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계획은 무척이나 장대했다. 비행기따위는 타지 않고 오로지 배와 육상교통으로만 집까지 오려고 했는데..... 하아... 아일랜드 워홀을 짧게 끝내고, 돈도 그리 모이지 않아서 초반 서유럽 일정을 통으로 날렸다. 원랜 일정은, 영국을 여행하여 베네룩스 국가들을 통과하고 이탈리아를 종단. 이탈리아 동부 '바리'에서 배를 타고 이오니아해를 건너 두브로니크에 도착하여 발칸반도 여행을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이 과정이 통째로 날라갔다. 하긴. 영국과 베네룩스, 이탈리아는 모두 값비싼 여행이 될 예정이라 유사시에는 제일 먼저 커트될 곳들이긴 했지만, 이렇게 죄다 날려보내니 아쉬웠다. 베네룩스는 패스해도 괜찮았다. 어짜피 관심도 없고, 그런 인종차별 국가들은 발을 디뎌보지 않아도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