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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고야 및 근교 일본 2023. 01

[나고야 및 인근 17] 시라카와고에서 버스타고 나고야로 탈출하기. 기후 버스.

아스라이39 2023. 2. 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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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월)

- 시라카와고에서 나고야로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

 

기후 버스 노선

출발 : 14:30 시라카와고 버스센터

도착 : 19:30 메이테츠 나고야 버스센터 (폭설로 도착지연)

 

수많은 관광객들과 폭설을 뒤로 하고 나고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출발하는 그 순간까지도 과연 이 버스가 결행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됐었다.

아주 다행히도 그래도 출발은 했으니 오늘 나고야에는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했었다.

눈때문에 한두시간 정도 늦어지려나... 했건만 실제로 두시간정도 늦어지는 짜증이 온몸 구석구석에서 솟구쳤었다.

이제 막 출발하는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아직도 날씨는 최악이었고 제설작업은 끝이 없어보였다.

 


시라카와고에서 나고야로 가는 버스는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 구매시,

 

 

무조건 4000엔이다.

반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4000엔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https://www.gifubus.co.jp/global/?mode=pc 

 

Highway Bus Information|Gifu Bus

HOME > Highway Bus Information

www.gifubus.co.jp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시라카와고 - 나고야 운행버스를 찾아보자.

 

 

친절하게도 한국어로도 서비스하고 있었다.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일본답지 않은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해당 노선을 클릭해보자.

시간, 요금, 버스 승차장 등을 간단명료하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건, 시라카와고 - 나고야 운행노선은 '아마도' 채워진 좌석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확실하진 않음. 누가 말해준건 아니라서.

근데 나 이거 뉴질랜드에서도 본 적 있어. 한 버스에서 맨 처음 예약한 사람은 1달러였고, 나중에 갈수록 비싸졌었지.

여기에서는 좌석이 채워짐에 따라 3000엔, 3500엔, 4000엔으로 구분짓고 있었다.

난 3500엔에 구입성공.

 

 

페이지의 맨 아래로 내리면 위와 같이 예약할 수 있는 버튼이 두개가 보인다.

주황색 버튼을 눌러 진행하였다.

 

 

여기 좀 웃겼던게, 하차지 설정에 '메이테츠 나고야 버스센터'를 못고르게 해놨더라.

아니 이러면 나고야를 갈 수가 없잫아 ㅋㅋㅋ

그래도 다 방법이 있지.

 

 

출발지를 메이테츠 버스센터로 설정하고 하차지를 시라카와고로 설정한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역방향' 버튼을 누르면 해결.

이건 뭐 코난도 아니고 사건을 해결해야되네.

 

여튼 다음으로 넘어가면,

 

 

이런게 시간대별로 네개가 뜬다.

시라카와고에서 나고야로 향하는 버스는 하루 4대.

시라카와고 버스센터에서 본 정보와 일치한다.

원하는 시간대의 버스를 '선택'하자.

 

 

쓸데없이 섬세한 것도 있다.

음... 그냥 버스좌석 번호를 고르게 해주면 안되남.

 

편도를 누르고 다음으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쓰고 다음으로.

 

그러면 이제 거의 다 된거다.

내가 설정한 정보를 한번 더 확인시킨 후 '예약'을 누르면,

 

 

신용카드 기입칸이 나온다.

뭐 여기부터야... 결제하면 되는거고.

 

 

이거는 주의하자. 나 '웹 승차권'으로 선택했다가 티켓 A4용지에 출력해갔다.

이메일이나 그런거 없었다.

그냥 웹페이지에서 pdf로 다운받게 했음.

저거때문에 티켓을 무려 출력을 해가야 한다는게 어이없어서 웃음이 다 나오더라.

와 요즘같은 시대에 프린트 도대체 뭐야 ㅋㅋㅋㅋ

난 못했지만, 반드시 '휴대 승차권'으로 하길 권한다.

 

어쨌든 이렇게 버스예약은 종료.

 

 

이런걸 버스기사에게 보여주고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다.

이러지 말자.

꼭 '휴대용 승차권'으로 선택하여 티켓을 구입하자.

 


 

 

진짜 출발할 수 있는걸까 싶을 정도로 눈이 많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다행히 제시간에 버스센터에 모습을 보였다.

 

 

시설 그리 좋지 않음.

 

 

사람이 엄청 많을 때에는 버스 통로에 있는 간이의자를 사용하나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노선인가 싶었다.

 

 

자~ 탈출 시작이다~

엌ㅋㅋㅋ 근데 버스 앞이 안보이는데요??ㅋㅋㅋ 스릴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여정에서의 최대 난관이었던 그 코너.

여기에서 1시간정도 대기했었다.

길가에서 1시간을 버리고 정신이 나갈듯 말듯 하고 있는데,

근데 갑자기 앞의 앞에 있던 트레일러가 유턴을 한다.

아 느낌이 쎄하다. 시간낭비가 비수가 되어 꽂힌다.

도로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차량 하나하나에 안내를 하고 있던데, 도로에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 같았다.

사고가 난건 아닌 것 같고, 눈에 길이 막힌건가?

결국 우리가 탄 버스도 유턴하여 다른 길을 모색하였다.

더 빡치는건 유턴하고 보니, 우회로가 바로 코앞에 있던데, 거길 안가서 1시간을 냅다 버린거.

 

 

다른 고속도로로 빠지기 전에 화장실도 들르고.

 

 

하아...

원래 3시간이었을 길을 5시간에 걸쳐 겨우겨우 나고야에 다다를 수 있었다.

고가도로를 달리다보니, 저 멀리 나고야성이 보인다.

...

이 때 봐놔서 다행이다.

저기 공사중이라 못올라가는데도 500엔을 받길래 그냥 패스했는데.

 

아 그리고 버스 기사 ㅋㅋㅋㅋㅋㅋ

나고야 도착 1시간 전인, 6시 30분에 웬 쌩뚱맞는 버스정류장에 버스를 세우더니 ㅋㅋㅋㅋ

기사 퇴근 ㅋㅋㅋ 아 미치겠네 ㅋㅋㅋㅋ 그래 퇴근시간은 소중한거니까 ㅋㅋㅋㅋㅋ 

버스기사가 내리면서 기사체인지라고 하니까 뒤에서 피식!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다들 이제 해탈한건가 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 버스 때문에 이번 여행 망할뻔.

이거 예약을 괜히 해가주고 여기에 맞추느라 포기한게 많았다.

티켓 취소도 할 수 있었겠지만, 음...

IT 약국 일본의 사이트에서 예약한걸 외국인인 내가, 그것도 회원가입도 안하고 산걸 취소한다는게 불안하고 마뜩치 않아 그냥 밀고 갔다.

..... 취소 할껄 그냥.

그럼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로 첫번째로 가서 1박 했을테고

폭설도 빗겨갔을테고,

다카야마야 뭐 맑았을테고, 눈이 많이 왔다 하더라도 기차타고 나고야로 탈출하면 됐을테고 어휴.

 

 

나고야에 오니 거짓말같이 맑은 하늘.

눈은 아예 안왔던 듯 노면은 메말라있었다.

내가 그 고생을 하는동안 여기에서는 아무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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