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애니를 접한건 오프닝이었다. 그리고 다 쓰러져가는 을씨년스러운 흑백의 영상은 나에게 이 애니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었다. 아마도 지진으로 인한 무정부상태 속에서 벌어지는 파벌과 서로에 대한 혼란과 배신, 그리고 남을 해치려는 계략속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는 주인공 일행을 다룬 작품이겠지 싶었다. 결론적으로 아니었다. 내 예상은 완전 틀려먹었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재난을 맞이하는 이들의 인류애를 담은 휴머니즘에 대한 내용이다. 로봇박람회에 놀러간 남매, 누나 '마라이' 남동생 '유우키'가 주인공이다.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뻐서 동생을 데리고 박람회까지 온건데, 하필 박람회에서 나서 집으로 향하던 중 도쿄만 북부에서 진도 8.0의 지진이 발생. 모든 통신과 교통이 두절되어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