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하기 전에 후쿠오카 출신 친구에게 물어 알게된 우동 맛집 그 첫번째.

바로 '다이치노 우동'. 우리 말로 직역하면 '대지의 우동'이라는 장엄한 이름의 우동체인 가게였다.
후쿠오카 우동의 특징은 우엉인걸까.
후쿠오카 우동메뉴에는 우엉우동이 많았다.
'대지의 우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이치노 우동 역시 베스트셀러는 고기'우엉'우동이었다.
여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고기 우엉 우동'을 찾아 오밤중에 하카타역으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9GNEUpyqe7ApjvCG6
다이치노 우동 · 일본 〒812-0011 Fukuoka, Hakata Ward, Hakata Ekimae, 2 Chome−1−1 朝日ビル B2
★★★★☆ · 우동 전문점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찾는데 애먹었다.
하카타 역 지하에는 수많은 지하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각 식당가가 모두 이어져있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짜피 지하 2층에 있다니까 아무데나 내려가서 찾자...하는 생각을 했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구글맵을 이용하여 다이치노 우동 근처까지 가서 적합한 입구를 찾아 계단을 내려갔다.


구글맵에 노랗게 '출입구'라고 적혀있는 바로 저곳!! 우측 사진의 바로 저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다이치노 우동은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 2층에 도달하자마자 보인다.

선명하게 적혀있는 캐쉬 온니.
입구 쪽에는 '어떤 우동'이 '몇번'인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한글로도 적혀있으니, 여기서 어떤 우동이 몇번인지 잘 숙지하고 들어가자.
실내 사진을 찍긴 했는데...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그냥 업로드하지 않으련다.
여기저기에서 한국말이 많이 들리는게 한국인들이 참 많이 오는 곳 같았다.

자,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란한 티켓 자판기다.
자판기로 티켓을 구입하면, 직원이 그 티켓을 가져가서 음식을 내오는 시스템이다.
죄다 일본어지만, 우리는 입구에서 몇번 우동을 먹을지 숙지하고 왔다.
난 21번 고기우엉우동.
No.1이라고 선명하게 적힌 가게 시그니처 메뉴를 콕 찝은게, 역시 나의 안목은 정확했다.


내부는 부산스럽고 난잡하다.
그리고 직원들은 화이팅이 넘친다.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큰 소리로 어서오십쇼, 안녕히 가십쇼 하는 일본어를 하는데,
테스토스테론이 충만한 우동집이었다.
물은 셀프. 정수기 쪽에 스푼따위도 있어서 국물을 먹을 때 가져다 먹으면 된다.

나왔다!!!
고기 우엉 우동 800엔
와아... 돌개바람이 휘몰아치는 것을 형상화한 것 마냥 역동적인 우엉튀김이 특색있었다.
그리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향긋한 우엉 향기.
눈으로 즐기고 코로 즐기고 이제는 입으로 즐길 시간.

....시력검사용 안대가 아니고, 여기에 우동을 받쳐먹으라고 준 듯.

웨지감자 아니다. 우엉이다.
이 또한 재미있게도, 각 우동집마다 우엉을 써는 방법이 다르더라.
여기서는 보시는 바와 같이 타원형 모양으로 굵게 썰어 둥글넙적하게 튀겨 준다.

익히 들어왔지만, 후쿠오카 우동 면발은 사누키 우동처럼 쫄깃하지 않다.
거의 흐트러질 정도로 탱탱함이 없는데, 한국사람들이 그리 선호하는 면발은 아니다.
나중에는 해체된 우동면발을 국물과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했다.
고기는 몇 점 없다. 아마 국물내기 용인 것 같은데, 흠... 이럴거면 걍 고기는 빼고 우엉우동을 주문할껄 그랬나 싶기도 하다.

저녁 6시 25분에 들어가서 6시 40분에 나왔다.
들어갈 때엔 대기가 없고, 좌석이 두세개정도 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5명 정도 대기가 있었다. 나름 타이밍이 좋았던 듯.
그래도 우동집 특성상 회전율이 빠른지라 대기가 있다 해도 곧 들어갔을 것이다.

식당가라 다이치노 우동 이외에도 많은 식당들이 보였다.
그래도 내 눈에 보이는 건 다이치노 우동 하나 뿐.
후쿠오카에서는 우동집을 총 네군데 들렸었는데,
모두 제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다이치노의 특색이라 한다면 저 돌개바람치는 우엉이 아닐까. 저거 보면 먹어보고 싶어지잖아??
후쿠오카에 좀 더 머물렀다면 한번 더 방문했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다이치노 우동은 이번 식사로 종료.
다음에 또 후쿠오카에 오면 들러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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