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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컬리지의 온라인강의의 진행방식과 의견, 그리고 현황.

아스라이39 2020. 8. 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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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동안 우리나라의 대학교들의 온라인강의로 인한 언론보도가 많았어요.

물론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지요. 

온라인 시험방식으로 인한 부정행위나 등록금 감면에 대한 갈등, 교육에 대한 기회 등 어찌보면 2020년을 지워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진지하게 느껴질 만큼 2020년 상반기는 상실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역시 교육방식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어요.

오늘은 제가 참여하고 있는 MITT의 Hotel and Hospitality Service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제가 듣는 코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간 5일동안 진행되며, 아침 10시 반부터 시작하여 오후 1시 반에 마칩니다.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요. 강사는 in person 강의가 시작되면 8:45부터 15:15까지 강의가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현재의 클래스는 여러가지 공간적 제한으로 인해 짧은 클래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쉬는 시간은 매일매일 달라지지만 보통 12시 이전에 15분의 휴식시간을 가져요.

 

Zoom이라는 실시간 단체 화상 채팅 사이트를 통해 강의가 이루어져요.

그러므로 제가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겪었던, 남는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듣는 온라인 강의 시스템은 아닙니다.

실시간으로 강사의 강의와 대화, 질문, 답변 그리고 토론이 이루어져요.

보통 때에는 마이크를 꺼놓고 있다가 강사가 질문을 하던가 제가 말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 오면 마이크를 켜고 대화를 해나갑니다.

 

보통 저희 클래스는 과목을 마칠 때마다 발표가 이루어지는데,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지는 않아요.

각 팀별 발표시간을 정해서 해당 시간에 Zoom 세션에 입장, 발표를 진행합니다.

오히려 오프라인 강의보다 부담감도 적고, 스크린에 프롬프터를 비치해놓고 발표를 하는 겪이라 훨씬 수월하게 발표할 수 있었어요.

발표울렁증이 있는 저로서는 차라리 대중 앞에서 발표를 하기보다는 모니터 앞에서 발표하는게 더 좋았습니다.

 

시험 역시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험때문에 곤욕을 많이 치뤘었죠. 수험생들이 단체로 시험을 보는 부정행위를 저질러서요.

저희 클래스같은 경우에는 시험이 MITT 교과목 온라인 페이지에서 이루어져요.

그리고 Zoom세션에 각자의 모습을 띄워놓고 시험을 치룹니다.

곧,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의논을 하며 시험을 치룰 수는 없어요.

우리 클래스 수강생 중에는 서로 룸메이트인 친구 둘이 있는데, 시험 주 둘 사이에 이야기가 오가는 듯 싶자, 강사가 두 사람의 마이크를 켜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부정행위는 불가능해요.

다만, 오픈북 테스트라 책을 보는 것은 상관이 없어요.

 

저는 온라인 강의로 수혜를 많이 받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물론, 온라인 강의가 제 영어실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맞아요. 아무래도 in person으로 모여 스몰토크라도 나눠야 영어가 더 늘겠지만, 온라인 강의로는 그런 제약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하루종일 말을 안하고 듣기만 하다가 강의를 마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온라인 강의 덕분에 제 Grade가 많이 올라간 것은 확실해요. 컴퓨터를 앞에 두고 강의를 들으니 부수적으로 상황에 맞춰 인터넷을 이용하며 수강했으니까요. 가령 예를 들어 구글번역이나 네이버 영어사전을 켜놓고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 영어실력의 향상에는 좋은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한국에서 한달 반 가량을 온라인 강의로 들으며 경비도 어느정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좀 더 머물며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전공책을 구할 길이 도무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캐나다에 일찍 온 케이스에요.

캐나다 IRCC에서는 해외에서의 온라인 강의 수강 일수가 총 강의 일수의 절반 이하가 되도록 수강하라고 지시하고 있어요. 제 PGWP가 정상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면 말이지요.

열달 남짓한 제 클래스 커리큘럼에서 4~5달정도는 한국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좋은 기회가 단지 책때문에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지금은 이미 여러 클래스가 in person으로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9월이 되면 저희 클래스도 오프라인으로 대면수업을 받고요.

극단적인 이상현상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모든 학교들이 9월에 모두 오픈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져요.

 

그럼 모두 힘든 유학생활 열심히 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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