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현재 LA에는 페어몬트 호텔이 3군데 있다.
산타모니카와 롱비치에 맞닿은 해변의 호텔 두곳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비버리힐즈 근처이자 오늘 소개할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풀네임은 Fairmont Century Plaza Los Angeles at Beverly Hills. '비버리힐즈에 있는 페어몬트 센추로 플라자 로스 앤젤레스'되시겠다. 이름 진짜 길게도 만들어놨네.

으례 도시의 호텔이 그러하듯, 특색과 개성이 있다기보다는 바둑판처럼 획일화된 구조를 가진 현대식 건물이었다.
-위치
위치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즈는 위치가 참.... 애매하다.
https://maps.app.goo.gl/AMckSDPzJgoiiMMU9
Fairmont Century Plaza Los Angeles at Beverly Hills · 2025 Ave of the Stars, Los Angeles, CA 90067 미국
★★★★★ · 호텔
www.google.com
일단 여긴데...
산타모니카에서 머물거면 산타모니카의 페어몬트호텔을 이용하면 되고,
그런다고 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을 모색하기에는 거리가 있다.
LA의 대표적인 관광거리인 그리피스 천문대나 헐리우드 사인을 보러 가기에도 멀다.

그러다보니 초행길에 호텔에 도착하기도 애매하다.
주위에 전철역도 없고,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10분거리다.
아니, LA에서는 대중교통은 추천하지 않으니 그냥 우버타고 오면 되니까 오기 힘들거나 그러지 않을수도 있겠네.

옆에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라는 쇼핑몰이 있어서 쇼핑하기에는 편하다.
다만 지정학적으로 이게 단 하나의 장점이니 위치를 보면 추천하기가 애매한 호텔이다.
체크인


크고 넓은 로비의 중앙에는 바가 위치하고 있다.
웰컴드링크를 받을 수 있다면 여기서 한잔 마시면 된다.

한켠에는 단촐한 리셉션이 있는데 이게 맞냐...
사진우측 바깥쪽으로 두명 더 근무할 수 있는 리셉션이 있긴 한데, 근무자는 항상 모자라서 오랫동안 대기해야 했다.
그것과는 별개로 저 청년. 엄청 친절했다.
미국이라고 긴장했던 내가 바보같이 너무나도 친절한 매너와 태도를 보여줘서 감사할 정도였다.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후 12시

참고로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에 제공되는 물 서비스는 위 사진의 물통으로 준다.
근데 음... 이게 물이 가득 안차있는게 엄청 신경쓰이더라.
통의 80% 혹은 70%로 랜덤으로 물이 담겨있어.
커피한잔 마시기 딱 알맞은 용량이긴 한데 이거 엄청 신경쓰였다. 다른 페어몬트 호텔들처럼 Flow를 쓰던가 하지.
Fairmont 1 King
그냥 여기에서 가장 저렴하고 일반적인 1킹베드 룸으로 예약했다.
- 가격
내가 묵었던 Fairnont 1 King 객실의 가격은 이러하다.

미쳤네. 올해 가격 싹 뒤져봤는데 521.45 USD가 최선임.
712.65는 캐나다 달러고.
절대 이 가격주고 올만한 곳은 아니니까 어떡해서든 할인받아 오자.
- 객실내부

참 평화롭게도 생겼는데...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방에는 문제가 있다.
나는 지금 막 체크인한 상태인데... 불이 안켜져있다.
모든 전등이 소등되어있다고.
이게 왜 문제냐고?
이 방은 손님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방이라는거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의 모든 객실이 그러할 것 같은데, 테라스가 겸비되어있다.
아침에 커피내려서 저기에서 한잔하면 좋겠구나 생각했었다.


자잘한 어메니티들은 늘 그러하듯 있었고.
스팀 다리미가 있는게 인상적이네.



뭐 이정도.
머그잔이 좀 탐나네. 지금 보니까 하나 가져왔어야했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물론 그냥 생각으로만 끝내야겠지???
근데 리모콘 방향이 저게 맞나? 리모콘은 객실 입구 반대방향으로 향하게 두는게 호텔 국룰 아니었나?

폰이 참 팬시하다고 느꼈고, 펜이 다른 페어몬트호텔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뭔가 시도하려는 듯한 카드가 여기저기 놓여있던데 음.... 글쎄.

이번에 방문한 페어몬트 호텔이 12번째로 방문하는 지점인데, 이렇게 요상하게 베개를 두는건 진짜 쌩판 처음 봤다.




객실에 불만이 많았는데, 화장실은 말도 못하게 깔끔히 정돈되어있더라.
혹시 객실을 신입이 청소하고, 화장실을 숙련자가 청소한건가?
여튼 모종의 이유로 나는 컴플레인을 걸었고 방을 옮기게 되었다.
미니바와 관련된 컴플레인이었는데,
저거 그냥 방치했다가는 내가 먹지도 않은 미니바 대금을 지불하게 생겨서 반드시 컴플레인을 해야만 했다.

객실은 거의 동등한데, 이전 객실에 있던 욕조가 없어졌다.
대신 3층에서 9층으로 옮겨져서 바깥뷰가 좋아졌다.
일장일단. 어쩔 수 없지.


ㅇㅋ. 미니바 문제없음.
휴우 다행이다.
욕조가 없어진 대신,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구분되어있던데 오히려 더 불편했다.
흠.... 업그레이드같지 않은 업그레이드였어.

다만 뭐..... 뷰가 나쁘지 않으니 불만은 이쯤에서 접도록 해야겠지.


로비에 있는 바에서 웰컴드링크 받아와서 야경을 보며 LA의 밤을 즐겼다.
이게말이지.
어떤 호텔에서는 글래스를 객실에 못가져올라가게 해서 불편한 곳도 있는데,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에서는 바 글래스를 객실로 가지고 올라가는게 상관없어서 좋았단말이지.
조식
오전 6시 15분 기상.
6시 반에 오픈하는 조식을 누구보다도 빨리 먹기 위해 로비층으로 내려갔다.
조식을 제공하는 식당 '루미에르'의 불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입구에서 기다리면 직원이 자리로 에스코트해준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조식은 뷔페식이 아니라 주문하는 방식이다.
페어몬트 마노아 리슐리외나 엠프레스, 팰리서 등에서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격 자비없는거 보소.
일단 미국에 온 만큼 첫번째 아침식사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33 USD짜리로 주문해본다.

와.....
모르겠어. 이게 왜 5만원짜리 식사인지 모르겠어.
야채 1도 없이 헤비하기만해서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다.
베이컨이 기름기없이 바싹하게 구워진게 인상깊긴했다만, 이거 진짜 5만원주고 사먹을만한거야??

두번째 식사는 'Breakfast Sando' 35 USD짜리.
....진짜 죄다 미쳤냐. 이걸 왜 35불을 주고 사먹어.
'산도'라고 해서 뭔가 싶더니만 샌드위치를 말하는거였구만.
미국에서는 소고기가 들어가야만 '버거'라는 호칭이 붙어서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버거는 샌드위치로 부른다.
......여튼. 이건 다 먹긴 다 먹었음.
하쉬브라운 치즈 스크램블 토마토 베이컨의 향연이었고, 특히 스크램블이 맛있더라.
.................근데 35 USD라. 하.
인상깊었던 점
글에서 부단히 느껴지시겠지만, 여튼 만족스럽진 않은 투숙이었다.
그래도 별 4개를 준 이유가 있다면, 여튼 그 럭셔리함과 편안함, 세련됨 등 복합적으로 여기는 페어몬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호텔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그 내가 컴플레인 한 것만 빼고.
돈이 비싸다할 뿐이지, 퀄리티가 남다른건 사실이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것은 스테이오버 객실정비.

룰루랄라 LA시내를 돌아보고 돌아온다.


이거 진짜 정상적인 객실정비가 아니다.
난.... 난 이렇게까지 못해.
물론 내가 방을 깨끗하게 이용했기 때문에, 첫날이라 커피머신조차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고품격스러운 정비를 해준 것일테지. 하지만!!!
코스타를 두고 개인소지품을 올려놓은 것이나,
각을 맞춰놓은 엽서와 기념품,
아니 맘의 노트북은 뭣하러 각을 맞춰놔요.

아니 그냥 폼클렌징이랑 치약넣느라 들고온 A마트 장바구니는 왜 개놓는건데.

이거 어제 마신 위스키 앤 코크 얼음녹은건데.... 마시던 물인 줄 알고 뚜껑덮어놨어.

와...........


그래..... 정가가 1박 70만원인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근데 베개는 계속 저렇게 이상하게 해서 놓네.
그날 저녁.
복도를 어슬렁거리며 나는 그저 아이스머신을 찾고 있을 뿐이었다.
하우스키핑부서 수퍼바이저일 것 같은 여성 한명이 지나간다.
난 그저 아이스머신이 어딨냐고 물었을 뿐이었다.
객실에 가 있으라고 한다. 가져다줄테니.

아니.... 뭐 어쩌라고요.
왜요. 왜죠? 왜 이러는거죠?
그냥 얼음물 만들어서 먹으려고 4~5조각만 있으면 되었을텐데 왜때문에 얼음 한 양동이가 오는거죠?


이래저래 불만을 써놨지만, 좋긴 했던 듯.
근데 분명 말하는데 저 돈주고 올만한 곳은 아니다. 이건 확실하다.
반드시 할인의 방법을 찾아오자. 70만원이면 솔직히 동남아가면 호화로운 곳에서 몇날 며칠을 묵을 수 있는거잖아.
가격이 비싸서 별 하나 깎아서 별 4개짜리 호텔.
이름도 길다란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로스 앤젤레스 앳 비버리 힐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