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그렇고 호주도 그렇고 땅이 참 넓다.
그리고 그 넓은 땅에 비해 인구는 적다.
그 적은 인구는 일정 지역에만 편향적으로 몰려있고,
그로 인해 놀고 있는 땅이 많다.
우리는 이러한 곳을 리모트 에어리어 Remote area. 멀리 떨어진 땅이라고 일컫는다.
Remote area라고 해서 일할거리가 없는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곳은 광산이나 오일샌드가 있어 이미 한창 사업중인 곳이 많다.
내가 근무했었던 처칠이나 와보우덴 역시 마니토바 북부에 위치한 Remote area였고,
이른바 contract라 불리우는 회사에서 보내온 근로자 손님들도 많았다.
와보우덴에서 근무하던 중, 꽤 신박한 근무환경의 근로자들을 장기투숙객으로 받았었다.
어떤 사람들은 마인에서 일하다가 떠났고, 어떤 사람들은 도로공사를 하기도 했다.
그들은 보통 몇주동안 휴일없이 일했으며, 프로젝트가 길어질 경우, 1~2주의 휴일을 갖은 후, 다시 돌아와서 일한다.
식사는 회사에서 이미 결제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근로자들이 직접 결제하는 경우도 드물게나마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플라이 인 플라이 아웃 Fly in Fly out(FIFO) 잡을 목도하게 되었다.
Fly in Fly out 잡은 Remote area 잡과 살짝 다르다.
굳이 따지자면, Remote area 잡 안에 Fly in Fly out 잡이 있는 식이다.
왜냐면 온갖 근로환경이 다양한 Remote area 잡에 비해 Fly in Fly out잡은 어느정도의 틀과 규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Fly in Fly out잡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2~4주정도 연속으로 근무한 후, 1~2주정도 연속으로 휴식하는 루틴을 갖는다.
2. 하루 일과는 대개 10시간이 보통이며 오버타임 페이를 받는다.
3. 휴식하는 때에는 보편적으로 숙소에서의 거주를 허락하지 않는다.
4. 기본적으로 숙식제공이다.
5. Fly in Fly out이라는 명칭과 걸맞지 않게 일꾼들을 버스로 실어나르기도 한다.
6. 캐나다같은 경우, 근무지는 보통 북부에 몰려있다.
7. 대개 광산업같은 하드한 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8. 대개 임금은 높은 편이지만, 최저임금을 주는 곳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정리해보았다.
즉. 빡세게 돈벌고 싶으면 Fly in Fly out잡을 몇년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자격이 되어 공사에 직접 투입된다면 시급은 뻥튀기되어, 진짜 힘든만큼 돈이 엄청 들어온다.
아니, 일꾼들을 실어나르는 버스기사 임금도 시급이 30불이 넘어가더만.
기본적으로 고소득이라 경쟁률도 높은 것 같다.
그저 능력이 없어 경쟁력이 낮은 나는, 돈을 왕창 벌고 있을 그들이 한없이 부럽다.
기술직 이외에도, 일터에서 숙식이 제공되는만큼 하우스키핑 잡이나 키친 잡도 있으므로, 한번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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