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서울 둘레길 4

[중랑둘레길 완주 2] 중랑둘레길 완주 인증서 발급받기.

중랑둘레길을 완주했던 날은 토요일이었다. 공무원이 쉬는 날이라는 것이다. 즉, 중랑구청 공원녹지과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중랑둘레길 완주 인증서는 평일에만 발급이 가능하다. 행복도시 중랑이다. 7호선을 타고 중화역까지 가서 버스로 환승 후 중랑구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굳이 버스 안타고 중화역에서 구청까지 걸어오기에 부담되지 않을 거리긴 한데, 그냥 버스탔다. 공원녹지과를 찾아가자. 직원은 나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난 커피를 마신다. 직원은 나에게 명부를 기입하도록 한다. 내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날짜따위를 적는다. 친절한 공원녹지과 직원은 중랑둘레길 완주 인증서의 내용을 확인시킨 후 봉투에 담아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시간은 별로 안걸렸다. 인증서를 발급받고 나와 구청 앞에..

[중랑둘레길 완주 1] 부담없이 하루동안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

중랑둘레길은 서울동부 망우산과 아차산, 용마산 등의 지역을 한바퀴 도는 대략 5시간짜리의 트래킹 코스다. 간혹 산세가 험한 곳도 지나야하지만, 대개 평지코스라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서울둘레길과 마찬가지로 스탬프투어형식이며, 가장 좋은 점은 하루만에 해결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스탬프를 찍은 후 중랑구청에 가면 소정의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그 외의 상품이나 기념품따위는 없다. 중랑둘레길의 문제점은 이정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굳이 내가 완주했던 2019과 별반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서울둘레길 2코스와 중첩되는 망우묘지공원, 용마산까지는 어떻게 서울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문제없이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용마산에서 다시 망우묘지공원 입구, 즉..

[서울 둘레길 완주 9] 서울둘레길 완주 후기.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내의 인생퀘스트.

서울 한바퀴 돌기. 북한산에서 꼬꾸라지고 건강에 적신호를 느낀 나는, 건강챙기기로 서울둘레길에 도전했다. 그리고 꽉찬 8일을 뒤로 하며 나의 프로젝트는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다행히도 5시가 되기도 전에 서울둘레길 마지막코스, 8코스의 종착점에 도착했다. 인증서를 배부하는 서울 창포원의 마감시간은 오후 6시였고, 다행히도 인증서를 받기 위해 나중에 다시 올 수고를 할 필요는 없었다. 도봉산역에 도착한 나는 역을 넘어가서 157km의 대장정의 시작점이었던 창포수목원으로 향했다. 현재 인증서는 양재에서도 배부해주는 것 같지만, 2019년도에는 오직 서울창포원에서만 수령이 가능했었다. 둘레길의 마지막을 8코스 정방향이나 1코스 역방향으로 마무리지어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굳이 인증서를 받는 날 또 번거롭..

[서울둘레길 완주 0] 북한산을 오르며 저체력을 인지하고 서울 둘레길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2019년 여름, 친구와 같이 북한산에 올랐다. 별명이 엄홍길이었든 한살 위의 그 친구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부진 체력을 무장하고 있었다. 게다가 트래킹 및 등산 경험이 많아 북한산같은 험한 산세도 익숙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살찌고 저체력에 운동도 안한 개돼지였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발생한다. 그 험하다는 백운대를 목표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르르르 떨더니 이내 고꾸라졌다. 멀미? 아니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어찌 설명할 수 없는 온몸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이게 뭔진 모르겠는데 원인은 알겠더라. 운동부족. 결국 친구한테 민폐란 민폐는 오지게 끼치며 정상에도 못올라가고 걍 넘어가는 선으로 마무리지었다. 근데 놀랍게도 내려갈 때는 날아다니는 날 보며 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