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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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추천 15

[명작애니] '잔향의 테러(2014)' 일본의 양심적인 자화상.

요즘 일본에서 박스오피스 1위하는 작품은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그대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다. 현대 여고생이 2차대전 때로 타임슬립하여 가미카제 대원과 사랑에 빠진다... 라는, 설정만 봐도 지극히 우익적이고 과거미화에 열의를 둔 역사왜곡 작품이다. 더군다나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는 '서울의 봄'이 히트를 했다. 과거에 대한 현실직시와 주의, 반성 그리고 정확한 역사인식에 힘을 쏟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여 그들의 행태는 더욱 비참하게 보인다. 그럼 나는 지금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 당연하겠지만, 일본에도 일본 역사와 사회에 대해 반성과 주의를 주는 '양심적인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그걸 나는 최근에 감상했기 때문이다. 제목은 '잔향의 테러'. 2014년 작품으로 이제는 ..

리뷰/작품리뷰 2023.12.21

[명작애니] '천국대마경(2023)' 리뷰.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충격과 공포.

오늘 포스팅할 애니는 '천국대마경'. 만화책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애니화되었다. 세간의 평도 좋고, 끊김없이 한번에 싹 본걸 보니, 명작임에 틀림없다. 다만 디즈니+에서 독점 방영한 만큼 인지도는 매우 낮다. 천국 vs 마경 천국대마경은 두가지 시점의 이야기가 동시 진행된다. 한쪽은 망해버린 문명사회에서 '천국'이라는 곳을 찾아헤매는 듀오, 키로코와 마루. 실질적으로 얘네 둘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다른 한쪽은, 마치 학원과 같이 생긴 폐쇄된 공간에서 고도화된 문명의 혜택과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시점이다. 망해버린 오픈월드와 고도화된 문명의 폐쇄된 공간이 대조를 이루며 교차적으로 진행되는데, 1기 끝날 때까지 도통 이 둘의 접점이 없다. 다만, 망해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이 두 시점을 이어주는 매..

리뷰/작품리뷰 2023.07.30

[명작애니]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2023)' 리뷰. 예상치 못했던 큰 재미였다.

시작 첫 장면부터 합격.주인공 이치카와가 읽는 책의 이름은 '살인대백과'.자기는 지금 여주 '야마다'를 살해할 계획을 짜고 있댄다.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야마다를 살해할 계획은 보류된다."나는 피에 굶주린 짐승. 언젠가 오기는 할까. 이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날이."그래그래 다 좋아....근데 방금 억제 했잖어. 안죽였잖아. 내가 찐따라서 그런가 이런거 너무 좋아. -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  오늘 포스팅 할 2023년 2분기 애니,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은 주인공 이치카와와 야마다의 연애이야기를 담은 러브코미디 물이다.스틸컷 몇장만 봐도 알 듯이, 찐따같은 남주와 여왕같은 여주가 서로 알아가며 연애하는 내용인데,이게 2023년 2분기 애니 중 인기가 상당히 높아서 정주행하게 되었다. 자칫 진부할 ..

리뷰/작품리뷰 2023.07.27

[명작애니] '심부름꾼 사이토 씨, 이세계에 가다(2023)' 리뷰.

역시 이세계에 가려면 트럭에 치여야 하나보다. '심부름꾼 사이토 씨, 이세계에 가다'는 이제는 너무나도 흔하디 흔한, 너무나도 많이 넘쳐나는 이세계물 중 하나이다. 현실세계에서 '심부름꾼'이라는 일을 하던 사이토는 해고통보를 받고 귀가중, 트럭에 치여 이세계에 간다. 역시 이세계에 가려면 트럭에 치여야 하나보다. 그리고 유튜브 리뷰에서마다 나오는 그 장면. 여주인공 '라엘자'의 침대로 툭 떨어진다. 아니 애시당초 왜 저렇게 한쪽에 쏠려서 자고 있던건데. 여튼 이렇게 사이토 씨는 이세계에 오게 되었다. 열등한 4인 팟 여튼 라이자는 두명의 동료와 3인팟을 이루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 뚝 떨어진 사이토가 합세하여 4인팟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먼저, 기억력 감퇴로 주문이 생각나지 않는 마법사, 멀록. 주..

리뷰/작품리뷰 2023.06.01

[명작애니] '사이버펑크:엣지러너(2022)'리뷰. 나 이거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이미지 스틸을 처음 봤을 때,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꼼꼼히 모아놨다고 생각했었다. 미래, 기계파츠 등 나는 딱히 SF에 흥미가 없기에 공개된지 반년이 넘도록 이걸 시청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25분짜리 10개 에피소드를 보는동안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명작이란 말은 들었었지만, 이렇게까지 재밌을 줄이야. 멜로 액션 휴머니즘 등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전부 섞어봤더니 명작이 탄생했다. 스토리 설정만 2년이 걸릴 정도라니 얼마나 각을 쎄게 잡고 만든 작품인지 알만도 하다. 이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는게 수긍이 가더라. 전개가 속도감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특히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전체적인 흐름이 높은 속도감임을 표현하듯, 주인공 '데이비드'의 능력은 이속. 본인..

리뷰/작품리뷰 2023.05.24

[명작애니] '스킵과 로퍼(2023)' 리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유쾌 따뜻 개그 일상물 애니.

'스킵과 로퍼'는 2023년 2분기에 방영하는 애니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아직 종영되지 않았음에도 리뷰를 남긴다. 사실, 평이 너무 좋아서 엔딩이 나온 후에 감상하려고 했었는데, 서둘러버렸다. 그리고 지금 한달만 더 참을걸하고 후회중이다. '스킵과 로퍼'는 시골에서 상경하여 고등학교로 진학한 '미츠미'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와쿠라 미츠미. 겉모습은 우등생이면서 입학식 때 담임에게 몸통박치기 + 오바이트 암흑계의 보스라는 소문이 도는 수상한 여자. 스킵과 로퍼 3화 中 시골에서 때묻지 않게 자란 소녀가 도쿄에서 살아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나, 참된 주제는 '인간관계'. 주변 인물들과의 연결이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나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에 있다. 남주인공 시마는 잘생겨..

리뷰/작품리뷰 2023.05.23

[명작애니] '학교생활!(2015)' 리뷰. 일상물을 가장한 호러물.

우선 이야기하자면, 겉보기에 쓉덕 애니같지만, 그게 맞다. 그림체에서부터가 씹덕 그 자체다. 제목도 완전 성의없이 '학교생활!'. 요즘 씹덕물은 제목부터 20자정도 되는데, 옛날 작품 티를 내는구만. 게다가 정직하게도 제목에서처럼 학교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하하 이런 양산형 애니라니... 정말... 정말 겉과 속이 다르군. 살짝 놀랐어. 이 일상속에서는 사실 불편한 복선과 어두운 면이 있었다. 발랄한 그림체 속에 감춰진 원작자의 음흉한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 근데 그 반전이 1화만에 드러나고, 그 상태로 주인공 4인방은 학교에서 거주하며 '학교생활부' 부활동에 매진한다. 주인공 유키는 좀 모자른 고등학교 3학년 핑크머리다.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수업도 열심히 듣..

리뷰/작품리뷰 2023.05.16

[명작애니] '시로바코(2015) 리뷰'. 애니를 제작하는 애니 '시로바코'.

'꽃을 피는 첫걸음'이나 '트루 티어즈' 등을 보며 '시로바코'라는 애니를 접했다. 제작사가 P.A.Work라는 것도 그렇고, '꽃이 피는 첫걸음'처럼 '시로바코' 역시 '일하는 여자아이' 시리즈라는 것에서 정보가 계속 보이더라. 그래서 시청하게 되었다. 평도 좋고, 내용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시청했는데,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총 24화라는 긴 런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볼 수 있었으며, 내가 몰랐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주제가 흥미로웠고, 처음엔 재미없겠구나 하며 보다가 점점 스며들어 나중에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봤다. 재밌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시간은 엄청 빨리가는게 몰입이 잘된다는 느낌이다. 독특한 주제 '시로바코'의 주제는 '우..

리뷰/작품리뷰 2023.05.15

[명작애니] '서머타임 렌더(2022)'리뷰.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함. 오랜만에 본 진정한 명작.

서머타임 렌더는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작품이다. 작년에 하도 인기가 높길래 얼마나 재밌으려나 싶었는데, 과연 명불허전. 명작이었다. 25화라는 짧지 않은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극이 전개되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여 볼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몰입감 측면에서만 보면 '86' 1쿨이 생각나기도 할 정도. 정주행을 마치고 나면 시간낭비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다. 포스터에서 딱 무기만 빼고 보면 젊은 바닷가 청춘남녀들이 모여 되게 청춘 로맨스 코미디 물일 것 같은 '서머타임 렌더'는 피가 낭자한 액션물이다. 여튼 이야기의 시작은 일본에 실재하는 '오키노시마 섬'에서 자란 '아지로 신페이'가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오키노시마 섬은 원래는 무인도다. 구글맵에 찾아보면 나..

리뷰/작품리뷰 2023.03.18

[명작애니] '데스 퍼레이드(2015)'리뷰. 죽음과 인생의 떳떳함을 판단해야하는 불완전한 존재의 이야기.

데스 퍼레이드는 2015년에 방영되었던 애니로, 인간의 죽음 이후 심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이 심판이지 '신과 함께' 마냥 장황한 여정은 아니고, 단지 소소한 '게임'을 하면서, 망자들의 어두운 이면을 끌어내 본 후, 이 사람을 허무로 돌릴지 윤회를 시킬지 결정하는 이른바 '재정'이라 일컫는 의식을 뜻한다. 벌써 8년전에 나온 애니인데, 진짜 초오오오온나 재밌게 봤다. 특히 첫 3화가 무지 재밌었는데, 보통 애니를 기획할 때 컨펌을 받기 위해 초반 3개의 에피소드에 무척이나 공을 들인다고 하더니만, 데스 퍼레이드도 그런 부류였던 것 같다. 물론 다행히도 3화 이후로도 흥미진진한 전개가 계속된다. 망자를 재정하는 심판대, '퀸 데킴'. 망자들은 기억을 잃은 채 '퀸 데킴'이라는 바에 도착한다. 모..

리뷰/작품리뷰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