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 조작 및 제작진 사과.

2021년 12월 22일에 방영된 '골때리는 그녀들' 25화에서 조작이 있었던 것이 밝혀졌고 제작진은 이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22일에는 골때리는 그녀들 정규리그 3번째경기인 구척장신 대 원더우먼편이 방영되었는데, 최종스코어 6:3으로 구척장신이 원더우먼을 압살하는 경기였다.

조작의 내용은 골이 들어간 순서이며 최종 스코어에 변함은 없다.

 

 

위의 장면으로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점수조작을 알 수 있다.

좌상단 측의 스코어에서는 후반 4:3으로 나와있지만, 화면의 우하단에는 점수가 4:0으로 나와있다.

골이 들어간 순서를 편집한 것이다.

 

지금껏 예능프로에서는 몇번씩 조작과 편집이 발견되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유출, '정글의 법칙'에서의 조작, 그리고 '나는 가수다'에서 방청객들의 리액션 편집 등.

하지만 이번 '골때리는 그녀들'에서의 논란은, 진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또한 과정에서 사실적 가치가 엄중했어야 할 스포츠 컨텐츠에서의 조작이 밝혀졌다는 것에 그 무거움이 더해지는 것 같다.

 

이에 제작진은 골때리는 그녀들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를 올렸다.

 

https://programs.sbs.co.kr/enter/kickagoal/board/70887?cmd=view&page=1&board_no=5505&board_notice=Y 

골 때리는 그녀들

 

"저희 <골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하였습니다.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땀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골때리는 그녀들>을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

 

이해하기 힘든 조작이었지만, 빠르게 사과문은 올라왔고 이것이 향후 '골때리는 그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유튜브 및 개인방송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혜성같이 나타나 소위 잘나가는 공중파 예능이 된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굳이 생겨나지 않아도 됐을 논란이 퍼진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덧붙이자면, 제작진의 사과문에서는 조작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유튜브 영상을 종합해본 바,

자리에서 응원하는 출연진들의 위치나, 한켠에 쌓인 물통의 유무로 판단했을 때,

 

전반에 원더우먼 팀은 김진경의 킥인 골을 제외한 5실점을 한 상태였고, 후반에 3점을 만회했다.

차수민이 골을 넣기 전에 스코어는 이미 4:0이었으므로 김진경 1골, 아이린 1골, 이현이 2골로 전반을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

 

...는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고로, 해당 방송을 보며 이해가 가지 않았던,

박슬기가 왜 고작 2점 실점한 것으로 눈물을 흘리며 멘탈이 나갔던건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더불어 '골때리는 그녀들' 시즌2 정규리그 첫경기였던 개벤져스 대 액셔니스타 경기에서도 조작의 증거가 잡히고 있다.

액셔니스타 팀의 정혜인 머리카락 상태가 변하는 것이다.

 

 

위 두 장면은 액셔니스타 팀의 동점골 바로 직후 연속된 장면인데, 정혜인의 머리카락이 풀려있다가 묶여있는 것으로 헤어스타일이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