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도봉산 2

[서울 둘레길 완주 8]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도봉산. 8코스 당일완주 후기.

가능은 하다. 하지만 추천하진 않는다. 중간에 평창동이든 우이동이든 이탈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도 지나가니 굳이 힘들게 하루 9시간이 넘는 시간을 걸어가며 극기를 할 필요는 없다. 빨래골이 8코스의 중간지점으로 보이는데, 둘레길 8코스를 양분하실 분이라면 이곳에서 끊어도 될 것 같다. 아니 그냥 둘레길을 여기서 끊어서 9개 코스로 만들었다면 좀 더 다가가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어쨌든 난 했다. 한번에 돌았다. 그냥 지지부진 나중으로 미루기 싫고 한번에 끝내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서울둘레길 1~7코스를 돌며 끌어올라온 나의 체력이 8코스 당일치기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1~7코스는 8코스 당일치기를 위한 몸만들기일지도 모르겠다. 안내지도에는 34.5km에 1..

[서울둘레길 완주 1] 서울둘레길 1코스. 도봉산-수락산-불암산-화랑대. 미친 산악코스. 괜히 시작했다.

진짜 처음부터 느꼈던 것은 '괜히 시작했다'였다. 2019년 가을, 아직 날이 더울 때 서울 둘레길을 돌기 시작했는데,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그다지 상관없었다. 1코스 내내 산악코스여서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주었고, 산 정상부근이나 바위 능선을 걸을 때나 강렬한 햇빛이 내 몸을 뜨겁게 달구었었다. 시작은 종점의 또다른 이름. 도봉산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조금 걸으면 '창포 수목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서울 둘레길 157km코스의 시발점이다. 시작지점답게 둘레길 완주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갖추고 있었다. 스탬프북과 지도, 그리고 완주 후 받을 수 있는 뱃지였는데, 내가 맨 처음 방문했을 때에도 누군가 나오고 있던게 아마 뱃지와 기념장을 받으러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스탬프북은 모두 소진되어 없을 수도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