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며 호텔도 한가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나의 쉬프트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여름철 힘들게 일했으니 추울 땐 기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기에.
다만, 약속되었던 포지션에는 자기 포지션에서 밀린 OB가 맡고 있고, 나는 방을 청소하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다음 여름이 오면 나는 다시 로브를 배달하며 호텔 이곳저곳을 표류하리라.
다시 한번 떠나는 계절이 도래했다.
캐나다에서는 영주권이 막혀 이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호텔일을 그만둔다. 그리고 자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참 아쉽더라.
정든 얼굴들을 떠나보내는게 아쉽기도 하지만, 열심히 잘 일하는 사람들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을 보기가 참으로 애석하다.
회사차원에서 괜찮은 사람들을 좀 보호해줄 순 없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뭐 어쩌겠는가.
정부 방침이 그러하다 하니.
아마 캐나다도 호주처럼 단기 근로자들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지.
영주권은 더 받기 힘들어지고.
그래도 캐나다는 2+2 총 4년간 워홀로 머무를 수 있다니까 그동안 그 어떠한 것이라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에휴.
내가 누굴 걱정하냐. 내 걱정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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