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는 캐나다의 가장 유력한 항공사다.
그리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가장 보편적인 항공사 중 하나이다.
- 장점
에어캐나다 밴쿠버 - 인천 루트에서 가장 좋은 점은 직항이라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가장 큰 장점이 생기는데, 그건
1. 기내에 한국말이 통하는 승무원이 대거 포진된다는 것이다.
말이 통한다는 것이 어찌나 반갑고 편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다.
난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중국항공사를 이용하여 경유했었는데, 아무리 영어로 물어봐도 중국어로 대답해주더라.
2. 기내식으로 한식 선택 가능.
기내식에서 한식이 제공된다는 것 또한 에어캐나다의 장점 중 하나이다.
밴쿠버 - 인천 루트에서는 기내식이 2회, 간식이 1회 제공되는데,
기내식은 두번 다 한식과 양식 중 고르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첫 식사는 Beef or Chicken.
와... Beef라고 하길래 당연히 불고기일 줄 알고 비프로 주세요 했는데, 닭이 한식이었다.
다행히도 식사를 뜯기 전에 알아서 치킨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첫 식사는 닭갈비와 이것저것.
하지만 무엇보다도 밥이 있다는게 중요했으므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두번째 끼니는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여튼 메뉴는 Noodle or Egg였다.
계란은 오믈렛으로 주고, 누들은 잡채를 준다.
난 잡채로 먹었는데, 밥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Breakfast로 명명되어 나오는 기내식인데, 아침밥으로 밥없이 잡채만 먹으니 좀 아쉬웠다.
차라리 오믈렛이 나았을 듯.
두번의 식사를 마친 후, 간식으로 참치 샌드위치와 쿠키, 그리고 마실거리가 나왔다.
3. 비교적 저렴한 가격.
지난번 캐나다에 올 때에도 에어캐나다를 이용했었다.
캐나다 국내이동을 했을 때에도 에어캐나다를 이용했었다.
그 이유는, 에어캐나다가 캐나다 넘버1항공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인천과 밴쿠버를 오가는 노선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보다 에어캐나다가 미세하게 저렴하여 선택하게 된다.
4. 위탁수화물 23kg 2개 무료.
타항공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보통 장거리를 이동하는 항공편은 2개의 위탁수화물을 맡길 수 있다.
에어캐나다 역시 마찬가지이다.
2022년 8월부터 두번째 수화물에 100불을 차지한다. 에어캐나다에 대한 매력이 대폭 하락했다.
- 단점
에어캐나다는 특출나게 잘났다고 하기에도 그렇지만, 딱히 단점이 있다고 하기에도 그런 무난한 항공사이다.
그래도 단점을 찾아적자면,
1. 마일리지.
그렇다. 마일리지다.
에어캐나다는 독자적인 고유의 마일리지인 에어로플랜Aeroplan을 쓰고 있다.
에어로플랜을 사용하면 포인트가 정상적으로 들어가지만,
에어캐나다의 항공동맹은 스타얼라이언스로 적립하면 마일리지가 페널티로 깎여 감소한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상당히 높은 퍼센트가 깎이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건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한국생활가 거리가 먼 에어로플랜에 마일리지를 적립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2. 알림이 친절하지 않다.
에어캐나다 이외에 캐나다에서 이용했던 항공은 '플레어 에어'와 '웨스트 젯'이다.
둘의 공통점은 출국하기 하루이틀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하라는 이메일이 발송되었다는 점이다.
근데 에어캐나다는 이런 알림이 없이, 그냥 승객이 알아서 당일 당시에 공항에 찾아가야 한다.
출국 전날 리마인드하게끔 이메일하나만 날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난 좀 불안해서 날짜를 계속 확인했었다.
+추가
3. 위탁수화물 1개만 무료.
2022년 8월부터 두번째 수화물에 100불을 차지하는 것으로 바꼈다.
에어캐나다.
난 만족하여 이용했는데, 정작 밴쿠버에서 만난 이들은 에어캐나다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좌석이 국내항공보다 좁다고 그러던데, 솔직히 나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어짜피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면 어떤 항공사든 좁게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당연히 한국인으로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더 편할 것이다.
그래도 시간과 여건, 금액을 비교하여 에어캐나다를 타는 것이 합리적인 상황이 생긴다면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지 싶다.
- 밴쿠버 공항으로 출국하기.
어디에서든 입국하는게 어려운거지, 출국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출발시간 3시간전, 나는 공항철도인 '스카이 라인'을 이용하여 공항에 도착하였고, 밴쿠버 국제공항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10년전과 비교해봐도 정말 변하지 않은 밴쿠버 국제공항.
근데 시설도 10년전 그대로 쓰는 것인지 터미널 내의 화장실이 매우 부실했다.
고장난 문이나 변기가 있기 일쑤였는데, 그건 내가 탑승했던 D58게이트 앞에서만 그랬던건지는 모르겠다.
아, 위니펙 공항의 터미널에서는 화장실 앞에 물통에 물을 받을 수 있게끔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밴쿠버 공항의 너매널 내 화장실 앞에는 목을 축일 수 있는 파운데이션 형 개수대만 있을 뿐, 물통에 물을 넣는 시설은 없었다.
좋게는 잘 안바껴도 안좋게는 잘 바뀐다.
밴쿠버 공항 역시 다른 공항들과 마찬가지로 위탁수화물을 셀프 체크인 해야했다.
다른 저가 항공사와는 달리, 에어캐나다는 아직 종이로 된 보딩패스를 주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체크인한 뒤 QR코드를 기계에 대면,
위의 보딩패스와 위탁수화물에 붙일 태그가 출력된다.
위탁수화물에 태그를 걸고 컨베이어벨트에 올리면 되는데,
잘 몰라도 에어캐나다 직원들이 잘 도와주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밴쿠버 공항 면세점 팁을 주자면,
짐검사하고 입장한 후, 바로 앞에 보이는 면제섬은 물건이 적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전진하면, 위의 사진과 같은 면제점이 나타나는데, 훨씬 크고 물건도 많았다.
터미널 내 대기실에는 충전하는 공간이 적당히 있었다.
많다고 하기에도 그렇고, 적다고 하기에도 그렇다.
왜냐면, 내가 이용할 게이트의 콘센트가 다른 승객들로 이용되고 있어도, 다른 게이트에 있는 콘센트를 찾아가면 되니까.
에어캐나다 좌석은 위와 같이 생겼다.
담요와 베개가 제공되는데, 둘 다 그리 질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외항사라 그런지, 모니터의 볼거리가 한국인에게 친절하진 않았다.
아싸리 그냥 한국영화를 본다면 모를까,
외화는 한국어로 더빙이 되어있는게 몇개 있었고, 한국어 자막으로 나오는건 극히 드물었다. 난 찾아봤을 때 아예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밴쿠버 - 인천 노선은 총 11시간 반정도 걸렸다.
밴쿠버에서 오후 1시쯤에 이륙하여, 밴쿠버시간으로는 밤 12시 30분 정도, 한국시간으로는 오후5시 30분 정도에 도착하므로,
기내에서 잠만 자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시차극복에 유리한 시간대였다.
이제 인천공항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제재가 그리 조밀하지 않았다.
그냥 위의 사진에서처럼 Q코드라는 것을 사전에 기재하여 보여주던가,
위 테이블에 있는 노란색 종이에 건강상태와 인적사항을 기재한 후 제출하면 됐다.
아, 열도 재긴 했었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너무 간단하고 빨라서 속이 편안해진다.
짐도 빨리 나왔고,
폰을 바로 이용하고 싶었지만, 알뜰폰이라 그런지 저녁에 상담사가 없어 바로 폰 정지를 해지할 수 없었다.
그래고 공항 와이파이로 숙소까지 갈 정보를 모조리 저장하거나 띄워놓은 후, 공항 일반철도를 타고 유유히 서울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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