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창기 때 흥미로운 루머가 돌았다.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미국 마트에서 가장 빨리 떨어진 세가지가 있었다고.
그것은 휴지와 밀가루. 그리고 닥터페퍼 다이어트라는 후덜덜한 루머가 있었다.
그만큼 닥터페퍼 다이어트는 탄탄한 수요층과 희귀성, 그리고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흥미로운 이 음료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것이다.
그도 그럴게 우리나라에서 안팔기 때문이다.
닥터페퍼 다이어트를 소개하기로 흔히 나오는 말은 '서장훈이 직구하여 사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이다.
여기서 핵심은 '서장훈이 좋아한다'가 아니다.
'직구해야 한다'다.
...그렇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에서 안판다.
네이버에서 '닥터페퍼 다이어트'를 쳐도,
'해외'딱지가 딱!!!
가장 저렴한게 30캔에 6만원인가.
한 캔에 2천원꼴로 시중의 음료보다 두배 남짓 비싸다. 수입해야 하니까.
닥터페퍼 다이어트의 인기는 내가 머물고 있는 캐나다 북방의 작은 마을, 처칠에서도 명백했다.
마트에 들어오기만 하면 하루도 안되어서 매진된다.
지난번에도 하루 아껴놨다가 매진돼서 구매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의 보름만에 다시 들어와서 구입할 수 있었다.
맛은 닥터페퍼의 순한 맛이다.
닥터페퍼 오리지널의 인공적인 향이 줄어들어 거부감이 없었고 목넘김이 좋았다.
왜 닥터페퍼 매니아들이 형성되는지 알겠더라.
꽤 괜찮은 맛이었다.
하지만 괜찮다에서 그칠 뿐 딱히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다.
수입까지 해보면서 먹기에는 좀 그렇고, 나중에 언젠가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기회될 때 한번쯤 맛볼만한? 딱 그 정도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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