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톤 스시'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삿포로에 사는 한일 부부가 운영하는 채널이었는데, 삿포로 지역 회전초밥 체인인 토리톤 스시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토리톤 스시는 삿포로 외의 지역에도 분점이 있긴 하지만, 삿포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브랜드를 체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각하여 이번 여행에서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매우 흡족했다.
https://maps.app.goo.gl/mpjtnep38hLopBcE8
토리톤스시 키타8조 코우세이점 · 5 Chome-19-1 Kita 8 Johigashi, Higashi Ward, Sapporo, Hokkaido 060-0908 일본
★★★★☆ · 회전초밥집
www.google.com
내가 방문했던 '토리톤스시 키타 8조 코우세이점'의 위치는 여기다.
이 외에도 삿포로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 3곳 정도의 체인이 더 있지만,
키타8조 코우세이점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서 연계하여 다녀왔다.

교통편이 애매해서 삿포로 역에서 걸어서 갔는데, 거리가 좀 되긴 하지만 걸어가는데에는 적당했다.
다만, 길 상태가 저래서 이동하는데 지치긴 하더라.


드디어 방문한 토리톤 스시!!! 근데!!!!! 2시간을 대기해야 먹을 수 있다고?!?
익히 웨이팅의 악명에 대해 듣긴 했지만 2시간이라... 하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자가 그만큼 많다는 거겠지?
이 때 시간이 수요일 오후 2시 20분정도였다.
앞을 서성거리니, 나와 같이 애매하게 온 사람들의 푸념도 들린다.
아,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 압도적으로 한국인이 많았다.

여튼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참고로 토리톤 스시의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이 있으므로 음... 여기서 간식으로 배를 채우긴 좀 그런가?
자, 그러면 다음날 다시 도전!!

목표는 오픈런이다. 원래 11시 오픈이지만, 10시 10분에 미리 가보았다.
약 스무명 조금 안되는 사람들이 이미 대기를 타고 있는 것을 보니, 이럴거면 토리톤 스시 분점을 더 내지 싶었다.

한 10시 40분정도 되면 직원이 나와서 인원수를 묻고 번호표를 발부해준다.

오픈 10분전인, 10시 50분의 모습.
저 뒤에 사람들. 안좋은 표정의 사람들이 참 많더라.
오픈 시간에 맞춰서 오는 사람들은, 한 두명이라도 더 제끼려고 뛰어 오는 사람들도 더러 보였다.
전쟁이다 전쟁.
대기자는 10시 30분이 되었을 때 이미 많았었다.
아마 생각이 좀 있는 사람들은 30분 전부터 줄서자는 마인드로 왔을 것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은 그냥 1시간 일찍 와서 오픈하자마자 입장하는거겠지.
이러쿵저러쿵 어짜피 여기는 1시간정도는 기본으로 기다려야하는 곳이니, 애시당초 오픈 1시간에 오는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아, 위치가 애매한만큼 택시타고 오는 방문자도 더러 있었다.
한 10팀 정도는 택시타고 온 것 같았다.

정시에 맞춰서 입장!!!

실내 인테리어는 이러하다.
내가 앉은 쪽은 개인석이 줄지어 있었는데, 혼자 오는 손님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끔 좌석배치를 해놓았다.
맞은 편은 4인석이 줄지어 있었다.
제한시간은 보시는 바와 같이 80분.
다만, 80분 동안 계속 스시를 먹으면 진짜 파산한다.
시간제한은 무의미하다고 봐도 무방함.
나는 20분 가량만 식사하고, 11시 20분에 나갔다.


세팅으로는 물티슈와 젓가락, 컵과 말차가루, 뜨거운 물 개수대가 있다.
간장은 있긴 했는데, 와사비는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와사비가 필요한 스시에는 주문할 때 와사비를 넣을건지 뺄건지 옵션을 선택하게 한다.
주문은 타블렛으로 하는데, 한국어 지원이 된다.

위 스샷의 아래 목록을 보면 기호에 맞춰서 주문할 수 있게끔 인터페이스가 잘 되어있다.
굳이 '가격대별'을 선택해서 본 이유는, 가장 저렴한 스시가 얼마일지 궁금해서였다.

이런 식의 '수량 한정' 혹은 '기간 한정'문구는 날 미치게 한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돈이 얼마나 깨질지 먹기 전부터 걱정이지만, 아낄 생각으로 온건 아니니 만족스레 즐기고 가자!


먼저 '대구이리 군함'.
당당하게 적혀있는 '북해도산'이 두 점에 594엔의 미친 가격에도 나를 주문하게 만들었다.
비린 맛은 전혀 없는 부드럽고 황홀한 맛.
스타트가 좋았다.


다음은 '당점 인기' 메뉴인 '장어 스시'!
완전 부드러웠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짱어가 맛있다고 적혀있던데, 왜 맛있다하는지 알 정도로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장어스시였다.
대구이리처럼 호불호도 없을테니 이건 꼭 먹길 추천한다.
한점에 396엔. 약 4천원 ㅎㅎㅎㅎㅎㅎ.


다음은 '호화조개 3종세트'.
한가지 아쉬운건, 조개 이름을 기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사진에서 음... 가장 왼쪽은 전복같고, 가장 오른쪽은 새조개같은데, 가운데 조개가 뭔지 모르겠네.
세 점 합쳐서 1,012엔. 약 1만원 ㅎ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태운 가자미 지느러미' 초밥을 먹으며 식사를 마쳤다.
계속 하는 소리지만, 이 역시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거듭 말하지만, 다른 일반 스시에서는 느끼지 못할 퀄리티와 부드러움이 있다.
396엔. 사실 이 메뉴는 다른 메뉴들보다 저렴해서 주문한건데 명불허전 너무 맛나더라.
이렇게 총 8점을 먹었다.
너무 후회없이 잘 먹은 것 같다.
사실실 고등어 스시같이 더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여럿 있었다.
...그리고 안먹고 온걸 후회한다. 아 그냥 한 3000원정도 더 쓰면 될걸 왜 망설였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먹고 싶은만큼 많이 먹고 오자.
여기는 기본 1시간을 대기타야 들어갈 수 있는 기회비용이 큰 식당이다.

디저트가 좀 아쉬웠다.
아 분명 여기서 디저트로 유바리 멜론을 먹을 수 있다고 본 것 같은데 메뉴에 없었다.
유바리 멜론은 홋카이도 대표 멜론으로 삿포로 동쪽에 위치한 '유바리 시'에서 재배되는 멜론이다.
이걸 못먹고 가는게 아쉽지만, 딱히 일본인만큼 멜론을 사랑하는게 아닌지라 상관은 없다.


밀려드는 손님들. 분주한 직원들.
직원들은 딱히 한국어나 영어를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특정 시간이 되면 종이 딸랑딸랑 울리면서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
와... 딱 다 먹고 일어서는 순간에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리더니, 직원 한명이 문어 생물을 들고 와서 이거 잡을거라고 퍼포먼스 하고 있었음.
아..... 갓 잡은 문어라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맛보고 왔어야 하는데 자리에서 너무 빨리 일어났나?


계산은 타블렛으로 직원을 호출하여 영수증을 받는 식이다.
직원은 처음보는 단말기로 접시를 쓱 훑는데, 그러면 접시의 종류나 갯수에 따라 저절로 계산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위처럼 영수증을 끊어주는데, 이 영수증을 뒷쪽 카운터에 가져가서 계산하고 나가면 되는 신기한 결제구조였다.
저 사람 다음으로 내가 두번째로 나감.
참고로 이 영수증은 총액만을 계산해줄 뿐이지, 내가 먹은 대로의 가격대로 책정되진 않더라.
내가 먹은 가격은 총 2,288엔. 약 2만원.
세부사항으로는,
대구이리 2점 594엔
장어 1점 396엔
호화조개 3종세트 1,021엔
태운 가자미 지느러미 2점 396엔
이렇게 총 합이 2,407엔인데??? 어라????
..........
119엔 아꼈다 ㅎ.
한끼 식사로 2만원에서 3만원정도 되는 금액을 소비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썩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원체 삿포로 물가가 비싸서 어짜피 한끼를 먹을 때, 1,500엔 정도는 소비해야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금 더 보태서 고퀄리티 갓 잡은 해산물을 먹는다는 것은 금액에 비해 오히려 저렴할지도 모르겠다.
위치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삿포로에서 스시를 먹는다면, 토리톤 스시가 삿포로에서 제일 나은 스시집일지도 모르겠다.
대기시간만 없었다면 한번 더 가봤을 것 같지만 일단 여기서 패스.
살면서 다시 삿포로에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반드시 또 방문하리라.
토리톤 스시.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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