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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리뷰][일본][후쿠오카] '야마모토 료칸'. 도심속의 료칸. 럭셔리하진 않음.

아스라이339 2026. 2. 6. 00:06

후쿠오카를 여행하며 료칸에서 묵었다.

이름은 '야마모토 료칸 山本旅館'.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크고 럭셔리한 료칸은 아니었다.

오래된 건물에 조잡하게 증축된 흔적이 있는 여관이었다.

 

근데 어찌보면 이게 진짜 료칸이지 싶다.

너무 미화되고 과대평가된 형태의 숙박시설이 아닌,

여관(旅館,료칸)이라는 본질에 맞는 서민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숙박시설.

 

분명 예전에는 우리나라 여관이나 여인숙처럼 흔했을테지만,

이제는 얼마남아있지 않은 그러한 형태의 료칸.

 

그 오래된 여행자들의 거처가 후쿠오카 도심지의 기온에 존재하고 있다.

 

-위치

-체크인

-Japanese-Style Non smoking Room up to 3 people room

-가격

-객실외부

-객실내부

-장점과 단점

 

 

위치

 

https://maps.app.goo.gl/UJZLXfqaQo9iPCPz5

 

야마모토 료칸 · 3-6 Reisenmachi, Hakata Ward, Fukuoka, 812-0039 일본

★★★★☆ · 료칸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위치만큼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만큼 너무나도 좋다.

하카타 역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걸리지만, 야마모토 료칸 주위에는 '야요이 켄'이라는 일식 정식집도 있고, '맥스 밸류'라는 대형 마트도 있다. '구시다 신사'라는 큰 신사와 '캐널시티'라는 쇼핑몰에 접근하기도 쉽다.

지하철 '기온 역'이나 버스정류장이 가까워서 공항이나 항구로 이동하기에도 좋다.

 

 

체크인

 

자 그럼 이 고풍스러운? 그리고 왜색짙은 건물에 들어가보자.

 

 

들어서면 가운데 사진과 같은 로비가 나왔고, 시바견 하나가 개껌이랑 싸우고 있었다.

저 개가 이 숙소의 마스코트인 듯, 리뷰를 보면 저 개에 대한 호평이 많다.

관리하는 직원은 우측 방에 상주하거나 근무할 때 저기서 대기하고 있는 듯 했다.

직원이 한국어나 영어는 못하는 것 같지만 괜찮다. 우리에게는 구글번역기가 있기에.

 

키는 체크아웃할 때 테이블 위에 있는 바구니에 넣고 그냥 가면 된다.

건물 내부로는 로비에 마련된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야 하며, 신발은 객실에 보관하고 바깥에 오갈 때마다 들고 다녀야 한다.

 

 

Japanese-Style Non smoking Room up to 3 people room

 

예약할 때 객실 종류가 좀 헷갈렸었다.

분명 똑같은 객실 사진인데도 이름이 제각각이라 어떤 객실을 예약해야할지 몰랐다.

아고다에서 예약했는데, 그냥 투숙객 1인으로 설정하고 검색하여, 예약이 되는 객실을 예약했더니 음... 3인실로 됐네?

투숙하는 인원에 따라 돈을 더 받을 것 같은데, 그동안 수많은 숙소를 접했지만 볼 수 없던 방식이었다.

두사람 정도 투숙하면 적당할 만큼 크기가 컸던지라 혼자 머무는 입장에서 넓고 편하게 이용했다.

 

- 가격

 

그래... 가격. 가격에서 좀 문제가 있었지.

저렴하게 예약하면 1인 숙박 기준으로 6,500엔까지는 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캐나다달러로 1박당 60불, 약 6,800엔으로 뭐 나름 선방했다 생각한다.

하지만!

 

 

숙박세를 따로 받더라.

3박에 600엔이니까, 1박에 200엔 추가인 듯?

그리 큰 돈은 아닐지라도 예상치 못한 지출에 기분나빴다.

아고다 사이트에는 택스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니까.

 

-객실외부

 

자 그럼 내 객실을 찾아...가기 전에!

복도에 있는 야마모토 료칸의 시설에 대해 안내를 받자.

 

 

기본적으로 야마모토 료칸 내부는 번잡하다.

아마 장사가 잘 되면서 서로 다른 두개의 건물을 이어붙여 증축한 것 같은데,

그래서 가정집같이 생겼음에도 내부 구조가 상당히 크고 복도가 길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있으며,

객실 내에는 화장실과 욕실이 없어서 복도의 공용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먼저 욕실.

1층 복도에 욕실이 2개 있다.

수건은 욕실 내부에 마련되어 있고, 칫솔 치약도 로비 카운터 쪽에 비치되어 있었다.

다만, 수건이나 칫솔이나 질이 좋지 않다는게 흠이었다.

 

 

투숙객이 많은 반면, 욕실은 2개인지라 각자가 사용할 시간을 정해서 기재해놓아야 한다.

시트에는 좌우로 나뉘어 작은 욕실큰 욕실 중 어느 욕실을 이용할건지도 정해야한다.

 

 

이곳이 작은 욕실.

개인적으로 작은 욕실이 큰 욕실보다 좋았다.

수도꼭지나 샤워기가 보통 우리가 쓰는 것과 동일했과

욕조의 깊이가 깊어 온 몸을 편하게 담글 수 있어서 좋았다.

주인장이 뜨거운 물을 계속 관리하는 것인지, 작은 욕실을 이용할 때마다 욕조에 뜨거운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반면, 큰 욕실은 비추.

수도꼭지나 샤워기가 뭔 펌프를 이용하는 것마냥 계속 눌러야 해서 불편했다.

머리 감을 때도 계속 손잡이를 눌렀다 뗐다 눌렀다 뗐다 해야 한다.

작은 욕실이 여러모로 좋다.

 

 

헤어드라이어는 1, 2층에 비치된 세면대나 2층 끝에 위치한 큰 화장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좌측에 있는 스위치를 올려야 전등과 전원이 들어온다.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비데가 설치되어 있지만, 작동되지 않는게 더 많았다.

2층같은 경우에는 화장실이 단칸으로 되어있는 것 하나와, 큰 화장실 이렇게 두개 있다.

작은 화장실은 너무 좁아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그리고 세탁기.

이용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1층에 코인 세탁기가 있었다.

 

 

한켠에 식당도 있다.

유료 아침식사도 제공해주는 것 같은데 이용하진 않았다.

어짜피 여기는 후쿠오카 도심 한복판이다.

먹을데야 널렸으니 굳이 아침밥을 숙소에서 떼울 필요는 없다. 게다가 유료라면 더더욱 필요 없다.

 

 

-객실내부

 

객실이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지만, 역시 춥긴 추웠다.

방에서 화장실로 가다가 얼어죽는 겨울일본이라더만, 온풍기가 달려있어서 그나마 낫긴 했지만, 이불을 벗어나면 춥다.

 

 

그래도 넓고 깔끔하게 정돈된 방이 마음에 들었었다.

베란다문을 열면 나름 테라스도 있어서 짐을 보관할 수 있었고, 사용하진 않았지만 세면대도 하나 있다.

 

 

창문뷰는 저러했고, 하나 있던 옷장은 저 꼴이라 사용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객실서비스도 해준다.

외출하고 다녀와보니 이불이 정리되어 있었는데, 그 이외에는 뭘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쓰레기통을 비워주겠지만, 첫날엔 쓰레기통을 이용하지 않아 확인하진 못했다.

dnd사인이 문 안쪽으로 걸려있길래, 다음날부터는 그걸 바깥쪽에 걸어 객실서비스를 거절했다.

 

와이파이 비번은 출입문 뒤편에 있다.

 

 

장점과 단점

 

일단 단점부터.

 

첫번째 단점은 춥다는 것이다.

상술했듯이 화장실가다가 얼어죽는 일본 겨울이다.

나 역시 밤중에는 화장실 가는 것도 겁날 정도로 쌀쌀해서 차라리 호텔에서 지내는게 낫지 싶더라.

게다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춥게 자라서 이러한 환경에 익숙한 편인데도 밤중에 화장실가느니 차라리 참았다. 추워서. 방도 추운데 복도는 더 추워.

아니 방에서도 ㅋㅋㅋ 방에서도 누웠을 때랑 섰을 때 온도가 달라서 숨쉬는 느낌도 달랐다.

비데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엉덩이가 따뜻해서 괜찮았을테지만, 내가 머물렀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 비데는 딱 하나였다.

 

두번째 단점은 숙박세.

매우 매우 실망스러웠다.

애시당초 예약할 때 같이 결제되었어야 할 것을 캐쉬로 받는 것으로 보아, 정당하지 못한 방식으로 추가 소득을 벌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푼돈이지만 싫은건 싫은거야.

 

세번째는 그리 큰 문제점은 아니지만, 와이파이가 구역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방마다 따로 와이파이가 있는 것 같았고, 로비에서도 따로 와이파이가 있었다.

즉, 화장실에서 객실 와이파이가 안터진다.

..... 이건 좀;;;;

 

마지막으로 외출 할 때마다 신발을 들고 나가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이거 엄청 불편하다.

게다가 나는 2층 끝방에서 지내서 신발을 들고 쭈우우욱 현관까지 간 다음에 신발을 신고 나갔어야 했다.

가택 구조상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불편한건 불편한거다.

 

자, 장점.

 

위치 하나만큼은 끝내준다.

이건 뭐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큰 장점이다.

또한, 일본의 료칸을 경험한다는 장점도 있다.

하다못해 일본 료칸의 가택구조 하나만큼은 적나라하게 체험하고 올 것이다.

장점 끝.

 

단점을 주욱 늘어놓고, 장점을 마침표 찍듯이 적게 적어놨다.

하지만 나는 야마모토 료칸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강추하는 것도 아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 아니겠는가?

야마모토 료칸은 여기에서 지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액티비티고 체험이라 야마모토 료칸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뭐 도심속의 낭만을 잘 느끼며 지내가 간다.

다시 후쿠오카에 오더라도 겨울철에는 야마모토 료칸에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추워. 이 다음에 부산으로 이동해서 전기장판에 몸을 지지니까 살아있는게 실감나더라.

 

다만!!! 날 좋은 봄/가을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어컨도 달려있고, 무엇보다도 실내온도보다 중요한 다른 요소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경험상 좋다! 야마모토 료칸은 경험상 머물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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