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기를'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을 마치고 바로 원작만화를 정주행했다.
나만이 없는 거리 애니메이션은 근소한 차이로 원작이 완료하기 전에 방영되었는데, 아니 이럴거면 그냥 원작 완료 후 그것을 그대로 반영하여 제작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추리물이라 줄거리를 설명할 순 없고, 스포없이 줄거리를 설명한 글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보고 오면 좋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만화책을 나중에 보았다.
둘 다 재미있고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원작이 좀 더 나았고, 둘 다 볼꺼면 만화책을 먼저 보고 나중에 애니메이션을 보길 추천한다.
물론 애지간하면 둘 다 볼 테지만.
만화원작 애니메이션과의 차이
단연 그림체가 차이가 난다.
대개 애니화된 작품들은 원작의 작화를 따라그리기 마련인데, '나만이 없는 거리'는 작화차이가 크다.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는 수려하다.
하지만 만화책도 매력있다. 일본 특유의 왕눈이 감성이 나긴 하지만.
그림체가 너무 달라 인물 생김새마저 달라지는 경우도 있던데, 굳이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왼쪽에 쟤랑 오른쪽에 쟤네 둘이 완전 다른 인물로 그려졌더라.
작화차이 외에도 차이점은 다분하다.
애니메이션은 음향, 화면기법 등으로 좀 더 생동감있는 감정묘사를 하지만, 만화책은 글로써 좀 더 디테일하게 상황을 설명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납득할만한 인과관계를 제공해준다.
설정차이도 있다.
만화책 초반에 리바이벌에 대해 설명할 때 '리바이벌에 대하여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설정이 있었다.
근데 애니에서는 그런 말을 못봤고, 만화책에서도 서서히 이러한 설정은 지워지는 것 같더라.
엔딩 자체가 완전 달라지는 것 또한 차이점이다.
후반부의 내용은 완전히 바뀐다. 이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애니 내용의 90%이상이 원작의 내용이므로 엔딩부분이 아니라면 원작에서 진행된 내용 모두를 그대로 따라갈만도 한데...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무엇보다도 달랐던 점은 하나즈키 카요의 귀환.
음... 불필요하다면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쉽긴 했다.
굳이 생략할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시간분량이 좀 빡빡했나? 알 수 없다.
사토루의 기억이 돌아오는 계기도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 계기때문에 여주인공이 누구냐가 갈린 것 같다.
게다가 애니에서는 카요 스토리가 상당히 많은데, 이 때문에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시청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남겼다.
하긴 애니가 제작이 완료되었을 그 때 원작의 내용이 카요 스토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시점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카요 이야기가 애니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 근데 그럼 엔딩도 약간 다르게 하지 그랬냐. 어짜피 원작반영 안할거면. 니들은 만들면서 불편하지 않디?
카요 외에도 만화책 후반부에는 범인이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왜 애들을 죽이지 못해 안달인지도 나온다.
이런게 시간에 쫓기는 애니와 달리, 글로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만화책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 최종회 후 추가 에피소드로 5개의 이야기가 더 있다.
음.... 애니나 만화나 보면서 느낀거지만 걍 범인을 딱 알았을 때 바로 리바이벌이 일어났다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토루가 범인을 가지고 노는 전개도 벌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도 해본다.
그럼 고생 좀 덜하고 정의를 구현하고 친구들을 지키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렇게 쉽게 갔다면 이만큼 몰입감 넘치게 감상할 수 없었겠지.
총 9권으로 시간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니 주말에 근처 만화까페같은데 가서 반나절정도 읽으면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남기는거다. 강추!
'나만이 없는 거리'는 드라마로도 있으며, 넷플릭스로도 서비스하던데 안볼거다 ^___^ 이 감동을 파괴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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