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 친구와 같이 북한산에 올랐다. 별명이 엄홍길이었든 한살 위의 그 친구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부진 체력을 무장하고 있었다. 게다가 트래킹 및 등산 경험이 많아 북한산같은 험한 산세도 익숙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살찌고 저체력에 운동도 안한 개돼지였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발생한다. 그 험하다는 백운대를 목표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르르르 떨더니 이내 고꾸라졌다. 멀미? 아니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어찌 설명할 수 없는 온몸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이게 뭔진 모르겠는데 원인은 알겠더라. 운동부족. 결국 친구한테 민폐란 민폐는 오지게 끼치며 정상에도 못올라가고 걍 넘어가는 선으로 마무리지었다. 근데 놀랍게도 내려갈 때는 날아다니는 날 보며 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