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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외노자16] 조용하게 캐내디언과 함께 보낸 추수감사절

아스라이39 2021. 10. 1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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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캐내디언과 보내는 정통 땡스기빙데이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 이맘때 쯤에는 나도 내 스스로의 계획을 가지고 일만 열심히 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추수감사절의 만찬에 나를 함께 하게 해줘서 사사큐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 만약 Tr to Pr이 혹시라도 어그러진다면 내년 이맘때 쯤에도 사사큐 식구들과 칠면조 요리를 먹고 있겠지.

 

 

지금껏 캐나다에서 지낸 땡스기빙데이는 총 3번.

그 첫번째는 10년 전 처칠에서였다.

유독 한국인이 많이 모였던 그 당시의 처칠에서, 처칠모텔에서 덕이 손수 음식을 만들어 같이 만찬을 즐겼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방송진들도 북극곰을 촬영하기 위해 처칠모텔에서 묵고 있었던지라, 캐나다 명절에 왜 이렇게 한국인만 많은건지 싶기도 했었지.

 

두번째 땡스기빙데이는 작년, 위니펙에서였다.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외국의 명절이므로 나와 상관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올해로 세번째 땡스기빙데이.

티티가 주 요리를 맡고, 폴리는 그래비와 스터프를 만들고, 나는 테이블 세팅을 하고.

원래는 크랜베리 잼도 있어야하지만, 올해의 땡스기빙데이에서는 구성을 좀 달리한 것 같았다.

매쉬포테이토도 좋지만, 아시안이 두명 끼어있으므로, 태국식 향기롭게 간이 된 밥을 차렸고, 태국식 소스도 준비되었다.

 

식사를 하며, 사사큐의 시작과 바뀐 것들을 조근조근 말하며 대화를 나눈다.

벌써 거의 10년 가까이 영업을 했다고 하며,

최근 이렇게까지 손님이 장기간동안 없던 적은 없다며 놀라워하더라.

나 역시도 이건 곤란한 문제인데, 거의 1주일 정도 손님이 없다.

겨울 휴가를 좀 일찍 떠나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만찬의 시간은 그리 길진 않았다.

사람들 모두 한그릇만 먹었는데도 배불러서 맛있는 음식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더이상 먹지 못하고 자리를 빨리 파하는 느낌이었다.

약 30분 정도 서로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는데, 아 난 술이라도 마실 줄 알고 저번에 톰슨에 갔을 때 처음처럼 순하리 복숭아맛을 사왔는데.... 음... 나중에 혼자 마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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