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트를 둘러보면,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식품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두부 디저트. Tofu Dessert다.
이렇게 생겼는데, 상표인 'SUNRISE SOYA FOODS'는 캐나다에서 두부를 살 때 보고 싶지 않아도 보지 않을 수가 없는 브랜드다.
본사가 밴쿠버에 있는 것 같은데,
광활한 캐나다 땅의 거의 모든 곳에 유통하는 저력과 영향력에 비해 회사정보는 찾아보기 힘들더라.
아마... 중국계 회사인 것 같다.
여튼 노프릴스에 쌀사러 갔다가 눈에 보이길래 사먹어봤다.
가격도 적당했다.
2023년 4월 노프릴스 기준으로, 두팩 1세트에 2.3불이던데, 비싸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렇게 생겼다.
내가 사먹어본 복숭아맛 이외에도,
총 4종류가 더 있다.
사실, 바나나맛 두부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매대에 없길래 복숭아맛으로 사먹었다.
두부 디저트는 위와 같이 2팩 1세트로, 두번 먹게끔 나뉘어져 있다.
근데, 이게 구조적으로 망한 상품인게,
포장 비닐은 뜯을 수 없게끔 일체화해놨으면서,
두부를 담은 플라스틱은 분할할 수 있게끔 선을 그어 나눠놨더라.
나눠서 하나만 먹으려해도, 플라스틱은 분할이 가능한데 비닐은 분할이 안되지 않아 가위로 잘라야 하는 끔찍한 모순.
생긴게 꼭 계란찜같다.
식감이 좋다.
생긴 것만 봐도 푸딩이랑 비교될만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데,
젤리보다 탱글탱글함은 적다.
대신 부드럽다. 두부스럽게.
두부를 자주 접하는 우리네 입맛에는 매우 익숙한 식감이다.
찌개용 두부보다는 부드럽고, 연두부보다는 아주 살짝 단단했는데, 그냥 연두부라고 생각하는게 낫겠다.
맛있다.
이건 의외였다.
으레 건강챙긴답시고 만들어진 끔찍한 혼합물을 생각하며 먹었는데, 그냥 복숭아맛 디저트 그 자체였다.
몇스푼 퍼먹다보면 결이 두부와 같은게, 과연 두부구나 싶다.
아, 두부에 간수가 있는 것처럼 두부 디저트에도 물기가 촉촉하게 있던데, 이프로 복숭아 느낌난다.
이래저래 만족한 식품이라서 재구매할 의사는 무조건 있고,
다른 맛들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찌개에 넣는다거나 반찬해먹을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그건 너무나도 끔찍한 생각이고, 더 끔찍한 결과가 만들어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