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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고야 및 근교 일본 2023. 01

[나고야 및 근교 11] 다카야마 2일차(1). 오전 일과는 다카야마 성터 등반. 겨울철의 아침시장은 처참했읍니다.

아스라이39 2023. 2. 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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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1. 28 (토)

 

오전 일과로 다카야마 성터가 있는 언덕에 다녀왔다.

오전에 황급히 갔는데, 하필 여기에 간 사정은 따로 있었다.

이날 아침까지 나는 다카야마에 성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 다카야마 아침시장은 처참하게 실패.

 

지난밤, 료칸의 주인장에게서 다카야마에 아침시장이 두곳에서 열린다는 말을 들었다.

오오오 동남아의 그것과 비슷한건가? 하며 설렘을 한껏 품고 가봤더니...

 

 

두곳 모두 이 모양....

이토록 처참하여 플랜B가 필요했기 때문에 허겁지겁 구글맵으로 찾다가 눈에 띄였던 곳이 다카야마 성터였다.

전날 이미 웬만한 곳은 다 가봤기때문에 색다른 곳이 필요했었다.

 

아침시장은... 여름이 되면 어떨지 모르겠다.

구글맵을 보니,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는 리뷰가 보였는데, 겨울철의 아침시장은 절대 그럴 것 같지 않았다.

주말과 평일 모두 참담했다.

저거 오전 8시쯤에 찍은 사진이긴 했지만,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지나갈 때 보니까 비슷했다. 

여튼, 아침시장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던 계획은 완전히 물건너갔다.

 

 

https://goo.gl/maps/KACPULZQXpQGDxfe8

 

미야가와 아침시장 · Shimosannomachi, Takayama, Gifu 506-0841 일본

★★★★☆ · 시장

www.google.com

https://goo.gl/maps/4m4x1SoJqBPjA76ZA

 

Morning market Jinyamae · 1 Chome-5 Hachikenmachi, Takayama, Gifu 506-0012 일본

★★★★☆ · 시장

www.google.com

 

여튼 아침시장 두곳의 위치는 이렇다.

다카야마 관광구역을 관통하는 '미야가와 강'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 다카야마 성터.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 갔다오기.

 

 

다카야마 성터는 시로야마(성산城山)라 불리는 산에 위치하고 있다.

산 이름이 성의가 없다. 그냥 성이 있는 산이니까 성산. 시로야마.

일명 와우산이라고도 불리우며, 전에는 텐진산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뭐, 유래 및 역사에 대하여 자세한건,

 

https://www.city.takayama.lg.jp/kurashi/1000021/1000119/1000847/1000954/1000969.html

 

高山城跡

高山市公式ホームページ

www.city.takayama.lg.jp

 

위 링크를 참조하자. 구글번역기로 돌려서 참조하자! 굳이 궁금하다면 참조하자!!

 

다카야마 성터로 가는 길은 '등반'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로 낮지만, 높은 곳에서 마을 뷰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 단 한 포인트에서만 가능하다.

등산로 내내 바깥쪽으로 나무가 울창하여 도통 마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랑구에 망우 묘지공원이라고 있는데, 그 뷰를 생각하고 갔다가 된통 당했다.

그러면 또 어떠한가.

계속 먹기만 하여 살이 뒤룩뒤룩 찌는 이 시점에서 다카야마 성터 등반은 적절한 아침운동이었다.

 

다카야마 성터가 다른 사람들이 잘 방문하지 않는다는 곳이라는 사실에서도 흥미가 돋아났다.

어짜피 이번 여행에서 일정만큼은 제대로 망한지라 다카야마에서 시간이 남아돌았다.

그럼 이런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들도 다녀와야겠지??

 

흥미로운건 ㅋㅋㅋ 고성터가 낮다고는 해놨지만, 다카야마 성터의 고도는 해발 686미터나 된다.

그냥 눈으로 대충 훑어보면 150m쯤 나올 것 같은데, 지역 자체의 고도가 높아서 이렇게 재밌는 수치가 나온다.

 

https://goo.gl/maps/JwEDs7TLTBz6CdvX9

 

타카야마 성터 · Shiroyama, Takayama, Gifu 506-0822 일본

★★★★☆ · 성곽

www.google.com

 

여기를 가야 한다.

그리 어렵진 않다.

 

 

시작지점에서는 등산로 지도와 시작을 알리는 비석이 나를 맞이한다.

정상 즈음에 올라갔을 때 은근히 길안내가 불친절하므로, 지도 사진을 찍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도는 등산로 내내 지속적으로 나온다.

 

 

나무가 이런 식으로 시야를 방해하여 제대로 된 뷰를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으으 눈밭 그 자체.

진짜 부츠를 신고온게 신의 한수였다.

고산지대에서 눈이 많이 내릴거라 생각하여 런닝화보다는 부츠를 선택했는데, 예언적중!!!

런닝화를 신었으면 양말 다 젖고 냄새나고 난리도 아니었겠지.

이건 비단 산길만이 아니라, 다카야마 시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나중에 나고야 시내를 활보할 때 부츠는 많이 불편하긴 했지만.

 

 

나도 이른 시간에 가는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보다 먼저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많이 있었다.

저 발자국들을 보라.

간밤에 눈이 내려서 알기 쉬웠는데, 저건 어제 지나간 발자국이 아니었다.

 

 

딱 이 한 포인트에서 마을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 이게 최선입니까 싶을 정도로 양옆으로 시야가 가려지긴 하지만, 한바퀴 둘러본 결과 이게 최선이 맞다.

밤에 오면 좀 더 멋진 뷰를 볼 수 있을까 싶지만,

 

 

곰이 출몰하는 곳 같으므로 주의하자!

겨울이야 뭐 곰으로부터는 안전하리라 생각하지만.

 

 

이정표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근데 정상쪽에서는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오른쪽 아래를 보면, 관광지 바깥으로도 트레일 코스가 나있던데...

저기까지 가는건 오바하는거지.

위 지도에서 빨간길로만 가면 다카야마 성터에 도달하지 못한다.

알아서 길을 꺾어 정상으로 향해야 한다.

 

 

여기가 '긴류가오카 언덕'이었나?

등산로 곳곳에 평지로 되어 있어 '언덕丘' 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던데,

음... 그냥 옛 초소들이 있던 자리인 것 같다.

 

올라갈수록 계단도 나오고, 산세도 험해진다.

등산 스틱을 들고 본격적으로 하이킹을 하는 어르신들도 한두분 계셨다.

여름이면 가볍게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눈때문에 전진이 힘들고 미끄러워 고생 좀 했다.

 

여차저차하여 도착한 다카야마 성터는....

 

 

허망하기 그지 없었다.

아니 그래 '성터'라고 했으니까 건물이 없는거야 그렇다치는데

왜이렇게 작음???

 

https://castle.jpn.org/en/hida/takayama/2.html

참고로 이건 구글에서 긁은 초가을의 모습.

 

 

부지가 이게 다다.

그냥 한눈에 들어오는 사이즈.

여기에 건물이 올라갈 수 있기는 한건가.

 

 

뭔가를 설명하는 듯한 돌이 놓여있긴 했지만, 눈치우기 싫어서 그냥 지나쳐버렸다.

장갑만 끼고 있었어도 뭐가 좀 있나 눈을 치워봤을텐데.

 

 

0930에 출발하여 내려오기까지 한 한시간정도 걸린 듯.

진짜 가벼운 운동 그 자체였다.

추운데 있으니, 폰 배터리가 빨리 다는 느낌이긴 했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

딱히 여길 가는건.. 추천까지는 하지 않으련다.

다카야마 시내에도 할 것과 볼 것, 즐길거리가 많은데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시야도 제한되어있어서 뷰를 감상하기에도 곤란하고.

그냥, 여행와서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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