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자알 놀다 간다.
유학생시절 머물던 쉐어하우스에 가서 1주일간 머물렀다.
사정이 생겨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머무른 1층 방을 배정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 보시는 바와 같이 공주방이 다 되어있더라 ㅋㅋㅋ 아예 여성전용 방으로 꾸미셨나보다.
새삼.... 좋았다.
오랜만에 내가 머물던 그 곳에 다시 돌아와 며칠간 지낸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
그리고 아랫층에는 내가 여기 살 때 같이 머물던 이들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자알 놀았다.
그래도 와보우덴에서 배운게 있으므로 저렇게 두개 사서 1:1로 말아먹었다.
너무 달다 싶으면 바카디만 먹으면 된다.
역시 양주라 다음날 숙취가 없었다.
다만 목만 좀 말랐을 뿐.
이발도 했다.
이발하러 가는 길에 본, 할로윈 데이에 진심인 집을 지나쳤다.
이 집도 굉장한데, 이 옆집은 잭 오 랜턴을 실감나게 1:1사이즈로 만들어놨더라.
집근처 호수도 어슬렁어슬렁 걸어 돌며 산책도 하구.
와 날씨 진짜....
다운타운에 가며 버스도 탔다.
버스. 블루 버스. 오랜만이구나.
예전에 다운타운으로 실습하러 갔을 때 주 5일간 계속 탔었지.
더 포크스는 이제 완전히 오픈한 분위기였다.
실습을 하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기저기 줄이 쳐져있었고,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많았는데...
이제는 오픈한 가게들도 많고, 방문한 사람들도 많아졌더라.
더 포크스 마켓에서 커피 두잔을 사서 실습했던 호텔로 향했다.
다행히 만나고 싶었던 에밀린이 있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가 사람들이 많이 몰려 바빠보였다.
오전 11시.
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기 좋은 시간이라 손님들이 몰렸을 수도 있겠지.
여튼 그들이 모두 빠져나가길 기다리며, 에밀린을 보니 참 감개가 무량했다.
그래도 지난 반년간 나한테 세번이나 위니펙에 올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던 에밀린.
챙겨줘서 고마웠다.
사람이 빠지고 커피를 들어 에밀린에게 천천히 걸어가니, 에밀린이 '상준!'하며 반갑게 맞아줬다.
나 진짜 ㅋㅋㅋ 내 얼굴 기억 못하면 어쩌기 걱정하고 있었음 ㅋㅋㅋㅋ
에밀린이 바빠서 오래 이야기는 못했지만, 서로 반갑게 안부를 묻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한 후, 커피를 건네주고 그 자리를 나왔다.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공사가 한창인 다운타운.
참...... 내가 깡촌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위니펙 다운타운의 도시스러운 분위기가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세련됐었던가 ㅠㅠㅠ
사진은 없지만, 화요일에는 아래층의 둘과 함께 아웃렛, 폴로파크, 더 포크스 등을 돌며 맛있는 것도 먹고 플렉스하며 놀았다.
돈을 좀 과하게 지출하긴 했는데...
그럼 뭐 어떠랴. 이제 한달간 또 돈 쓸 일이 없을텐데.
다만, 이번에 위니펙에 머물며 멕시코로 휴가갈 비행기표를 구입했고, 고프로도 구입하게 되며 출혈이 좀 심하게 나긴 했다.
뭐 그래도 어짜피 지출해야 할 것들이었으니 후회는 없다.
아, RBC에서 신용카드도 만들었지.
근데 굳이 RBC지점까지 방문할 필요도 없이, 인터넷으로 신용카드 신청이 가능해서 헛걸음한 셈이 되었었지.
아아아 내일 떠나는구나.
1주일이 보람차게 후다닥 지나간 것 같다.
확실히... 위니펙의 시간은 와보우덴의 시간보다 옴팡지게 빠르구나.
여유롭게 있으려 했건만 그러지 못했어.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충전은 끝났다.
이제 다시 돌아가서 음... 좀 지루할 10월 말을 보내다가... 빡센 11월을 끝내고 휴가를 떠나야겠지.
시간이 지나는 만큼 나의 영주권도 점점 다가오고 있는거겠지?
올해 내로 받는건 생각도 안하고 있으니,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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