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얼마 전까지 코로나는 남이야기에 불과한 괴담일 뿐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듣고 있었지만, 다수의 죽음은 통계에 불과하다고 했던가. 그냥 그 개개인의 비극들은 나에게는 정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바로 내가 걸리기 전까진. -나의 증상은. 보름 전 몸이 극히 안좋아졌었다. 그래서 처칠 헬스케어 센터에 가서 코비드 테스트 키트를 가져왔고, 두번 테스트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다행이라 생각했고, 그냥 몸이 안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요단강 건너기 직전까지 갔다고 겨우겨우 살아 돌아왔다. 증상은 이러했다. 코로나 검진일이었던 7월 31일에는 그냥 몸살기운이 있었다. 8월 1일. 누군가 내 뒤통수에 칼질을 하는듯한 두통이 심했다. 계속되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