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캐나다 126

[에드먼턴7] 이건 일이 잘 풀리는건가 안풀리는건가.

흠..... 12시 20분쯤 이전에 지원했던 다운타운 호텔과의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진짜 지난번 20분동안 개털렸던 인터뷰와 비교해보면, 이렇게 꿀맛같던 인터뷰도 없었다. 참 재밌는건, 여기가 대기업이라 인터뷰를 두번은 더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in person으로 제출한 이력서 외에 따로 온라인 지원을 해야만 한댄다. 온라인 지원은 다음주에 열리는데, 그 때 맞춰서 지원하라고, procedure가 그래서 어쩔 수 없다며 미안하다 하더라. ... FIFO잡 인터뷰랑 뭐 이렇게 달라?? 맘이 편해. 아늑해. cozy해. 배려가 넘쳐. 그래. 원래 캐나다에서의 인터뷰는 이렇게 그냥 구직자가 사람인지 아닌지만 색출해내는 과정이었어. FIFO참 이상하다... 다음 인터뷰는 월요일 오후에 직접 방문하..

캐나다 여권사진 / 영주권사진 어디서 찍어야 할까? 샤퍼스. Shoppers Drug Store.

캐나다에서는 독특하게 마트에서도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찾아보면 우리나라에서처럼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진사들도 많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주위에 있는 사진촬영이 가능한 마트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샤퍼스에서 사진찍기 월마트에도 사진촬영서비스를 해주는 것 같지만, 난 '샤퍼스 Shoppers Drug Store'라는 마트를 이용했다. 샤퍼스는 화장품이나 세면용쪽으로 힘을 주는 마트다. 장비는 그리 전문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대따 큰 사진기를 가져와서 위와 같은 배경으로 그냥 엉성하게 사진을 찍어주는데, 이게 마트 사진촬영이라 그런건지, 그냥 이 나라 애들이 사진을 막 찍는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그래도 사진사들은 다행히 프로같더라. 주의깊고 신..

캐나다 정보 2023.04.28

[에드먼턴6] 개같이 멸망당한 나의 캐나다 초반빌드업. 발등에 불떨어짐.

오만했다. 일장춘몽이었다. 빠른 빌드업으로 향긋한 미래를 모색했던 나의 계획은 그저 머릿속 꽃밭으로 끝을 맺을 것 같다. 아아아아아아아 한탄이 나오는구만. 내가 에드먼턴에 온 이유는 FIFO. 즉, 플라이 인 플라이 아웃 Fly in Fly out 잡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FIFO잡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로 대신한다. https://qkr33939.tistory.com/452 캐나다 Fly in Fly out(FIFO) 잡이란 무엇일까. 캐나다도 그렇고 호주도 그렇고 땅이 참 넓다. 그리고 그 넓은 땅에 비해 인구는 적다. 그 적은 인구는 일정 지역에만 편향적으로 몰려있고, 그로 인해 놀고 있는 땅이 많다. 우리는 이러한 곳을 qkr33939.tistory.com 광산과 오일샌드가 많은 알버타 북부는 ..

[식품리뷰] 라이스 푸딩 Rice Pudding 리뷰. 이름만으로도 충격과 공포지만, 나름 반전의 음식이었음.

라이스 푸딩을 처음 접했던건 재작년 마니토바에서 일했을 때였다. 당시 오너의 사업중에는 집 한채를 통째로 렌트해주는 것도 있었는데, 그들이 체크아웃한 후 남기고 간 음식은 모두 우리 차지였다.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접했던 음식 중에는 오늘 포스팅할 '라이스 푸딩 Rice Pudding'. 일명 밥푸딩도 있었다. 그냥 일반적인 디저트와 똑같은 용기에 담겼기에 별 생각없이 떴던 그 첫 한술은 나에게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충격이었다. 그렇다. 처음에 뭔지도 몰랐기 때문에 의연하게 한숟갈 퍼먹다가 깜짝 놀랐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씹어온 쌀의 익숙한 느낌과, 동시에 아주 상이한 느낌의 맛과 향이 한꺼번에 몰려왔기 때문이다. '라이스 푸딩'이란 이름만 보자면 충분히 위화감이 든다. 밥을 거의 주식으로만 접해온..

리뷰/기타리뷰 2023.04.24

캐나다 알버타주 헬스케어 AHCIP 신청하기 - 무료.

알버타 역시 캐나다의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HCIP(Alberta Health Care Insurance Plan)라고 불리우는데, 무료의료 서비스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레지스트리 Registry라는 곳을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레지스트리는 예전에 운전면허증을 교환할 때에도 방문했던 곳이다. 마니토바같은 경우, 위니펙 다운타운의 '마니토바 헬스 Manitoba Health'에서 헬스케어에 관한 모든 것을 주관했던 반면, 알버타는 뭐... 여러군데 중 아무데서나 헬스케어를 신청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Registry를 통해 면허증과 헬스케어를 서비스하는 알버타와, 헬스케어는 중앙운영화되어있고, 운전면허는 사설업체에 일임한 마니토바. 같은 캐나다임에도..

[에드먼턴4] Welcome and thank you for choosing Canada! 영주권 카드 수령 완료. 이제 진짜 새 시작이다.

2023년 3월이 끝나기 전. 영주권 작업이 모두 끝났다. 3월 1일에 포탈요청이 와서 집주소와 영주권용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리고 3월 14일에 사진 재촬영을 요청받아 그날 바로 새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3월 31일. 그러니까 진짜 영주권을 신청한지 거의 딱 한달만에 카드를 수령받았다. 남들 블로그에서나 보던 이 'Welcome and thank you for choosing Canada!'를 드디어 나도 받게 되었다. 생각보다 감회가 남다르진 않았다. 이제는 뭐 그냥 무덤덤하다. 영주권을 진행하며 사사큐에서 마음고생이 있긴 했지만, 그건 사장 아들래미와의 인간관계 때문이었지, 한인 밑에서 일한 남들만큼의 고생은 안했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딴 영주권이기 때문에 감동이 반감된 것 같다. 내가 한창 영..

[에드먼턴3] 구직은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내가 캐나다에서의 첫 정착지로 에드먼턴을 선택한 이유는 고임금 장시간 근로를 하기 위해서였다. 구체적으로, 에드먼턴에서는 알버타 북부 오일사이트에 잡이 많은데, 이게 고임금이라고 한다. 한달에 20일 정도 스트레이트로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 스케줄로, 기본적으로 하루 근무시간은 10시간이다. 돈을 쏠쏠히 벌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알버타에서는 거의 시급을 20불씩 주니까, 어느정도 시간을 희생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직은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확히는 임금이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3월 중순이 되자 드디어 잡공고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Indeed 사이트에 한달에 20일 연속 쉬프트, 10일 휴무의 하우스키핑 잡이 세군데에서 떴다. 맨 처음 뜬 ..

[식품리뷰] 캐나다 개쓰레기 식품리뷰(2) Maple Leaf社의 소세지 통조림 Vienna Sausage.

보통 낯설다 싶은 통조림 제품은 개쓰레기일 확률이 높다. 우리가 주로 접하는 참치캔이나 스팸같이 무구한 역사와 증빙된 가치를 겸비하고 있지 않는 이상, 에지간한 통조림 제품은 품질이 낮다. 통조림의 궁극적 목적은 장기간 저장에 있기 때문에 맛보다는 보존성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시는 분은 아신다는 통조림 김치라는 충격과 공포의 제품이 생겨났고, 지난번 소개했던 개쓰레기맛 크랩캔도 생겨났다. 이들은 호기심에나 한번정도 도전해 볼 수는 있는거지, 지속적으로 먹기에는.... 전쟁이나 세기말이 오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이번에 포스팅할 소세지 통조림, 비엔나 소세지 Vienna Sausage도 아주 쓰레기한 캐나다 음식 중 하나였다. 회사명은 메이플 리프 Maple Leaf. 니들 캐내디안들에게 양..

리뷰/기타리뷰 2023.03.28

[에드먼턴2] 막연한 미래와 구직의 행방.

그래 나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영주권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택이 쉬워지는건 아니다. 패널티가 줄어들고 체류시간이 늘어났을 뿐. 내가 소통을 능수능란하게 못한 이주민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음... 그래도 뜻과 목표과 뚜렷하니 삶의 자세는 무너지진 않았다. 아직까지는. 위 스샷은 내가 지원한 '청소잡'인데... 도대체 왜때문에 경쟁자가 160명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알버타 사람들은 청소에 미쳐살아가는 것인가. 아니, 니들은 기술직 해. 왜 나같이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이 할 일을 채가는거야 ㅠㅠㅠㅠㅠ 여튼 비슷한 직종을 두군데 더 지원하긴 했는데 하아... 생각해보면 난 경력도 있고 호텔관련 학벌도 있는데, 그래도 좀 유리하지 않으려나 싶다. 제발 날 좀 뽑아줘..

[에드먼턴1] 영주권자가 되었으니 SIN 넘버를 바꿨다.

SIN넘버. SIN이 Social Insurance Number의 약자인 만큼, '신넘버'는 '역전앞'이랑 비견될 정도로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입에 착착 감겨버렸기에 그냥 SIN넘버라고 부르고 있다. 외국애들도 SIN넘버라고 하면 그냥 다 이해하고 넘어간다. SIN넘버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개념인데, 개개인마다 고유하게 지정되는 번호로서 유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살다보면 SIN넘버를 낚으려는 스팸전화를 심심치 않게 받을 수 있다. 여튼 외노자의 신분으로는 9로 시작되는 9자리수의 신넘버를 가졌었지만, 영주권자는 6으로 시작하는 새 번호를 발급받는다. 새로운 SIN번호를 받으면 헬스케어나 CRA 어카운트 등도 변경을 해야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영주권이 나오기 전에 주이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