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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대만][가오슝]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큰 법. '항원우육면港園牛肉麵'.

아스라이39 2024. 2.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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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항원우육면港園牛肉麵이 인기가 많은 집이라 그런거지 맛에 뛰어남이 있어서는 아니다.

 

직접 가보니, 항원우육면은 장사가 참 잘 되더라.

손님도 엄청 많고,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한국어를 하신다는 것에서 여기는 무척이나 유명한 관광코스라는 것이지.

하지만 결정적으로 맛에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구글리뷰를 보더라도 여기보다는 가오슝 북쪽에 있는 '삼우우육면'을 높게 쳐주기도 하던데 흠...

여기나 저기나 결국 타이베이의 '오가우육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https://qkr33939.tistory.com/533

 

[맛집][대만][타이베이] 대만 우육면 1티어 '오가우육면吳家牛肉麵店'.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 파

이번 대만 여행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했지만, 그 중에서 우육면에 대해서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할애를 많이 했었다. 가오슝 2곳과 타이베이 1곳. 총 3곳의 우육면 맛집을 찾아갔었는데, 그 중에

qkr33939.tistory.com

 

 

 

위 링크는 오가우육면 포스팅한 페이지

 

여튼 여기가 제일 맛있음.


 

https://maps.app.goo.gl/X1BwfHZpP1zntkYh6

 

항원우육면 · No. 55號, Dacheng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3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www.google.com

 

가오슝 전철의 오렌지 라인. '얀청푸(Yanchengpu, 鹽埕埔)' 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좌회전으로 꺾어 가는게 가장 빠른 길이다.

전철역에서 나오고 걸어가는데에는 한 10분 정도 걸리는데, 이날 날이 너무 좋아서 강렬한 햇빛을 받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찾아갔었다.

 

 

멀리에서 봤을 때부터 불길하다 싶더니만, 대기자가 꽤 많았다.

 

 

사람이 몰려있었지만, 의외로 줄은 쉽게 빠지더라.

하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그만큼의 사람이 계속 충원되어서 줄은 항상 인도에 걸쳐있는 느낌이었다.

 

점심시간에 왔음에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진짜 시간대비 별로였던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타이베이 소세지 집이었지.

거기 다녀온 이후로 대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 너그러워짐.

 

 

단체손님이 한번에 일어나기도하고,

모르는 이들끼리 합석하여 먹기도 한다.

 

 

테이블을 쭉 훑어보며,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살펴본다.

당연히 대부분이 우육면을 먹고 있었지만, 내가 주목하는건 사이드 디쉬.

오오 오이반찬있네?? 족발이랑 같이 먹는 사람들도 있고.

 

 

어짜피 구글맵 리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2024년 1월의 따끈따끈한 메뉴와 가격표.

역시 외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친절하게도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메뉴판에 밑반찬 가격은 없음.

 

우육탕면 120대만달러

족발 80대만달러

오이반찬 40대만달러

 

위와 같이 3가지 메뉴를 주문해본다.

총합 240대만달러로 우리돈으로 1만원 좀 안되는 돈인데, 대만에서의 한끼 치고는 무지 비싸게 먹는거다.

 

 

 

 

메뉴에도 없고, 중국말로 어떻게 말할지도 모르는 '오이'를 어떻게 주문할까?

그냥 우리말로 '오이'라고 하면 알아들으심 ㅋㅋㅋㅋ.

내가 구글번역기 돌려서 오이 보여드리니까 "오이?"하시며 응수하심.

 

 

보통 저렇게 아무렇게나 걸려있는 비닐봉지는 손님들이 셀프로 가져간다.

반대편 냉장고에 반찬들이 들어있고, 개당 40대만달러로 통일인 듯.

저기 벽에 핑크색 종이로 가격이 써있네.

 

 

바깥에도 테이블이 있고,

매장 내에도 테이블이 있고,

옆으로 공간이 하나 더 있고,

한국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내가 보질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각종 향신료도 있고.

젓가락 엄청 길다.

 

역시 여기도 여느 대만의 식당처럼 테이블이 드러우면 아쉬운 사람(=손님)이 닦아야 함 ㅋㅋㅋㅋㅋ

그래도 여기는 좀 나았던게, 시간이 지나니까 직원이 와서 테이블을 정리해주고 그러던데, 자주는 못해주더라.

그럴 겨를이 없이 옴팡지게 바쁘니까.

 

 

족발 80대만달러. 우리돈으로 3,200원.

작은거 2조각 주는데, 뼈가 크고 살점이 적어서 싸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맛도 우리나라 맛과 별 다르지 않다.

그냥 딱 보면 머릿속에서 예상되는 그런 맛이다.

길게 돌려 말하고 있는데, 사먹지 말라는 뜻이다.

 

 

메인요리인 우육탕면. 120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

나오자마자 국물 한스푼 떠먹어보고, 취향대로 마늘과 양념을 넣어 먹었다.

 

아.... 아쉽게도 기대 이하였다.
주인 아줌마 되게 친절해서 좋았고, 음식 양도 적당히 많고 좋았다. 맛이 없다고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맛이 약해서 찾아먹기엔 심심하다.

밍밍한 대만 음식에서 감칠맛 하나는 끝내주던 우육면이었는데 이건 음... 너무 약해.

 

가뜩이나 족발때문에 실망하던 차에 메인디쉬까지 이러니 많이 섭섭해지더라.

대만 물가를 생각할 때,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집 근처에 있는 식당이라면 괜찮겠지만, 흠.... 개인적으로 구태여 찾아갈만한 집은 아니었다.

 

 

그래도 식사를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도 대기자는 인도까지 뻗어있었다.

사람들이 계~~속 오나봐. 유명하긴 유명한 집인 듯.

 

별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먹었다면 느낌이 좀 달랐을까.

모르겄다.

비추까진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추천하기도 애매한 맛집. 항원 우육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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