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 망할 곰 ㅅ끼녀석들 어떡하지??
....할 말이 오지게 많은데 다 욕이라 여기에 분출하기가 힘들다.
아니 망할 ㅋㅋㅋㅋㅋㅋ 야 너도 백수의 탑티어일텐데 왜 쓰레기따위를 뒤적거리는거냐고...
문득 인도네시아에서 쓰레기 더미속에서 돌아다니는 코모도 도마뱀이 생각나서 슬프기도 잠시,
이걸 내가 다 치워야한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실제로 치우면서 모기에 시달리랴 냄새에 시달리랴 있는대로 빡쳐서 기분이 매우 안좋았다.
문제는 이게 어제 하루 일이 아니었다는 점.
그저께도 쓰레기가 널려있었고,
어제도 똑같았고,
오늘도 이것보다 더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아오!
다시 다 치워야하네 ㅠㅠㅠ
게다가 오늘은 비도 오는 날이라 하아... 그치면 치워야겠다.
폴리가 이르길, 작년에도 이랬다고, 곧 곰 트랩 설치하는 사람이 올거라고 하던데 하아...
... 빨리 잡혀라.
곰 트랩은 강철 케이지로 되어 있다고, 작년에 완전 근접해서 봤다고 하던데, 음... 나도 조만간 초근접 곰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건가.
여튼 곰이 아주아주 싫어지고 있다.
...
근데 캠핑싸이트에서 곰이 저리 돌아다니면, 사람들의 안전은 어디에???
폴리가 이르길 어젠지 오늘 아침인지 곰 세마리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다고 하던데, 흠... 어제 밤 11시에 내가 확인했을 때에는 깨끗한 상태였단 말이지.
아오. 아무리 생각해도 빡치네.
강철 쓰레기 트레일러의 외벽을 저렇게 휘어서 앞발을 넣어 쓰레기를 끄집어내는 것 같은데
하아...
아아아 모르겄다.
일단 비오는 와중에는 쓰레기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
이 추운 북방의 땅에도 여름에는 벌레가 많다.
근처에 호수가 있고, 늪...은 아니더라도 주위에 진흙이 많아서 생명이 태생하기 딱 좋은 습도다.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벌레는 잠자리 ㅠㅠㅠ
아마 얘들이 작은 벌레도 먹어주고 그러겠지.
게다가 잠자리는 나한테 접근해도 불쾌하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잠자리는 사람 무서운 줄을 알아서 날 그리 괴롭히지 않는다.
나방.... 모기... 파리... 그리고 아직 이름모르는 수많은 벌레들.. 나한테 접근하지마...
폴리가 오늘은 쉬라고 하던데, 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고,
이따 3시정도 되면 캠퍼 화장실 청소하고, off 온몸에 뿌릴 후 곰ㅅ끼들이 해놓은 것도 치우고, 저녁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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