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트래킹 3

[서울 둘레길 완주 5]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서울대학교정문-삼성산-호암산. 산속에서 길잃어버려서 생고생하고 나옴.

전날 서울둘레길 4코스를 돌고.....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니 시계바늘은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간이 늦은 것도 늦은거지만, 전날 4코스의 산행으로 몸이 고단했던지라 그냥 5코스는 나중에 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왜 그 때 굳이 부지런함이 샘솟았을까. 일어나서 5코스로 향했다. 그리고 하필이면 늦게 출발했던 그날, 저녁에 길잃어서 아주 큰일날뻔했다. 안일한 마음으로 출발한 것도 있었다. 앞의 서울둘레길 네 코스를 항상 지도에 기재된 예상소요시간보다 훨씬 밑도는 시간에 끝내왔고, 이번에도 그러리라는 생각에 늦은 시간에도 서울둘레길을 돌러 출발할 수 있었다. 거리는 12.7km.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도 아니었다. ... 모든 것은 '계획적'으로 되었..

[서울둘레길 완주 3] 서울둘레길 3코스.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 운동,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던 사람냄새나던 코스.

운동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유독 내가 갔던 날만 그랬던건지는 몰라도 서울 둘레길 3코스는 사람냄새가 난다고 해도 좋을만큼 지역 거주민들이 둘레길 곳곳에 위치해있는 운동기구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었다. 2코스에도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2코스와 3코스의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2코스는 '찾아가는 곳'이라고 표현하고싶고, 3코스는 '동네 뒷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도에 표기된 바에 따르면 1코스는 상급코스 2코스는 중급코스, 그리고 3코스는 하급코스다. 단연 쉽다는 말이다. 실제로도 3코스는 2코스에 비해서 평지가 많았으며, 산에 오른다하더라도 많이 야트막해서 부담이 없었다. 3코스에서는 굳이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신을 필요없이, 런닝화로 충분할 것 같다. 단, 26km의 장거리 코스로 14km, 1..

[서울둘레길 완주 1] 서울둘레길 1코스. 도봉산-수락산-불암산-화랑대. 미친 산악코스. 괜히 시작했다.

진짜 처음부터 느꼈던 것은 '괜히 시작했다'였다. 2019년 가을, 아직 날이 더울 때 서울 둘레길을 돌기 시작했는데,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그다지 상관없었다. 1코스 내내 산악코스여서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주었고, 산 정상부근이나 바위 능선을 걸을 때나 강렬한 햇빛이 내 몸을 뜨겁게 달구었었다. 시작은 종점의 또다른 이름. 도봉산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조금 걸으면 '창포 수목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서울 둘레길 157km코스의 시발점이다. 시작지점답게 둘레길 완주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갖추고 있었다. 스탬프북과 지도, 그리고 완주 후 받을 수 있는 뱃지였는데, 내가 맨 처음 방문했을 때에도 누군가 나오고 있던게 아마 뱃지와 기념장을 받으러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스탬프북은 모두 소진되어 없을 수도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