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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탐방

[제주] 동문시장에서 갈치회를 포장하여 먹어보자.

아스라이39 2021. 3. 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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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갈치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하지 않다.

왜냐면 신선도를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맛이 없다!!!!

 

굳이 찾아서 챙겨먹을 가치가 없다.

식감은 질기고 안좋다.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갈치회란 그냥....

"이왕 제주에 온 겸 신기한거 하나 먹고 가자."

정도로 생각하고 먹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 그 이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게 내 결론이다.

 

어쨌든!!!

갈치회를 사먹을 수 있는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동문시장 '야시장'은 8번출입구다.

하지만 우리는 수산시장, 6번출입구로 들어가는게 좋다.

 

 

 

6번 게이트는 수산시장이다.

 

 

물론!

나는 집이 노량진이라 이정도 수산물에 감동을 먹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갈치와 방어들이 여기가 제주임을 증명하듯, 그 크기는 거대했고, 질이 좋아보였다.

 

 

동문시장은 가성비의 보고다.

일단은 2019년도 말의 풍경이지만, 뭐... 현재도 가격변동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동문시장 어딜 가든 만원짜리 회포장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딱새우 회가 제일 유명하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갈치회였다.

갈치회는 흔히 볼 수도 없고 신기하니까.

...근데 그렇게 따지자면 딱새우 회도 제주에서나 흔하지 타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해산물이었군.

뭐 어쨌든 친구가 말하길 갈치회는 오직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 희소성에 따라 한번 먹어보기로 한거다.

게다가 이 때 동문시장 근처에서 올레길이 끝나는 길이었는데, 어짜피 근방에 있었겠다 굳이 안먹어볼 이유도 없었다.

 

 

수족관 안에는 방어 큰 것도 있었구...

 

 

주위에는 떡집도 있었다.

시장 너무 좋아.

난 해외여행을 갈 때도 웬만하면 시장은 꼭 들르는 편이다.

재밌으니까.

 

 

내가 회를 산 곳.

알아보고 여기로 온건 아니고, 발길 닿는대로 가봤다.

신기하게 여기는 호객행위를 잘 안하더라.

내가 우연히 이 앞에서 수족관을 지그시 구경하고 있으니까,

주인장이 말하길 '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라고 응대한게 다였다.

맘이 편해 아주~

 

회포장이 나왔다.

집까지 버스타고가면 한 1시간정도 걸린다.

사장님께 1시간정도 후에 먹어야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하신다.

그리고 회를 은박이 팩에 포장해주신다.

이러면 1시간은 거뜬하다고 하시면서.

오오오 굿!

 

 

소라 맛있겠다...

동문시장에는 온갖 수산물이 있었다.

구경하는 재미가 노량진만큼 쏠쏠했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맘이 너무 편했다.

 

 

철이 철인만큼 방어가 특히 많았다.

근데 저 광어... 크기 보소.........

 

 

물론! 갈치도 많았다.

은빛 반짝이는 갈치가 너무 먹음직스러워보이더라.

 

 

집으로 돌아와서 회를 꺼내본다.

 

 

아직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던 갈치회~

무채 아래쪽으로 아이스팩이 있어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스팩은 아마 내가 1시간 후에 먹는다고 해서 일부러 넣어주신 느낌이었다.

 

 

보시다시피 갈치회는 다른 회와는 확연히 다르다.

일단, 껍질이 은빛으로 빛나는게 다르고,

회를 치는 '결'이 다른다.

 

다른 횟감 생선은 '오로시'라고 뼈와 살을 바른 후, 필렛을 '세로로 썰어서' 회를 치는데,

갈치회는 얇으니까 그럴 수 없다.

오로시를 한 후 마디를 끊듯이 뭉텅뭉텅 썰어낸다.

그래서.. 사실 식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오오 와사비 센스!

 

 

영롱하도다.

친구가 사놓고 간 제주맥주 ARK랑 먹었다.

참고로 저 맥주..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한입 먹고.

 

 

뒷면은 이렇게 생김.

 

 

자, 총평!

갈치회...는 맛으로 따지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선도를 떠나서 껍질이 함께하니 질깃질깃하다.

근데 이 질깃함이 쫄깃함과 달라서 딱히 기분좋은 식감을 자아내진 않았다.

별로다!

 

그럼 갈치회는 패스해야하는가??

절대 NO다.

동문시장에 들를 일이 있다면, 딱새우, 방어(제철이니까), 그리고 광어정도 넣어주고 갈치회까지 한 4만원치 생각해보자.

갈치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패스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살면서 한번쯤은 먹어본다 생각하고 꼭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현지에서만 파는 음식을 먹는 것, 이 또한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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