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를 여행하며 거점을 잡기에 스스키노만큼 좋은 곳이 없다.
삿포로의 주요거점은 삿포로 역쪽과 스스키노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요 관광지가 스스키노쪽에 더 가까이 모여있고, 맛집이나 면세쇼핑몰, 트램, 공항버스, 마트 등 관광편의성도 스스키노가 유리하다.
다만, 혹시라도 삿포로 역에 갈 일이 있다면, 20분 남짓을 걷거나 교통비를 지출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스스키노에 거점을 잡는게 유리하다.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오면 스스키노 역 바로 근처에서 하차시켜주고,
오타루에 JR을 타고 갈 게 아니라면, 역이 가깝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지는 않다.
삿포로 역쪽에 거점을 받으면 좋은 점은 '홋카이도청'이나, '삿포로 맥주박물관', '토리톤 스시' 그리고 홋카이도 대학가가 스스키노보다 가깝다는 네가지. 이 네가지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스스키노의 한 호텔에 예약을 했으니, 그 이름은 '머큐어 삿포로 Mercure Sapporo'.
관광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의외의 가성비 호텔이었다....... 그래도 겨울 성수기엔 비싸지만.
-위치
위치
머큐어 삿포로 호텔은 스스키노 역 근처에 위치한다.
https://maps.app.goo.gl/gFnS3CF3ctdNnzvw8
머큐어 호텔 삿포로 · 2 Chome Minami 4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4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스스키노 지하철 역과 바로 붙어있지만, 일본의 전철이용은 비용이나 편의성 면에서 스트레스만 무지하게 자아내므로, 웬만해선 이용할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공항버스 하차지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공항버스 승차지도 가깝긴 한데, 스스키노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탑승하므로, 6분거리에 있는 한정거장 전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렇게 생긴 건물인데.....
건물은 큼직해서 좋은데, 초행길에는 입구찾기가 애매하다.

저기 노란색 길쭉한 간판.
저 글자가 보이지도 않는 저 간판이 머큐어 호텔 간판이다.
저렇게 만들 생각한거 진짜 누구냐. 하나도 안보여.
체크인
호텔 리셉션은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층인 3층으로 올라가자.
객실에 들어갈 땐 3층부터 꼭대기층까지 운행되는 호텔 내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로비층에는 조식 겸 중식 겸 석식 겸 Bar를 운영하는 호텔 식당도 있다.
하지만 음.... 프랑스 풍 뷔페식을 제공해주는 것 같은데 그 돈이면 삿포로 음식을 먹고 말지 싶으므로 패스.
머큐리 삿포로에 한국인 직원도 있으므로, 운이 좋아 그를 만난다면 언어소통 문제로 고생할 일이 없다.
스탠다드룸 - 지퍼 베드 2개
원래는 둘이 올 예정이어서 2베드룸으로 일부러 잡았는데, 혼자 오게 되었다.
'스탠다드룸 - 지퍼 베드 2개' 객실은 개인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다.
침대 사이즈가 너무 좁다.
트윈베드보다도 더 좋은 침대였다.
- 가격
나는 계열사 직원할인으로 1박에 약 9만원의 금액으로 묵고 있다.
겨울이라 살짝 비싸질 수는 있는데, 겨울 성수기가 끝나면 호텔 가격이 내려간다.

4월만 하더라도 1박에 9350엔. 9만원 남짓 되는 금액이다.
위치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객실내부
객실이 퍽 만족스러웠다.
일반적인 일본 호텔은 말도 안되게 좁기 마련인데, 방 넓이도 이 정도면 보통 호텔방 크기랑 비슷했다.

침대위에는 일종의 메뉴얼과 잠옷이 놓여있었다. 딱히 쓸 일은 없는 것들이었다.
벽장에는 슬리퍼나 구두주걱도 있다.
요새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 데스크도 창문쪽에 배치되어 있다.

놀랍게도 거울이 내장된 데스크였다.
데스크 주변으로 콘센트가 4개나 있었고, 침대 옆에도 콘센트가 추가로 하나 더 있다.
침대 옆에는 콘센트 말고도 USB포트가 3개 있었고, 추가로 C형 포트도 하나 더 있다.
꽤 낡은 호텔이라 생각했는데,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었다.


가성비 호텔답게 베개 퀄리티는 구렸다.
메모나 볼펜은 엉성했고, 전화는 구식폰.
근데 나는 이 전화기가 엄청 마음에 든다! 안망가지고 가장 전화의 본질적인 임무를 잘 수행하는 단단한 구식폰.


미니바는 비루하다.
놀랍게도 호텔임에도 커피가 없이 차만 4개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물 두개만 있었다.
... 체크카드로 결제하긴 했는데... 그래서 싹 다 치워버린건진 모르겠다.
... 분명 리셉션에서 미니바 무료라고 했는데??? 당연히 무료로 제공되는 것들만 비치되어 있어서 어지러웠다.
미니바와 마찬가지로 객실 내에는 가성비호텔답게 여러가지가 없었다. 예를 들면...


비누. 비누가 없어!!! 아니, 비누가 없는 호텔은 또 처음 보네.
샴푸도 있고, 컨디셔너도 있고, 샤워젤도 있고, 로션도 있는데 어떻게 비누가 없어!!!!
무려 칫솔과 치약까지 비치되어 있는데 비누는 없다.
샤워젤을 비누 대신 사용해도 되지만 와... 이 충격과 공포는 ㄷㄷㄷ.
*로션이 없고, 내가 로션통이라고 생각했던게 액체비누였다. 내가 착각함. 그래. 비누가 없을 수가 없지...*
화장실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물 잘 나오고, 헤어 드라이어도 있다.
무엇보다도 비데다 비데. 와... 저거 청소할 때 힘들 것 같은데, 비데가 있어, 호텔 객실에.
장점과 단점
참고로 머큐어 삿포로에 머물며 매우 흡족했다.
단점도 물론 존재하긴 하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이었다.
가장 큰 장점은 한국인 직원 있다는 것.
체크인할 때 이만큼 든든한 지원군이 있을 수가 없다!!
소통에 문제가 전혀 없어서 뭐 하나라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 그리고 이제 단점을 좀 적을건데....
가장 큰 단점은 객실이 춥다는 것이다.
겨울로 유명한 삿포로임에도 객실에 난방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오돌오돌 떨 정도로 추운건 아닌데, 한랭한 기운이 온 방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
실내에서 얼어죽는다는 일본이라더만, 삿포로는 난방이 제대로 되어 있다고 하던데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두번째는 가성비 호텔의 서비스 정책.
그래 환경을 생각해서 어메니티를 줄인건 인정하겠어.
근데 비누마저 없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이것이 머큐리 삿포로의 정책이다.
매일 받을 수 있는 룸서비스는, 쓰레기 수거와 수건 및 어메니티 교체.
침대를 만들어주지 않고, 화장실 청소도 하지 않으며, 컵도 쓰던거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4일차에 룸서비스를 해주니까, 룸서비스를 받으려면 4박 5일은 묵어야한다.
.... 그 받기 힘들 룸서비스를 오늘 내가 받았는데, 침대 리넨을 깨끗하게 써서 그런가 리넨을 교체해주진 않았다.
이것이 가성비 호텔의 어두운 면이다. 일반 호텔에서 당연히 누렸을 서비스를 누릴 수가 없음.

샤워캡이나 빗, 면도기 따위는 로비층에서 공수할 수 있다.
저녁시간에 로비층에 수건도 비치되어 있던데, 수건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로비층에 가서 가져올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단점을 열거하면 이 호텔을 싫어할 것 같지만, 난 머큐리 삿포로 호텔이 참 좋으며, 다음에 삿포로에 다시 온다면 여기를 재방문할 의사가 충분하다.
룸 서비스 좀 안받으면 어떠랴.
값 싸고 위치 좋으면 그만이지.
충분히 즐겁게 머물다 간다.

아, 마지막으로....... 그... 한국사람이 맞닥뜨리지는 않을 애로사항 같은데.... 콘센트가 저렇게 생겼으니, 이렇게 생긴 코드를 가져오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