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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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달걀은 아침식사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스라이39 2022. 11.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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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로운 광고를 보고 머리에 번뜩임이 있어 계란에 대한 고찰을 해본다.

 

반년전까지 마니토바 톰슨근처의 랏지에서 근무를 했었다.

기본적으로 낮에는 객실정비를, 저녁에는 주방보조를 했었는데, 같이 일했던 티티가 웃기다듯이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저 사람 오믈렛 주문했어. 지금 밤인데 ㅋㅋㅋㅋ "

 

... 그게 왜?ㅇ.ㅇ???

아니 나도 따라 웃긴 했는데, 밤에 계란이 어때서??

그러고보니, 지난번 내가 저녁식사로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을 때에도 놀랍다듯이,

 

"저녁인데 계란후라이를 먹어??

 

하며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오늘 이 광고를 봤다.

 

 

계란을 점심으로 먹는건 이상한게 아니다.

 

 

 

계란을 저녁으로 먹는건 이상한게 아니다.

 

 

... 당연한 이야기를 이걸 이렇게 돈써가며 이야기해야 알아들음???

 

서양인들은 계란을,

오버이지 오버미디움 오버하드 포치드에그 서니사이드업 스크램블 보일드 등등

무지 세분해놨는데도 왜 아침에만 먹는거라는 인식이 박혀있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계란은 맛있어.

그냥 아무때나 먹어.

왠진 몰라도 서양인들에게 계란은 아침에만 먹어야 하는 정석적인 매커니즘이 있는가 싶더라.

 

계란에 대한 관점은 참으로 다른 것 같다.

뉴질랜드에 있었을 때의 일이다.

내가 신라면을 끓이며 계란을 퐁당 빠뜨리니, 그걸 보고있던 영국애가 완전 놀라워하며 브릴리언트를 외쳤다.

.... 이게 왜 어때서.

당시에는 신라면의 매운 맛을 계란으로 중성화시켰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식사인 계란을 점심라면에 넣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문득 얘네들이 계란장조림이나 계란찜 등 지금까지 봐오지 못했던 형태의 계란들을,

오래 보존하여 먹는 계란이나 술자리에 먹는 계란의 형태들을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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