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리핀 누들 '판싯 Pancit'을 처음 먹어본건 위니펙 유학시절 실습을 할 때였다.당시 같이 일하던 필리핀 출신 직원이 나에게 점심으로 판싯을 만들어서 가져와 줬었는데,우리나라의 면요리나 일본, 중국의 면요리와는 다른 그만의 독특함이 묻어있었다. '판싯'은 필리핀의 볶음국수 요리이다.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판싯 로미, 판싯 팔라복, 판싯 칸톤 등 여러 이름으로 구분되는데,내가 먹었던 판싯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수수하고 단백한데 끌리는 맛이었다.면 특유의 식감도 좋았고, 약간 들어가있는 재료나 생김새로 볼 때,마치 기름기 적고, 건더기가 별로 없는 국수 면발의 잡채를 먹는 느낌이었다. 캐나다에서 살던 중, 마트에서 'Pancit' 인스턴트 제품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반가운 이름이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