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걸 할 때가 됐지.
캐나다에 와서 온갖 이상한 것들을다 먹어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니까.
이름하여
'캐나다 개쓰레기 식품리뷰'
물론 음식을 판단하기에는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루트비어만 하더라도 처음에나 이상했지, 얼마 후 부터는 괜찮았으니까.
하지만 '캐나다 개쓰레기 식품' 포스팅에서는,
가격도 그지같고, 맛도 없는데다, 저퀄리티에, 대체품까지 있는 가성비가 바닥에 꽂혀 지하까지 파고 내려간 식품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보통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제품들이 될 것이다.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갈 때에는 주관적으로 생각했다 명시하기도 할 생각이다.
자, 그럼 그 첫번째 이야기로 게 캔을 들어볼까 한다.
제조사 : CLOVER LEAF
품명 : CRABMEAT with 15% LEG MEAT
가격 : 2023년 3월 캐나다 No Frills 기준으로 세전 5.29불
보시다시피 원터치 따윈 없다. 캔따개 필요.
Clover Leaf이라는 회사는 저렴하고 작은 사이즈의 고추참치로 많이 신세진 브랜드다.
위의 제품들이나 참치를 취급한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산물을 가공하는 업체이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위 사진의 왼쪽에서 두번째, 5.29불의 크랩 미트인데,
그 바로 오른쪽에 7.29불짜리 더 비싼 게 깡통도 팔고 있었다.
...후회하면 어쩌지 하고 더 저렴한걸 구입했다.
그 외에 칵테일 새우나 훈제 홍합, 훈제 굴 등 여러 제품들이 보였다.
아아... 비주얼부터가 불합격.
참치캔마냥 게살로 꽉 차있을 줄 알았는데...
종이로 싸여있던데, 그래서 부피도 더 적었다.
그래도 개당 5천원에 육박하는 캔음식이면 양으로나마 그런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한번 캔을 따자마자 바로 젓가락으로 집어 먹어봤다.
일단 식감은 그냥 북어포 느낌, 혹은 물에 불린 나무젓가락을 씹는 느낌이었다.
아니 게다가 가공도 제대로 안했는지, 게 내골격도 씹히더라.
마치 참치캔에서 참치뼈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고등어캔이나 꽁치캔처럼 뼈째 씹어먹게끔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생물 게를 먹었을 때 바로 그 게 내골격이었다.
아포뎀Apodeme라고 부르는 바로 그거.
맛은 게냄새를 빙자한 발냄새.
게의 풍부한 감칠맛이나 향은 없었다.
식감도 맛도 별로라...
게다가 가격은 5천원.
아니 그럴거면 차라리 대용품으로 2불짜리 게맛살을 사고 말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더 많은데.
어기 왜 이렇게 비싼거지? 저장성 때문인가?
그래도 캔음식이니까 상하기 쉽지 않으니까.
어쨌든 깨달은 것은, 이것은 캐나다에서 절대 사면 안될 식품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휴우... 겨우 게살볶음밥으로 살려서 먹었다.
....
좀 괜찮은 접시에 올려서 먹을걸 그랬네. 너무 볼폼없어보여.
맛 역시 그냥 게맛살이 더 나았다.
그냥 절대적으로 저거보다는 게맛살이 더 나으니까 참고하자!!!
좋아! 이렇게 하나 또 배웠어! 이건 다시는 사먹지 말자.
근데 새우나 훈제굴같은 다른 제품은 한번씩 도전해볼지도 모르겠는데...
모르겄다. 돈이 남아돌거나 변덕이 생기면 한번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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