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캐나다 123

[에드먼턴24] 8월 우수사원으로 선정됨.

이야..... 미친. 5월 하순에 입사했는데 8월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었다. 한창 바쁘게 일하며 다른 층으로 가려고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때마침 마주친 수퍼바이저가 같이 내려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가는 방향만 같이 내려가는건줄 알았는데, 몇층가냐고 물어보니까 같이 사무실 있는 층으로 가는거라고. 딱 견적 나오더라. 아아 이번 달엔 내가 선정됐구나. 우리 호텔은 다달이 3명의 우수사원을 선정한다. 한명은 리더. 관리직에서 선정하고, 다른 한명은 FOH(Front of House). 손님과 대면하는 직원에서 선정한다. 그리고 마지막, BOH(Back of House)는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 즉, 주방멤버나 하우스키퍼 등에서 선정한다. 하긴 그래. 8월에 오지게 바쁘긴 했지. 8월엔 매주 6일씩 일..

[에드먼턴23] 2023 하우스키핑 주간 시작.

오늘부터 평일 닷새간 '하우스키핑 주간'이 시작되었다. 저번주부터 스케줄에 표시되어 있던게 이게 뭔가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뭔지 확실히 알게 됨. '하우스키핑 주'는 하우스키핑 부서를 격려하기 위한 특별 주간으로, 다른 부서에는 없는, 그러니까 프론트 데스크나 키친, 재무팀 등 다른 부서에서는 하지 않는 하우스키핑 부서만의 독특한 이벤트라고 한다. ....그만큼 HK가 힘들다는거지. 하우스 키핑 주간은 다른 곳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신박한 절차로 진행된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하루하루 다른 부서에서 우리 부서에 공물(!?)을 바친다?? 첫날은 재정부서에서 도넛과 커피를, 화요일에는 프론트에서 컵케이크와 아이스티를. 뭐 이런 식이다. 그리고 날마다 이벤트 뽑기도 하는데, 오호. 언제나 공짜 상품은 환영이지만..

[에드먼턴22] 호텔직원 BBQ파티. 밴프 스프링스 호텔 투숙권 당첨됨.

호텔 객실 퀄리티 대참사. 지난번에도 포스팅하며 언급했지만, 요새 하우스키핑 부서 분위기가 안좋다. 나랑 같은 층 파트너 멕시코 친구랑 이야기해보니, 매니저가 바뀌고 나서 큰 변화가 일어난 것 같더라. 예전 매니저는 아마 슈퍼바이저들에게 직원들을 돕도록 융퉁성있게 지시내렸던 것 같다. 내가 직접 겪어보진 못했으나, 일처리에 능수능란한 능력자였던 듯. 하지만 지금 매니저는 어리고 경험이 적다. 그래서 직원이든 슈퍼바이저든 휘어잡지 못한다. 사람은 좋긴 하다만, 직원들을 좋게 대해주고 욕먹는 타입. 딱히 내가 안쓰러워할 일은 아니다. 매니저 직급은 나보다 훨씬 돈도 잘 벌고, 기본적으로 육체노동이 주업무는 아니니까. 그래도 많이 안쓰럽더라. 열심히 어떻게 해서든 잘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니까. 최근에 우리..

[에드먼턴21] 애들 불만이 쌓여가는 중. 난 오버타임 돌입. 몇몇 맛있는 것들도 누리는 중.

다들 불만이 높아진다. 음... 이해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평화 그 자체였던 것 같은 하우스키핑 부서에 비린내나는 분위기가 풍기고 있다. 어제 나 고용된 후 바로 다음으로 들어왔던 직원들 중 한명이 그만뒀다. 그래도 꽤 친하다고 생각했던 우크라이나 여사님이었는데 하아... 노티스도 없이 바로 당일 통보라뇨, 에효... 게다가 몇몇 애들도 곧 그만둘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게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결국 우리가 갖는 불만은 하루 할당량이 많다는건데, 한명당 처리해야 할 업무 처리량이 많긴 많다. 시간도 촉박하고. 게다가 DND(Do not Disturb)나 노 서비스같은 청소 안해도 되는 방이 뜨면, 쉬어가는게 맞는데, 여기서는 거기에 맞게 처리해야할 방을 더 받아서 이득이 없다. 이게 좀 disco..

[식품리뷰] 캐나다 갓성비 식품리뷰(2) 치솟는 라면값. 우동은 어떨까. Six Fortune社의 Miso Udon(미소우동).

캐나다 라면값이 만만치 않아서 걱정이다. 그래도 4~5개짜리 한 팩에 4~5불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모두 옛말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할인하지 않으면 10불. 거의 1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고 4~5개짜리 라면 번들을 구입해야 한다. 돈아깝다. 애용하는 캐나다 마트, '노프릴스'에서는 사발면값도 올랐다. 다른 곳에서는 1.3불 이상이던게 최근까지 1.1불 대를 지키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 새 올라서 지금은 거의 1.5불이다. 그러던 중 찾은게 바로 이것. 육복六福 혹은 식스포춘Six Fortune 브랜드의 미소 우동이다. 노프릴스 라면코너에 쌓여있더라. 처음에는 단순히 우동사리인 줄 알고 샀었는데, 이게 왠걸?? 무려 수프가 들어가있었다. 플레이크까지 들어간 이것은 완전한 인스턴트 우동 그 ..

리뷰/기타리뷰 2023.07.21

에드먼턴 가볼만한 곳(3). 로열 알버타 박물관 Royal Alberta Museum. 여기 강추.

와 여기 진짜 강추. 에드먼턴에서 지낸지 어언 5개월차. 여기가 제일 재밌었다!!!!!!!!!!! 로열 알버타 박물관 Royal Albera Museum은 다운타운 한켠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Natural History Hall 자연사 홀 Human History Hall 역사 홀 Bug Gallery 벌레 갤러리 위의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던데, 와.... 버그 갤러리를 깜빡하고 안가봤네. 나중에 가봐야지. https://goo.gl/maps/fgm16hv2Uu326kqQ6 Royal Alberta Museum · 9810 103a Ave NW, Edmonton, AB T5J 0G2 캐나다 ★★★★★ · 박물관 www.google.com 위치는 다운타운 북동쪽으로 차이나타운으로 넘어가는 방향에 있..

[체인리뷰] 음....난 별로. 캐나다 커피브랜드 세컨드컵 Second Cup.

12년 전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었다. 워홀 초반에는 밴쿠버에서 두세달을 머무르며 지냈었다. 그 때의 나는 밴쿠버에서 팀홀튼, 스타벅스, 블렌츠 그리고 뭐더라... 등 익숙한 브랜드도, 생소한 브랜드도 보며 신기해했었다. 커피 자체를 즐기는건 아니었지만, 새로운 것을 보는 것 자체가 새삼스러운 기쁨이었다. 밴쿠버를 나서서 알버타로 이동했는데, 밴프에서 꽤 세련돼 보이는 커피브랜드를 보게 되었다. 세컨드컵. 밴쿠버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이 브랜드는 차후 워홀을 마치며 토론토에서도 목격하게 된다. 세컨드컵 브랜드 자체가 온타리오에서 런칭했다고 하니, 10년도 전일지라도 토론토에서 자주 목격된건 당연한 것 같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커피 자체를 즐기지 않아서 세컨드컵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리뷰/체인리뷰 2023.07.15

이민자들을 위한 무료/할인 쿠폰 앱. 카누 Canoo 이용 리뷰.

지난 3월이었나. 영주권을 받을 때 즈음에 무료/할인에 대한 꽤 흥미로운 정보를 얻었었다. 캐나다로 이민온 이들에게 티켓이나 입장료, 교통비에 한하여 무궁무진한 혜택을 주는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은 카누 Canoo. 이렇게 생겼다. 카누 앱은 박물관이나 갤러리, 관광지 등에서 할인 및 무료쿠폰을 받을 수 있고, 기차나 비행기같은 교통수단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마도 이민자 전용의 완소 어플이다. 이번에 이걸 한번 이용해봤는데, 캬아. 물가 비싼 캐나다에서 공짜로 박물관 구경하는 기쁨이 쏠쏠하더라. 카누 Canoo 앱 이용 방법 현재 어플 아이콘은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페인트로 한번 그은듯한 아이콘이다. 어플을 다운받고 실행하면 Become a member. 멤버가 되기를 누른다. 영주..

캐나다 정보 2023.07.14

[에드먼턴20] 하우스키핑 근무 중 이상무.

그저께 일하며. 열심히 방을 치우는데, 복도 저 멀리에서 슈퍼바이저 A가 오며 반갑게 인사한다. "곤니치와~~." ^^........ 댓츠 재패니즈. "어우~ 하하." 서로 머쓱거린다. A는 한번 더 프렌들리함을 시도한다. "나 코리안 송 알아." 음... BTS노래나 큐피드가 나오겠군. 생각했는데, 정작 부르는 노래는 아마도 J팝. 댓츠 재패니즈. "어우~ 하하. 그래도 난 우리 언어랑 코리안 언어 중 같은 것을 알고 있어. Daddy는 아빠. Mom은 엄마." 이런다. 오오오오오. A는 남아시아인이긴 하던데, 국적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굳이 물어보기도 귀찮구. 근데 검색해보니까 인도 남부 방언 중에 부모님을 '아빠 엄마'로 부르는 지역이 있다더라. 역시. 인도출신이었나보군. 여튼 대한민국과 인도의..

[에드먼턴19] 직장 동료의 은퇴식.

직장동료가 은퇴했다. 우리 호텔에서 은퇴한게 아니라, 아예 은퇴하고 이제부터 연금받고 사는가보다. 부러웠다. 우리 호텔에서 거의 15년인가 일했다고 하던데, 새로 들어온 대만친구는, 어떻게 여기서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던건지 놀라워한다. 은퇴 파티에 대한 건은 이미 지난 달에 공표했었다. 확실히 이직이나 일반퇴직이 아니라 은퇴를 위한 퇴직이었던지라 대우가 남다르더라. 타부서에서도 많이 와서 은퇴를 축하해주었다. 모르는 얼굴들도 있던데, 아마 이전에 이곳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은퇴하려면.... 여기서 적어도 27년정도는 더 일해야겠지? 하우스키퍼로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GM도 와서 축하 연설을 해주었고, 선물 증정식이나, 다른 슈퍼바이저의 헌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