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안. 저 멀리 영도로 가는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내 정신머리처럼 사진이 뿌옇게 나온게 마음에 든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고생을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 거리상으로는 그렇게까지 멀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간절곶에서 영도등대가 있는 태종대까지 가려면 버스를 4번타야 한다. 다시 울산으로 되돌아가서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빙 돌아가는데다가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생각했다. 180번 버스를 갈아타는데 버스가 유독 오지 않아서 곤란했지만, 어쨌든 도착은 했다. 울산에서부터 느낀거지만, 간혹 이렇게 지도앱의 시간대로 버스가 오지 않으면 상당히 초조해진다. 영도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체감상으론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지는 않았다. 하루 웬종일 비몽사몽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