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발칸 반도 여행 2

[인생정리22][유럽3차여행4] 2019 말. 드라큘라의 나라 루마니아. 또 가고 싶다.

플로브디프에서 국경을 넘어가는 버스를 타고 북상하여 드라큘라로 유명한 루마니아로 향했다. 불가리아에서 너무 좋았던지라 떠나는게 아쉬웠다. 하지만 이 때는 몰랐지. 루마니아 역시 불가리아와는 다른 방향으로 너무나도 멋진 곳이었다는 것을. 사실 이 때 루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남쪽이나 동쪽으로 가서 그리스나 터키를 갈까. 터키를 지나면 코카서스가 나오는데 거기서 북상하면 내 버킷리스트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탈 수 있다. 어쩌지...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뭐 결국은 플랜A였던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를 지나 러시아로 들어가게 되었다. 루마니아에서의 첫 도시는 이 가난한 나라의 수도 '부쿠레슈티' Bucuresti였다. 날씨때문이었을까? 나쁠 것도 없었지만 좋지도 않았던 부쿠레슈티에서의 여정이었다. 루마니..

[인생정리21][유럽3차여행3] 발칸반도의 아름다운 '층'의 나라. 불가리아.

불가리아는 아직까진 동아시아 여행객들에게서 숨어있는 보물같은 나라다. 비유를 하자면 코로나 전에 잠깐 붐이 일었던 코카서스 지방인데, 이제 여기서도 유명관광지의 중국인들 마냥 한국인들도 몰리게 되고, 외국인 혐오가 생기고, 상업적으로 변질되는건가 싶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내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코로나때문인지 지역의 특색때문인지 코카서스 지역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반짝 잠시 뿐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기는 그 지역의 변질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양한 장소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최대한 변질되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최대한 일찍 그 지역들을 감상하고 싶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역시 마찬가지. 균열이 가고 배수가 안되는 거리, 50년은 훨씬 넘었을 수도 소피아의 아파트들, 낡은 기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