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는 거리가 먼 에드먼턴.
하지만 에드먼턴은 알버타 주의 주도로서, 다른 주의 주도들도 가지고 있는 필살기 관광거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주의사당 건물 투어.
오로지 주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자 혜택이며,
다른 주들 역시 일정시간을 정하여 관광객들 혹은 시민들에게 투어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ttps://goo.gl/maps/Lxm37zGM4kUNfDgx6
알버타 주의사당은 에드먼턴 다운타운 남쪽, 노스 사스카츄완 강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https://www.assembly.ab.ca/visit/tours#hours
위의 사이트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스크린 샷에서 보이는 것처럼 비용은 무료, 시간은 45분정도 걸리고, 약 20명의 투어객이 같이 움직인다.
Register 버튼을 눌러서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지만, 난 직접 방문하여 투어에 참여했다.
알버타 주의사당 가이드투어는 운영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여름에는 기간이 확 늘어나지만,
요즘같은 겨울에는일주일에 오직 하루, 토요일 오후에만 투어를 운영한다.
- 알버타 주의사당 투어 후기-
주의사당에 도착했을 때에는 우중충한 날씨였다.
아니, 아예 집에서 나올때부터 하늘은 잿빛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 주의사당 투어는 토요일 하루밖에 운영되지 않는다.
오늘을 놓치면 1주일을 다시 기다려야 하기에 날씨와 관계없이 주의사당으로 향했다.
사실, 어짜피 내부투어를 할거라서 바깥 날씨는 중요하지 않았다.
투어입구는 주의사당 건물의 서쪽에 있다.
동쪽은 장애인 진입로였는데, 일단은 봉쇄되어 있더라.
서쪽 입구만 오픈되어있고, 시간에 맞추어 입간판이 서쪽입구를 가리킬테니 그냥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일단 입구에 들어서면 짐검사부터 한다.
공항과도 같이 소지품을 X레이 기기를 통과시키고, 나도 검색부스를 지나간다.
외투가 무거운 분들은 여기에 마련된 옷걸이에 외투를 걸고 내부에 진입해도 좋다.
복도를 따라서 가면 노트북으로 투어객들의 명단을 확인하는 직원과 대면할 수 있을 것이고,
나같이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사람은 이름을 말한 후, 투어입장객 카드목걸이를 받으면 된다.
시스템이 이렇다보니 개인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하다.
가이드를 따라 건물 곳곳을 돌아다니는 형태이며, 뒤에는 감시가 따로 붙는다.
으리으리하다.
와 이런데에서 근무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여담인데, 이런 부류의 건물 안에 들어오면 바이오하자드2가 생각난다.
여기저기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는게 훨씬 더 나을 것이다.
가이드는 우리를 데리고, 건물의 연혁이나 상황, 분위기, 자재 등을 이야기하다가,
건물 내 의미있는 곳에 대한 설명도 하고,
벽에 쭉 둘러 설치되어있는 초상화들 중 몇몇 중요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한다.
이건 권위를 상징하는 메이슨데,
메이스에 박힌 잼스톤들의 이니셜을 따면, A.L.B.E.R.T.A가 된다고 한다.
R이 루비라는 것만 알아듣고, 나머지 보석 이름은 도통 알아듣질 못하겠더라.
의원들이 근무하는 곳도 구경한다.
인상깊던 킹과 퀸의 초상.
설명은 듣지 못했다.
여기가 대박 신기했던 곳이다.
투어의 말미에 도달하는 곳인데, 저 골든포인트에 서면 분수에서 나오는 물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가이드는 설명과 함께 1층에 있는 분수를 작동시킨다.
그리고 분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는, 바로 저 위의 금색 지점에서 증폭된다.
소리가 곡선의 천장을 타고 귓속으로 들어와서 그런다는데, 저건 진짜 직접 느껴봐야만 알 수 있는 신박한 경험이었다.
재밌게 잘 구경함.
층을 이동할 때에는 대개 중앙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사이드계단을 많이 이용했는데, 옛날 학교다닐 때가 생각나더라.
학생들한테 중앙계단으로 오르내리지 못하게 했었지.
투어가 끝나고 바깥에 나와보니, 이미 구름이 개어 날이 맑았다.
알버타 주의사당 건물은 역광을 쎄게 맞고 시커멓게 보이고 있었다.
왼쪽이 아침에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투어가 끝난 후 찍은 사진.
고작 1시간도 안되는 시간 차인데 하늘이 이렇게까지 달라지다니.
여튼. 무료한 요즘, 보람찬 오후 한시간이었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혹시라도 에드먼턴에서 묵는 사람들에게 꽤 괜찮은 여행코스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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