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턴의 대중교통인 ETS는 Edmonton Transit Service의 약자로, 에드먼턴 시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에드먼턴에 대한 정보 자체가 별로 없었고, 한국인에게 인기가 떨어지는 에드먼턴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도 애매해서 자연스레 에드먼턴 교통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부딪혀보며 정보를 알아가자는 생각에 에드먼턴에 왔는데...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는 ETS에 당혹스러우면서도 감복했다.
적어도 버스가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토론토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서울 교통시스템에 비하면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요금
https://www.edmonton.ca/ets/fares-passes
ETS 요금은 위의 스샷과 같다.
시니어나 주니어 등 나이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위와 같이 현금이나 차표는 편도 3.5불 카드로 2.75불.
먼쓸리 패스나 원데이 티켓도 있으므로, 거주형태나 여행계획에 따라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든 티켓이든 한번 탭을 하면 90분동안 유효하다.
ARC 카드.
ARC카드는 에드먼턴 교통카드인데, 근래에 만들어진 분위기였다.
이렇게 생겼는데, 에드먼턴 전철역에 있는 티켓머신에서 6불에 구입이 가능하다.
공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나는 티켓머신을 못찾았다.
어짜피 공항버스는 카드 할인 혜택도 없으니 그냥 현금 5불주면 되긴하다.
에드먼턴에 비행기를 타고 처음으로 들어온다면,
757 공항버스는 캐쉬 5달러를 주고 타고, 공항버스 종점인 Century Park역까지 가서 카드를 장만해도 된다.
티켓 키오스크는 위의 스샷과 같이 두가지 종류가 있었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좌측 머신이 신종, 우측 머신은 구식인 것 같았다.
여튼 난 왼쪽 머신을 이용하여 티켓 및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였다.
카드를 장만했다면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등록하자.
카드 충전을 집에서 신용카드로 할 수 있게 된다.
티켓머신 스크린을 보면,
위쪽 항목은 티켓을 구입하는거고,
아래쪽 항목은 ARC카드 구입하는 것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ARC카드가 6불이라고 아예 처음부터 나와있다.
ARC카드를 발급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처음 발급시 충전한 후부터 티켓머신으로 충전하는 법을 모르겠다.
우측 상단에 그냥 카드를 탭하고 진행하면 될 것 같긴한데, 이건 나중에 시도해보고 여기에 업데이트 해야겠다.
여튼 뭐 위에서 언급한대로 카드를 해당 사이트에 등록한 후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니, 문제는 없다.
티켓도 구입해봤는데, 카드와 동일한 생김새의 종이 티켓이 나왔다.
근데 저거 빛에 비춰보면 티켓 내부에 뭔 장치가 되어있던 것 같던데...
그래. 티켓이니까 뭐 당연하게 그냥 종이는 아니겠지. 카드 리더기에 탭하고 대중교통을 타야 하니까.
근데... 이거 다 썼는데 처리를 어떻게 해야됨???
같이 사는 에드먼턴 유학생한테 물어봐도 모르던데, 이것도 처분법을 알게 되면 여기에 업데이트 해야겠다.
저거 티켓 하나하나가 비쌀 것 같이 생겼는데, 절대 그냥 버리진 않아야 할 것 같다. 반드시 재활용하게 생겼다.
-서비스 지역
ETS는 에드먼턴 각지를 정말 꼼꼼하게 아우르며 역할을 수행한다.
https://www.edmonton.ca/ets/route-schedules-and-maps
위 지도만 봐도 얼마나 얽히고 섥혀 돌아다니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족한 면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았던 토론토와 비교하여 꽤 잘 구축된 교통맵이라 생각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당연히 서울과의 비교는 무리다.
https://www.edmonton.ca/ets/regional-service
시외 노선도 있다.
캘거리나 포트 맥머리같이 멀리 가는 고속버스 노선이 아닌, 시외버스 노선.
에드먼턴 9시방향의 Spruce Grove와 1시방향의 Fort Saskatchewan으로 서비스를 하던데,
음... 에드먼턴에 이 두곳이외에도 6시나 5시방향으로도 위성도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앞으로 시외 노선이 더 만들어지거나, 기존에 있던 노선이 없어졌거나 그랬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제한적이긴 하지만, 나이트 버스도 있다.
-각 교통별 특징.
에드먼턴 교통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LRT (Light Rail Transit)라 불리우는 전철 및 트램.
버스
외곽버스 (Spruce Grove, Fort Saskatchewan, 공항)
위 3가지가 그것들인데,
외곽버스야 뭐 예외적인 개념이고, 전철이나 버스가 에드먼턴 시민의 발이 되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LRT - 전철
일단 LRT는 에드먼턴에서 레일 위로 달리는 대중교통을 뜻한다.
그러므로 당연스레 전철이 포함된다.
자꾸 위니펙과 비교하게 되는 에드먼턴에서, 도시규모와 더불어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 전철이 있다는 사실이다.
전철은 두량짜리 차량 서너개가 위와 같이 연결되어 있는 형탠데, 연결부위가 떨어져 있어서 승객들이 모든 차량을 오갈 수는 없다.
생각보다 쾌적하지만, 노숙자 함정이 도사리는 에드먼턴 전철.
트램과 비교해봤을 때, 역간의 간격이 생각보다 넓어서 꽤 멀리까지 가는 느낌이 든다.
에드먼턴 다운타운 바깥에서는 지상철로 기차처럼 돌아다니지만,
시내에 들어서면 지하철로 바뀐다.
분위기가 밴쿠버같던데, 토론토나 밴쿠버처럼 개찰구가 있진 않다.
역안으로 들어서면 위와 같은 카드리더리가 보일텐데, 저기에 카드를 태그하면 그때부터 90분 시작.
해당시간 내에는 ETS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근데 저기에 카드를 태그해도, 카드의 남은 요금이나 시간따위 뜨지 않고, 파란불만 번쩍거린다.
.....미쳤냐. 적어도 남은 요금은 보여줘야 적절하게 충전을 하든 할거아냐.
미숙한게 많이 보인다.
LRT는 계속 확장하는 것 같더라.
현재는 에드먼턴의 6시방향에서 1시방향을 아우르는 '캐피탈라인'과,
다운타운쪽에 짧게 만들어진 '메트로라인'이 있던데,
메트로라인이 확장될 낌새이다.
그리고 별도로 Valley Line이라고 있는데... 이건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LRT - 트램
같은 LRT지만 , 아래 노선도에서 초록색으로 그려진 밸리라인Valley line은 다른 두 노선과 사뭇 다르다.
트램으로 운행되기 때문이다.
전철역 역시 다운타운 바깥의 LRT역과 같이 지상에 설치되어 있는데,
다운타운에서는 지하에 역을 둔 메트로 라인이나 캐피탈 라인과는 달랐다.
트램과 전철이 아예 이질적이고 동떨어진 개념인데 굳이 LRT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는게 이해는 가지 않는다.
생활 동선때문에 트램을 타본 적은 없고, 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외관을 보면 다른 지역의 트램과 다르지 않은게 내부도 비스무리할 것 같다.
버스
버스는 그냥 뭐 여느 캐나다의 버스와 비슷하다.
뭐 이젠 익숙한 캐나다 버스의 외관 및 내부.
창문에 걸린 노란 줄을 당기거나, 우리나라에서처럼 빨간 벨을 눌러 정차신호를 보낸다.
근데 에드먼턴의 버스에는 다른 지역의 버스는 다른 점이 하나 있었으니!!!
뒷문 자동. 우와...
이게 드디어 되네.
사실 위니펙에서도 코로나가 한창일 때에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운전기사가 뒷문을 자동으로 열어주곤 했는데...
아예 이렇게 대놓고 '누르시오'문구가 없는 버스 뒷문은 캐나다에서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카드는 버스에 탑승할 때 탭하고, 하차할 때도 탭하면 된다.
외곽버스
현재 외곽으로 향하는 버스는 세가지 노선만 서비스하는 것 같다.
앞서 언급한 Spruce Grove행, Fort Saskatchewan행 시외버스와 공항버스다.
공항버스는 짤없이 무조건 5불이다.
카드혜택도 없이 그냥 5불이다.
다른 노선들과는 달리 공항버스는 환승도 안된다. 주지하자.
-여담
지금 한창 발전중이라 그런건지 ETS에는 눈에 띄는 특징이 몇가지 있었다.
우선 가장 이해가 안가는거.
하차 태그를 왜함??
위 규칙의 2-a나 2-b를 보면, 버스에서 내릴 때 뒷문의 리더기나, 전철에서 내리고 그 근처의 리더기에 탭하라고 하던데...
어짜피 버스나 전철에 승차할 때 카드를 태그하면, 1시간 반동안은 무적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하차태그를 기준으로 30분이나 1시간동안 환승되는게 아니다.
그냥 맨 처음 카드를 찍은 그 순간부터 90분동안 교통편 자유이용인데, 왜 하차태그를 하는지 모르겠다.
설마... 교통편 탑승하고 90분 초과하면 금액을 추가지불해야 하고 그런건 아니겠지.
카드 이용 후, 웹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내가 탭한 기록이 남는다.
이거 진짜 쎄한데.
딱 90분동안만 타고, 하차할 때 90분에서 벗어나면 요금이 또 나갈 것 같은 그림이야.
시간제로 운행되는 대중교통 요금체계가 이러면 제약이 너무 많아질텐데...
예를 들어 최초 태그 이후 교통편을 이용하다가 92분에 하차 태그를 하면 요금이 두배로 나가는거 아닌가.
길거리에 있는 Do not enter는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함?
위의 철로를 보자.
지금은 전철이 들어오고 있어서 바리게이트가 내려오고 있다.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저 빨간색으로 표시된 '들어가지 마시오'싸인이다.
....
여기 어떻게 건너가라고.
이거 표시가 잘못된거 아님??
맨 처음에 이걸 봤을 때, 여길 건너가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저거 역에 들어가는 입구에도 저렇게 되어있던데, 음.... 헷갈리더라.
문제점도 하나 보이던데...
겨울이라 그런건가 노숙자가 엄청 많았다.
전철역에 많은거야 그렇다치는데, 전철안 의자에서 노숙자들이 널부러져 자고 있더라.
이거 관리 안함???
위니펙에서 생활했을 당시, 전철을 염원하며 살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전철이 있으니, 노숙자들이 점령한다는 문제점이 보이더라.
이럴거면 차라리 위니펙의 Blue버스 시스템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에드먼턴 시내가 위니펙보다 더 커서 다운타운 구간만큼은 버스보다는 전철이 훨씬 효율적이겠지만.
흠...
근데 에드먼턴에서 버스도 이용해보니까, 꼭 노숙자 한명씩은 버스 안에서 시즈모드로 박혀있더라.
물론 티켓은 들고 있던 것 같은데...
흐으으음.....
여튼 에드먼턴에 도달한지 어느새 거의 1주일정도.
에드먼턴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아가던 중, 교통편을 정리해봤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지만, 조금씩 업데이트하기로 하지 뭐.
앞으로 나의 발이 되어줄 ETS니까 사랑스럽게 이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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