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전 세계적인 경제적 위기였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름과 그 파급력, 그리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발생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게다가 경제용어의 난해함이나 과정에 대해 이해하기가 어렵고, 딱히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을 외국의 사태이기에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다.
그리고 '빅쇼트'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 빅쇼트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에 있었던 은행과 정부의 무책임함과 방관, 부도덕함 등을 비판하며 어떤 과정으로 거품이 생성되었는지, 또한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지에 대해 4개의 주인공 그룹을 통해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본 글에서는 내가 내 방식대로 이해한 빅쇼트의 내용 및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요약을 하려고 한다.
물론, 나 역시 경제에는 문외한이라 정확히 이해한건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으나, 최대한 이해한대로 쉽게 풀어쓰려고 한다.
Big Short. 공매도라는 뜻으로 경제가 나빠질수록 투자자가 돈을 버는 사회악적인 제도이며, 경제를 아는 자들은 '필요악'이라고 일컫는 제도이다.
1. 거품의 생성.
2000년 초부터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활발하게 성장했다.
그 기반에는 주택을 담보로 한 무분별한 대출상품인 모기지Mortgage 가 있었다.
모기지는 주택담보 융자로 엄격히 말하면 사회에 해악이 되는 제도가 아니다.
다만, 은행에서는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할 신용미달자에게도 무분별하게 대출을 하며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모기지를 통해 주택대출자금을 갚을 수 있는 신용자들을 '프라임'.
그리고 융자를 갚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서브프라임'이라고 칭하며, 바로 이 서브프라임들이 모기지사태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빅쇼트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기르는 개의 이름을 가지고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으며, 스트리퍼는 5개의 집과 콘도를 모기지를 통해 가지고 있었다.
2. CDO. 거품의 20배 증가.
영화에 계속 등장하는 CDO라는 용어는 처음에는 꽤 받아들이기 힘들다.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경제관련용어라 그런지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CDO는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의 약자이고 우리 말로 하면 '부채담보부증권'이라는 뜻이 된다.
쉽게 풀어말하면 은행에서 모기지로 만들어진 계약서를 한데 모아 상품으로 만들어서 B to B로 다른 은행이나 기업에 팔아넘기는 시스템이다.
CDO를 판매하는 은행에서는 2%정도의 이득을 취하고, CDO를 구매한 기업이나 은행에서는 채권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현금이 들어온다. CDO를 판매하며 발생한 수익. 이것이 바로 거품이다.
은행들은 좋다고 계속 대출을 해주고 CDO를 만들어 판매하여 거품을 발생시킨다.
게다가 CDO가 모여 파생상품으로서 다시 CDO가 만들어진다. 이른바 '합성 CDO'이다.
영화 빅쇼트에 따르면, 이로 인해 발생한 부동산거품이 20배. 무려 20배에 이른다고 한다.
합성CDO까지 말을 듣던 주인공 중 한명인 '마크'는 머리를 감싸며 세계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하며 탄식한다.
3. 마지막까지 발악하던 은행들.
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영화 중반부터 시작된다.
어짜피 역사가 스포인지라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았다.
근데... 모기지 상환율이 떨어지면서 비로소 부동산 거품이 터졌는데 채권은 가치는 계속 올라갔다.
공매도에 돈을 걸었던, 비웃음을 사며 공매도 채권을 사들인 주인공 4인방은 똥줄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는 가는데, 은행 및 정부와 같은 거대 세력들이 그 결과. 채권 및 주식폭락을 계속 유예시키니까.
게다가 주인공들이 사들인 채권은 프리미엄이 붙어 막대한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내야 하는 상품들이었다.
결국은 주인공들 예상대로 주가는 폭락하고 주인공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그리고 당시 유명한 짤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도산한다.
4.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결과는 현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답게 현실성있게 마무리된다.
모기지 사태로 인해 다수의 홈리스가 발생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았지만,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간 사람은 단지 한사람. '크레딧 스위스'의 '카림 세라겔딘'이라는 사람이다.
모기지 채권 손실 수십억을 숨긴 죄로 빵에 들어갔지만, 영화에도 나오듯 그 당시에는 대다수의 은행들이 하던 짓이었다.
정부와 은행은 이번 사태를 통한 대비법을 만들어낸다던가 하는 액션도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주인공 중 한사람인 마이클버리는 제도의 붕괴를 예측하는 방법을 정부에 알려주기 위해 시도했지만, 4차례의 회계감사와 FBI의 수사까지 받았다.
뭐... 씁쓸한 결론이었다.
영화 쇼커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받아들이기 힘든 주제를 받아들이기 쉽게 풀어서 만들었다는 점인 것 같다.
나같은 경제 문외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어떻게 발생하여 어떤식으로 진행되었고, 마지막이 어떻게 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론 구체적으로 파헤치자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겠지만.
넷플릭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수작이니, 한번 쯤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기타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플러그인에 애드센스가 사라졌는데 어떡하죠? (2) | 2021.03.13 |
---|---|
아이엘츠 컴퓨터 시험이 종이 시험과 다른점. (0) | 2021.02.18 |
주식 약자 정리. (0) | 2021.02.05 |
공매도란 무엇인가? (0) | 2021.02.04 |
바Bar 용어정리.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