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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수기 인형 서비스
바이올렛 에버가든입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동명의 주인공이 전쟁이 끝난후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로 성장물이자 힐링이 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수려한 외모에 반해 이질적으로 차가운 기계손을 가진 바이올렛 에버가든.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전쟁수단으로서 살아가던 그녀가 전쟁이 끝난 후 우체국에서 일하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마음을 알아가고 또한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우체국에서 자동 수기 인형이라는 직업을 맡는데, 인형이라는 것이 별 뜻이 있는게 아니라 사람들 대신 편지를 대필해주는 보직을 의미한다. 이들은 사람들이 불러주는대로 곧이 곧대로 편지를 적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에 맞게 잘 다듬고 의뢰인의 감정과 생각을 편지속에 물씬 담아 전송하는, 어찌보면 작가의 성향도 보이는 직업이다.
전쟁속에서 가해자이자 희생자가 된 주인공은 평화로운 시대의 이러한 환경속에서 사람들과 공감하며 성장한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물론 전쟁씬에서는 폭력적인 장면이나 출혈장면이 나오지만, 그것도 잔인하다기보다는 비극으로써 받아들여지고,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진 않는다.
주제는 '사랑'이다.
연인과의 사랑 뿐만이 아니라 자식간의 형제간의 그리고 인간 그 자체간의 사랑.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올렛의 손은 전쟁이 끝나며 사라지고 대신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계의 손으로서 새 삶을 살아나간다.
내용도 훌륭하지만, 그래픽 및 작화가 수려하고 작붕이 거의 없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바이올렛 에버가든 10화만 일단 시청하길 추천한다.
옵니버스 형식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1화만에 기승전결이 훌륭한 에피소드이고, 내용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내용 자체는 어렸을 때 설 특선으로 본 일본만화와 비슷했는데, 어쨌든 본 작품에서도 잘 소화해냈다.
항상 감정을 절제해왔던 주인공의 감정이 해소, 폭발하는 9화도 추천한다.
평화롭고 따뜻한 10화에 비해서 같은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차가운 에피소드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원작은 소설이다.
애니메이션 TV판은 14화 완결이며, 극장판이 2개 더 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영원과 자동수기인형 이라는 첫번째 극장판은 2019년 작품으로, 극의 10~11화쯤 되는, TV판의 마지막 에피소드 전의 시간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2020년에 나온 바이올렛 에버가든 극장판은 TV판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데, 해외에서 체류하는 나로서는 넷플릭스에 풀리기 전까지는 보지 못할 것 같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TV시리즈와 극장판 '영원과 자동수기인형'은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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