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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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캐나다 여행/재스퍼 2023. 10 10

[재스퍼9] 재스퍼 5일차. 휴가 끝. 에드먼턴 귀환. 지갑분실. 정신 안차리냐.

재스퍼 다운타운 호스텔에서 이번 짧은 휴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예약을 일찍 해서 그런지, 그리 이른 시간에 체크인하지도 않았는데, 게다가 no vacancy였음에도 아래쪽 침대를 배정받아서 좋았다. 역시 나는 호스텔이 좋다. 재스퍼 파크 랏지에서 럭셔리한 2박을 보내긴 했지만, 도미토리 침대에 엎드려서 컴터 두드리니까 제일 행복하더라. 역시.... 사람은 주제를 알아야 해.... 페어몬트는 무슨. 몸이 호스텔에 반응하는군. 재스퍼 다운타운 호스텔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의 링크로. https://qkr33939.tistory.com/513 [숙소][캐나다][재스퍼] '재스퍼 다운타운 호스텔' 재스퍼 가장 효율적인 숙소. ★★★★☆ 재스퍼 다운타운 호스텔은 진짜 이름 그대로 재스퍼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스텔..

[재스퍼8] 재스퍼 4일차. 멀린 레이크/멀린 캐년 투어 (SUNDOG TOUR) 타임라인 포함.

일단 멀린Maligne투어 이야기를 하기 전. 사실 재스퍼 파크 랏지에서는 엘크elk를 보는게 굉장히 흔한 일인 것일까? 나중에 근무 복귀하면 여기서 일해본 애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왜 이렇게 흔하게 보이는거지?? 아침에 씻고 짐챙기고 체크아웃준비하다가 뭔가 쎄하다 싶어서 바깥으로 나가봤다. 이야...... 어제 밤에 봤던 것보다도 많은 큰 무리의 엘크들이 호수가를 거닐고 있더라. 뿔달린 큰 수컷 하나에 암컷과 어린 엘크 무리들로 구성된 듯. 수컷을 좀 쫓다가 말았다. 야생동물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위험하긴 하지만, 엘크는 그리 호전적인 성격은 아닌 것 같았다. 이야~ 이 정도면 충분해! 이번 여행에서 볼만큼의 엘크는 다 봤다! 라고 생각했었지. 선독SUNDOG 멀린 밸리 사이트시잉 투어 Maligne..

[재스퍼7] 재스퍼 3일차. Beauvert호수 한바퀴. 엘크와 조우했다. 한밤중의 작은 소란.

재스퍼 3일차.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오늘 역시 날씨는 초오오오오오온나 쾌청!! 그 자체였다. 날씨 운 드럽게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된 일정이라 생각한다. 그래. 오늘 예약했었던 크루즈 투어를 못가면 또 어떠랴. 하루종일 숙소에서 머물며 힐링의 시간을 갖자. 포기하면 이리도 맘이 편하거늘. 무소유의 삶. 그래. 그것을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다. 그래 맞아. 숙소에서 머무는게 제일 좋아. 난 지금 하루 60만원짜리 액티비티를 하고 있는거야. 가만히 있는게 가장 효율적인 나는 정신승리로 무장한 패배자다 ㅠㅠㅠ. 잘 마시지도 않는 모닝커피 한잔을 때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뭔가 주어진 야외 탁자가 있으니, 활용하고 싶었다. 오전에 살짝 흐릿하긴 했지만 괜찮아. 오늘 할거 없었으니까. 그냥 ..

[재스퍼6] 재스퍼 2일차(2).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랏지에서 묵는다 내가.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랏지 Fairmont Jasper Park Lodge. https://maps.app.goo.gl/UpPcdrk1dAoX2RA3A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 · 1 Old Lodge Rd, Jasper, AB T0E 1E0 캐나다 ★★★★★ · 호텔 www.google.com 통칭 JPL은 재스퍼 타운에서 대략 4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물리적으로 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JPL과 타운 사이에 애써바스카Athabasca강과 보버트Beauvert 호수가 있어서 빙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4km정도. 걸어서 1시간 거리다. 선독Sundog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타운과 JPL을 오갈 수도 있지만, 스카이트램이 강풍으로 운행지연되는 바람에 오전 일정이 통째로 날아가..

[재스퍼5] 재스퍼 2일차(1). 노 산불. 노 비. 날씨 쾌청. 하지만 강푸우우우우웅. 스카이트램 탑승 실패.

스카이트램을 타고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겠다는 나의 다짐은 휴지조각이 되었다. 하아. 별로 아쉽진 않다. 12년 전에 이미 올라가본 곳이고, 딱히 변하지 않았을 것임을 알기에. 그리고 한번 더 찾아볼 곳도 아니고, 더군다나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이용하기 위해 6만원을 태워야한다는게 맞나싶은 기분이 들고 있었기에 딱히 아쉽진 않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올라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HI호스텔을 체크하며 짐을 보관하고 나왔다. 스카이트램을 타고 와서 짐을 찾고, JPL(재스퍼 파크 랏지)로 향할 계획이었다. 재스퍼 스카이트램 셔틀 버스 (스카이트램 - 재스퍼 타운 - 재스퍼 파크 랏지) 재스퍼 스카이트램 역과 재스퍼 타운을 잇는 셔틀버스는 '선독SUNDOG'이라는 재..

[재스퍼4] 재스퍼 1일차. 타운 한바퀴. 옛 기억이 새록새록.

여행을 할 때 와봤던 곳을 다시 오곤 하진않는 않는다. 게다가 재스퍼처럼 딱히 특출난게 없는 곳은 더더욱 다시 가지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재스퍼에 다시 와서 여기서 이러고 있는 이유는, 첫째 재스퍼가 에드먼턴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기에. 둘째 재스퍼 파크 랏지를 경험하기 위해. 이 두가지다. 스트레스 진짜 엄청 많이 받았었다. 날씨에 대한 스트레스. 산불이 나면 어쩌지? 비가 오면? 이미 겨울이면 기타 등등등. 이게 어느정도였냐면, 한번은 새벽 2시에 깨서 잠을 못자겠더라. 다음날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이전에 크라운 씌운쪽 잇몸이 부어서 아무것도 씹지 못했다. 일하다가 막 공황올 것 같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 괜찮아졌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재스퍼는, 간혹 산꼭대기에 구름이 좀 끼긴..

[재스퍼3] 재스퍼 멀린 레이크 Maligne Lake 크루즈 예약하기. (가격, 소요시간)

11년 전에 재스퍼를 가봤지만, 돈이 없던 거지시절이었던지라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할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아쉬웠던게 재스퍼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멀린 캐년Maligne canyon'과 '멀린 레이크Maligne lake'에 가보지 못했다는 거였는데, 이번 10월 초 재스퍼 여행에서 그 때 겪지 못했던 멀린 레이크를 가보기로 했다. 그냥 호수 근처를 거니는 것도 좋겠지만, 크루즈를 타고 1시간 반정도 호수를 노닐 수도 있나보더라. 멀린 호수는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빙하호수인만큼 그 안에서 노니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멀린 레이크 크루즈 액티비티를 이용하기로 했다. https://www.banffjaspercollection.com/attractions/maligne-lak..

[재스퍼2] 재스퍼의 케이블카 스카이트램 예약하기. (가격, 소요시간)

재스퍼의 액티비티라고 하면 단연 케이블카가 있다. 이름은 '재스퍼 스카이트램 Jasper Skytram'. 재스퍼에는 '멀린 레이크'나 '멀린 캐년' 등 몇몇 방문할 곳과 트래킹 할 꺼리가 있긴 하지만, 스카이트램은 타운에서 멀지도 않고, 가격도 '비교적' 적당하여 재스퍼를 찾는 이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액티비티다. 타운에서 차타면 스카이트램 승차장까지 한 10분 걸릴려나? 여튼 나 역시 10월 초에 재스퍼를 여행하며 스카이트램을 탈 생각이고,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기로 했다. https://www.jasperskytram.com/ Jasper Skytram | Discover Jasper From New Altitudes. Plan your visit today your alpine adventure aw..

[재스퍼1] 에드먼턴 - 재스퍼 버스 예약하기. Ebus(Thompson valley charters).

에드먼턴에서 재스퍼까지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이 정도 거리면 서울에서 출발하여 부산에 이르는 긴 거리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캐나다. 광활한 영토에서 이 정도의 거리는 결코 부담스러운 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거리가 문제는 아닐지언정 비용은 문제가 된다. 여기는 캐나다니까 인력 서비스가 들어가는건 뭐든지 비싸다. 서울-부산 교통편을 보면 KTX가 6만원정도 되더라. 하지만 캐나다는 대중교통이 참으로 비싸고 불편한 땅. 버스를 이용하려 하니 10만원이다. 차편도 적어서 하루에 한대. 많아야 두대. 물론 이건 에드먼턴-재스퍼 노선의 수요가 적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뚜벅이가 여행하기 참으로 불편하다. 반면 자차가 있으면 이만큼 편리하고 즐길게 많은게 없..

[재스퍼0] 시작하기도 전에 망한 재스퍼 여행. 10월은 절대 알버타 로키산맥 여행하면 안됩니다.

지금 일하는 호텔에 재스퍼에서 살다 온 매니저가 있다. 사실 나는 9월에 재스퍼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9월은 바빠서 휴가를 내주기가 곤란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10월 초에 가겠다고, 근데 10월이면 너무 늦은게 아닌지, 이미 추워지는게 아닌지 물어보았다. 그녀는 괜찮다고. 10월도 충분히 멋지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었으면 안됐다. 지금 휴가를 보름 남겨뒀는데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짜증이다. 진짜 스트레스에 정신 나갈 것 같다. 이미 바깥을 보면, 나무들은 이미 멋지게 탈색을 마친 상태다. 보름이 지나기 전에 낙엽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겠지. 게다가 재스퍼는 산간지방. 고도가 더 높아서 더 빨리 낙엽이 지겠지.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비온다. 씨발. 욕을 안할 수가 없어. 아니, 썅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