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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고야 및 근교 일본 2023. 01

[나고야 및 근교 7] 나고야 주부 공항 입국 후기. 일본에 신속 입국을 보장하는 Visit Japan Web. 주부 공항에서 나고야 시내로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

아스라이39 2023. 1.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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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야 주부 공항 입국 후기

 

일본입국은 답답한게 많았다.

일본 자체가 행정적으로 느리고, 이것저것 깐깐하게 따지는게 많아서였다.

나도 참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일본은 참으로 입국하기 답답한 국가였다.

 

Vist Japan Web 이 나오기 전까진!!!

 

https://qkr33939.tistory.com/376

 

[나고야 4] 여행준비3-2. 백신증빙 준비. 3차 미접종자의 경우. Visit Japan Web(스압주의).

아래 링크에서 이어진다. https://qkr33939.tistory.com/375 [나고야 3] 여행준비3-1. 백신증빙 준비. 3차 미접종자의 경우. PCR검사. 이제 출국까지 며칠 안남았다. 1. 비행기 티켓 2. 숙소 예약 3. 환전 4. 일본

qkr33939.tistory.com

 

비지트 재팬 웹 작성에 대한 자세한 과정은 위의 링크가 대신한다.

이게 특정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는건 아니다.

공항 터미널에 진입한 후, 그냥 모바일로 Visit Japan Web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들어가거나 스샷찍은걸 직원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이용된다.

.... 그냥 앱을 만들어서 사용하게 하면 좀 더 편리할텐데 말이지.

 

여튼 진짜 패스트 트랙이라고 칭할 자격이 된다 싶을 정도로 Visit japan web은 일본 입국자들에게 시간절약을 선사해주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보통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할텐데,

터미널 계단에 올라가보면 위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여기서 만약 내가 Visit Japan Web을 미리 작성했다??

그리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던 스탭들이 내 코로나 3차백신증명 혹은 음성 확인서가 파란색이 뜬걸 확인한다??

위 사진에서 입간판 뒤로 보이는 좁은 통로로 들어간다.

쭈욱 들어가서 빠르게 지나간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입국심사를 할 때에도 Visit Japan Web은 효과를 보였다.

입국심사 줄을 설 때 사전에 Visit Japan Web으로 만들어놓은 QR코드를 제시하면 빠른 길로 갈 수 있다.

입국심사를 할 때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보여주고, 양손 검지손가락을 지문을 찍었었다.

기타 질문따윈 받을 필요가 없었다. QR코드가 대신해주었으니까.

 

 

나에게 실망만 안겨준 제주항공이었지만, 짐은 진짜 개 빠르게 나왔다.

컨베이어 벨트에 도착했을 때 짐이 먼저 돌고 있는건 또 생소하네.

여기에 공항 직원이 개를 데리고 여러 사람들의 캐리어를 냄새맡게 하던데, 꼼수로 이것저것 들여올 생각은 아예 하질 말자.

 

그리고 세관신고를 하게 된다.

단말기가 여러대 있는데, 미리 Visit Japan Web으로 작성하여 QR코드를 만들어온 사람이라면,

QR코드와 여권을 스캔하여 세관신고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어짜피 전부 No로 체크할 것을 QR코드 스캔으로 그냥 쪼금 빨라지는 것 같지만, 어쨌든 신속하다는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마치 온몸을 스캔하는 것 같은 곳에 서서 카메라도 찍고 한다.

 

음... 짐을 찾는게 먼저였는지 세관신고가 먼저였는지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뭐 그게 그거다.

 

 

- 주부 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나고야 시내로 이동.

 

 

자 이제 시내에 진입하기 위해 터미널2로 향하자.

위 사진에서 게이트 상단을 보면 아시겠지만, 버스든 택시든 열차든 뭐든 일단 T2로 가야한다.

난 사전에 바우처로 준비한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T2에 들어서서 좌측으로 향하면 위와 같은 매표소가 보인다.

난 바우처를 준비해오긴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다.

현장구매를 한거나 바우처로 준비해온거나 가격이 거의 똑같았기 때문이다.

바우처의 장점이라면, 역무원과 말을 섞지 않고 QR코드만 보여줘도 열차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 뿐이었다.

 

위 사진의 우측 상단에 보이는 890이라고 쓰여진 숫자가 메이테츠 나고야 역으로 가는 비용이다.

'메이테츠'는 아마 철도 회사의 이름인 듯 싶다.

 

티켓을 구하면 개찰구를 통해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다.

플랫폼이 1,2,3이 있는데, 2는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어디로 갈지 몰라도 친절한 역무원이 우리를 응대해 줄 것이니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티켓을 보여주기만 해도 몇번 플랫폼으로 가야하는지 알려주고,

다음 열차가 몇시에 오는지도 알려준다.

보통 나고야로 향하는 열차의 플랫폼은 3번인 것 같았다.

 

 

플랫폼에 열차 노선도나 시간도 나와있긴 하다.

다만, 이해하기가 더럽게 어렵다는게 흠이다.

특히 오른쪽 시간표에는 열차의 목적지가 오직 한자로만 쓰여있어서 히라가나나 가타카나를 읽을 줄 아는 사람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놨는데, 와 진짜 니네 제발 이러지좀 마라.

 

 

나고야 주부공항 열차플랫폼은 좀 새로웠다.

스크린 도어에 들어가야 비로소 탑승하는 공간이 나오는데,

음...

여기서의 스크린 도어는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방한을 위한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티켓은 일반티켓이었다.

일반티켓은 뭐 좌석을 지정받은 것도 아니니까 그냥 3등칸에 가서 지하철을 이용하듯이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뮤 스카이'라는 프리미엄 티켓도 있던데, 이걸 샀으면 오히려 시간을 맞추느라, 좌석을 맞추느라 정확한 열차를 이용해야하므로 더 고생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비행기가 지연됐으니까, 만약 뮤스카이 티켓을 준비했었으면 그냥 날리는거였겠네??

 

난 19시 14분에 주부공항에 출발하는 '아마도' 메이테츠 기후행 특급 열차를 탔을 것이다.

특급이라 해서 별다를건 없다.

이 나라 전철은 특급 급행 세미 완행 등으로 세분화되어 운행되니까.

다만, 내 예상이지만, 뮤스카이만은 위와 같이 세분화되는 그냥 '일반차량'과 다른 취급을 하는 것 같았다.

 

 

3등칸의 뷰 ㅋㅋㅋㅋㅋㅋ 캐리어 천지네.

저기 앞쪽은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서로 마주보게 되어있었고,

내가 앉은 쪽은 우리나라 우등버스처럼 2+1로 좌석이 앞을 향해 있었다.

다행히 난 1인석에 앉았는데, 캐리어가 다리쪽으로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좁아서 위의 사진과 같이 복도쪽에 죽 늘어놔야 했다.

나 뿐만아니라, 캐리어를 가진 모두가.

주부공항에서 나고야 시내까지는 열차로 40분 걸렸다.

 

아, 전철역에서 개찰구를 통과할 때 티켓은 소모되므로,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그 전에 사진찍어야 한다.

 

 

드디어 메이테츠 나고야역에 도차아아아악.

난 서쪽에 숙소가 있으니까 서문 West Gate로 가야지. 해서 나왔는데, 난 역의 동쪽에 나와있었다.

그리고 서쪽으로 넘어가느라 길을 헤매서 30분정도 소요됐다.

진짜 개 빡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아니 도대체 역 서쪽으로 어떻게 가는거야!!!!!!!!!!!!!

몸이라도 가볍다면 산책할 겸 돌아다닐 수 있지만, 난 캐리어를 들고 있었다구.

 

 

결국 뭐, 서쪽으로 나와서 숙소쪽으로 갈 수 있었는데...

나고야역에 처음 와본 사람은 그야말로 미로 그 자체겠더라.

대략 두군데정도의 동서를 연결하는 통로를 파악했는데,

역 남쪽으로 한참 가서 굴다리를 지나거나

신칸센 역을 통과하면 된다.

참고로 여기는 내가 파악한 것만 나고야 역(신칸센 따로), 메이테츠 나고야 역, 버스터미널로 나뉘어져 있었다.

상식적으로 역을 지나면 여기저기 빠져나갈 수 있는게 당연하지만, 길을 개찰구가 막고 백화점이 막고 있어서 길을 찾는데 좀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간들도 많아서... 어휴 복잡했다.

 

왔다 나고야.

일단 길을 찾으니 이제는 마음속에 짜증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우리랑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뱉어내고 있었고,

사람들과 차들은 좌측통행을 하고 있었다.

이런 말 어떨진 모르겠지만, 건물들은 형형색색으로 촌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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