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도착하자마자 아니, 도착하기 전부터 나는 초조했다. 군산 터미널에 도착하는 시간은 점심 때가 시작될 무렵인 오전 11시 즈음. 게다가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로 유명한 일요일. 그것도 점심. 이런 날 맛집을 하필 중국집으로 찾아간다는게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알지만, 그렇다고 여행까지 와서 맛집을 놓칠 수는 없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소박한 군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린 후, 지린성으로 걸어갔다. 위치는 여기다! 얼핏 4시방향의 버스터미널에서 멀찍이 떨어진 듯한 느낌도 들지만, 걸어가기에는 문제없다. 무엇보다도 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애매했고, 택시를 타자니 돈이 아까웠다. 뭐 제주올레길도 걸었던 몸인데 이쯤이야~ 걷자! 낯선 동네를 걷는다. 군산 고터에서 지린성으로 가는 길은 오래되고 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