버스를 갈아타는데 버스가 유독 오지 않아서 곤란했지만, 어쨌든 도착은 했다. 울산에서부터 느낀거지만, 간혹 이렇게 지도앱의 시간대로 버스가 오지 않으면 상당히 초조해진다. 영도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체감상으론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지는 않았다. 하루 웬종일 비몽사몽했던지..

[등대스탬프 투어11] 울기등대 간절곶등대 영도등대 당일치기(2/3). 울기등대, 간절곶등대 시내교통으로 반일치기.

새벽 5시가 안된 시간에 피씨방에서 나와 편의점에서 요기를 한 후, 첫차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패딩입고 오길 잘 했다. 고작 5월이 시작되는데도 엄청 춥더라. 유성우가 쏟아진다던 2020년의 4월 23일의 새벽. 하지만 밝은 울산 시내의 밤하늘에서는 별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요즘은 정말 시대가 좋아져서 낯선환경에서도 지도앱으로 이동수단을 꽤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예전같으면 아까 피씨방에서 노선을 알아보고 시간을 알아보며 하룻동안 돌아다닐 수단의 정보를 면밀히 조사해야됐겠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된 현시대에서는 그저 상황에 맞게 검색 후 정보를 얻으면 된다. 해당노선의 첫차임에도 불구하고 버스안에는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찬 정도는 아니었지만, 좌석은 공업단지..

[등대스탬프 투어10] 울기등대 간절곶등대 영도등대 당일치기(1/3). 등대 3개 싹쓸이 일정. 타임라인, 경비. 시작부터 삐걱삐걱.

원래는 오동도등대-소매물도 등대를 찍고 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유독 바람이 심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서 배를 타야하는 소매물도가 좀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소매물도 한솔해운에 22일에 문의한 결과, 배가 결항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오동도와 소매물도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아직도 못가고 있다. 에휴. 물론 오동도야 육지와 이어진 섬이라 바람이 불더라도 도장을 찍는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동선과 비용, 시간을 아끼기 위해 오동도와 소매물도 일정을 묶어놓고 있는터라 굳이 오동도를 고집하진 않았다. 아직 경상도에는 다른 등대들도 많이 남아있었다. 역시 경남인가.... 경남에 남은 육지등대들 중 목표를 물색해봐야겠는데... 이거이거 자알 하면 한번에 싹 쓸어 올 수 있을 것 같단말이지?..

[등대스탬프 투어9] 두번만에 성공. 아홉번째 등대는 예쁘게 생긴 군산 '어청도 등대' 스탬프. 난 안했지만, 무박2일 당일치기는 가능함. 타임라인O, 경비X.

일단 어청도 등대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배시간 정보를 링크를 달겠다. https://cafe.naver.com/4718772 대원종합선기 : 네이버 카페 (유)대원종합선기 입니다. cafe.naver.com 네이버에서 '대원종합선기'라고 치면 나오는 까페인데, 군산-어청도 페리일정을 월별로 정확하게 안내한다. 그리고 타임라인. 17:40 고터에서 군산으로 출발. 20:30 군산 도착. 22:00 '금강레저타운' 찜질방. 04:30 찜질방에서 나옴. 06:05 연안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 탑승. 06:35 연안터미널 도착. 08:00 군산에서 어청도로 출발. 10:35 어청도 도착. 11:10 어청도 등대 도착. 11:40 어청도 선착장 도착. 16:50 어청도에서 군산으로 출발. 19:32 군산 도착. 19..

[등대스탬프 투어8] 8번째 등대는 '소청도 등대' 당일치기. 타임라인O, 경비X.

타임라인은 맨 마지막쪽에 있다. 와 도대체 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폰에 기록한 타임라인, 경비, 느낌 등 다 날라갔다. 그 때 대청도나 연평도? 같은 섬근무로 떠나는 군인들도 많았고, 예상외로 시끄럽고, 토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별 일 다 있었는데 기재할 수가 없네. 난 평온했다. 멀미약먹고 잤기 때문이다. 새벽같이 깨서 전철을 타고 인천 여객터미널에 왔고, 멀미약까지 먹었더니 대략 편도 4시간 걸리는 바닷길에서 떡실신 휴면을 취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인천 여객터미널의 멀미약은 지금껏 내가 돌아본 모든 여행경력을 다 합쳐서 국내에서 가장 비싼 멀미약을 판다. 미리 준비해오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말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5000원 이상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소청도를 오가는 배는 바다로 티켓 ..

[등대스탬프 투어7] 급작스럽게 방문한 7번째 등대, '마라도 등대'. 짜장면 실패!

2019년 11월 말. 제주살이를 하던 시절 호주에서의 인연과 만날 약속을 했었는데, 깨져버려서 시간이 붕 떴다. 그리고 날씨는 너무 좋았다.보통 계획대로 안되면 꿍해서 방구석에 틀어박혀앉아 컴퓨터를 하기 일쑤지만, 길지 않은 제주생활에서 맑은 날을 낭비하고 싶진 않았다. 오전 10시즈음. 황급히 올레길 일정 및 가파도나 마라도로 가는 배 시간, 여행 소요 시간 등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마라도. 마라도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가서 등대스태프나 찍고 오자. 다른 활동까지 같이 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해서 버스를 타고 모슬포로 향했다. 마라도로 가려면 '모슬포'로 가야 한다. 거기에서도 '운진항'으로 가야 하는데, 제주에서 운진항으로 가는 버스는 많으므로 교통편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등대스탬프 투어5] 다섯번째 등대는 '옹도 등대'. 타임라인, 경비. 당일치기하기 무난한 코스(서울기준).

옹도 등대는 서울을 기준으로 해서 당일치기가 가능한 코스다. 옹도 등대는 팔미도와 마찬가지로 유람선이 운행된다. 주중에는 오후 2시에만 출항하며, 주말에는 다행히도 오전11시, 오후 2시 두번 출항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뚜벅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11시 유람선에는 탑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시 유람선을 타려면 태안버스터미널에서 9시 시내버스를 타야하는데, 이것이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 서울발 태안행 버스중에 9시 전에 도착하는 버스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오전 11시 유람선을 타기 위해 다방면으로 빌드를 날카롭게 깎아보았지만,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오후 2시 유람선으로 계획을 바꾸니 마음이 세상 그리 편할 수 없었다..

[등대스탬프 투어4] 네번째 등대는 첫 육지등대인 속초등대. 경비O. 타임라인X.

재미없던 당일치기 속초여행이었다. 속초의 날씨는 흐림이라 예보되고 있었고 이번에도 좋은 경치를 보긴 글렀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의치 않는다. 한두번도 아니고. 하지만 얄궂은 날씨덕분에 더 재미없는 속초등대 탐방이 되었던 것 같다. 경비 속초 왕복 고속버스비 36,600원 속초 교통버스비 1,260원 총합 : 37,860원 여기에 난 추가로 아침 우동 4,500원 점심 장칼국수&꿩만두 15,000원 이디야커피 4,300원 총 23,800원을 더하여 61,660원이 경비로 들었다. 양양고속도로까지 뚫린 마당에 서울을 기점으로 속초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게 되었다. 아, 그리고 속초등대 탐방으로 알게된 점!! 우등고속을 왕복으로 예매하면 10%할인이 된다. 프리미엄우등은 모르겠고, 고속은 ..

[등대스탬프 투어3] 난이도 최하의 팔미도 등대(서울기준). 경비 및 타임라인.

음... 타이밍이 계속 안좋았다. 홍도 등대때에도 첫시도 때 결항이었고, 성공했을 때에도 날이 흐렸었다. 첫시도와 성공했을 때의 시간차가 고작 2~3일이었는데, 그 2~3일동안은 날이 좋았다고 한다. 내가 선택했던 날만 그지같애. 그리고 팔미도도 마찬가지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하던 팔미도가 유독 내가 방문했던 그 날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 여튼 배가 떴다는게 다행인걸까. 서울을 기준으로 팔미도여정은 모든 섬 등대 중 가장 난이도가 낮다. 물론, 뭍에 있는 등대는 제외. 강릉이나 부산,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여수같은 경우에는 난이도가 더 낮거나 낮을 수 있으니까. 어쨌든 팔미도 등대 스탬프를 받기 위해서는 그다지 노력이 필요하진 않았다. 팔미도로 가는 배는 유람선이다. 즉, 바다로 티켓할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