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펙도 그랬고 에드먼턴도 그랬는데 캐나다의 대도시에서는 빌딩끼리 연결되는 브릿지. 통로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지하로를 통해 여러 빌딩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의 빌딩 통로는 그 개념이 살짝 다르다.
대개 지하가 아니라 건물 2층에서 다른 건물로 이어진 통로로 이동한다.
아마 날이 추워서 이런 식의 통로가 발전된 것 같은데, 이렇게 건물간 통로로 이어진 길을 보통 스카이워크 Skywalk라고 부른다.
캐나다 다운타운의 길을 정말 그지같다.
깨지고 울퉁불퉁하고 좁고.
그래서 여행자들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데 성가시다.
반면 스카이워크를 이용하면 매끄러운 건물 내 바닥으로 다닐 수 있다,
게다가 각 건물마다 테마가 달라서 건물 하나하나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신선한 느낌이 든다.
어떤 건물에는 카페나 편의점이 있고, 어떤 건물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미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건물은 마치 수목원고도 같고, 어떤 건물은 푸드코트다.
스카이워크로 타고 넘어갈 수 있는 건물에는 이런 식으로 스카이워크로 진입할 수 있는 표시를 갖추고 있다.
웬만하면 에스컬레이터도 구비하고 있으니 캐리어를 끌고 있어도 편이하게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스카이워크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익숙해진다면야 능수능란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방향과 거리를 가늠하는데 애를 먹는다.
물론 각 건물 및 통로 입구마다 대개 이정표를 마련해두지만, 그래도 처음엔 방향 가늠하기도 힘들다. 특히 여행으로 온 이들에게는.
게다가 혹시라도 공사하는 구간을 맞닥뜨린다면 건물에서 내려가야 한다.
다시 다른 건물로 들어가 스카이워크를 타고 다닐지, 그냥 내려간 김에 바깥 도보로 다닐지는 이용자들의 선택이지만, 음... 여튼 귀찮은 일인거지. 스카이워크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완벽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캘거리에서 역시 스카이워크가 있다.
Plus 15 혹은 +15로 불리는데, 지상에서 15 feet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1969년에 고작 16개의 통로로 시작되어 현재는 16km에 이르는 86개의 통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https://www.calgary.ca/bike-walk-roll/plus-15-network.html
자세한건 오피셜 사이트에서.
웹사이트에 지도도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사이트에서는 개방시간이 평일기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되어있지만, 건물 사정에 따라 좀 더 일찍 폐쇄하는 구간도 있다.
'우리는 7시에 문닫아요~'
또한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부 구간에서는 장기간 공사를 하고 있어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캘거리 2박 3일 여행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쉐라톤호텔로 캐리어끌고 걸어가는데 무지 힘들었다.
매끄러운 스카이워크로 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근데 중간에 공사하는 곳이 있어서 더 빡치고 좌절스러웠겠지.
여튼 추운 겨울날 이런거라도 잘 이용하여 따뜻하고 안락한 도심 이동을 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