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방영된 '글레이프니르'는 만화책이 원작인 애니로, 힘을 부여하는 동전을 수집하면서 적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동전의 힘으로 변신도 하고 능력도 얻고 하면서 능력을 쌓아가는데,
이러한 다툼에 주인공 '카가야 슈이치'는 또다른 주인공 '아오키 클레어'라는 두살 어린 여자를 맞닥뜨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체도 수려하고 내용도 재밌다.
전개도 빠르다.
어느정도 수위도 있고.
근데 '그레이푸니르'정주행의 가장 큰 위기는 1화에서 봉착하게 된다.
아니, 죽어가던 애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줬더니,
오히려 약점을 잡아서 은인을 협박하는거.
실실 쪼개면서 가지고 놀려고 하던데 속에서 열불이 터져서 난 1화에서 접었다.
...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
그래도 초반에 여주가 했던 망나니짓은 잊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건 1화 진짜 초반에만 나오는 이야기고, 다음부터는 둘이서 알아서 잘 헤쳐나간다. 뭐를? 적들을.
주인공 카가야 슈이치는 어느 순간 자신이 괴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괴물이라 하기에는 귀여운 개인형의 형상이지만, 벽을 부술만큼 힘이 세고 진짜 총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고뇌하며 왜 나는 이런걸까? 생각하는데,,
얘가 어쩌다가 여주를 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주 아오키 클레어의 사정은 더 가관이다.
중딩일 때(현재는 고1) 집에 돌아와보니, 웬 괴물같은게 부모님을 죽인 것 같았고,
그 괴물이 언니인 상황.
근데 괴물의 존재를 아무도 믿어주질 않아서, 빡쳐서 죽으려고 했는데
때마침 괴물로 변신한 슈이치가 자신을 구해준거다.
그리고 언니를 찾아내기 위해 둘은 손을 잡...는게 아니라, 클레어가 주인공을 협박하며 일에 끌어들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건 초반이야기고, 이게 스토리에 변화구가 많고
몰랐던, 그리고 잊혀졌던 이야기들이 계속 드러나면서 속도감있게 내용이 전개된다.
작가 취향이 그런건지 수위가 높고 야한장면, 변태같은 장면들도 선을 지키면서 더러 나온다.
아쉽게도 2020년에 방영된 글레이푸니르는 원작을 생각하자면 시즌1에 해당되어야 할 것 같은데,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없다.
그래도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처럼 일부 스토리를 완전 왜곡시켜놓지는 않았으니, 기다리다보면 후속작이 나올 것도 같다.
만화책 기준이라면 시즌2에서 시즌1때 벌려놓은 일은 마무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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