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기타등등

뱃지 프레임 만들기. 뱃지 액자 만들기. 뱃지 보관.

아스라이39 2023. 3. 30. 01:24
반응형

뱃지관리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웬만하면 기념물로 뱃지를 챙겨오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가지고 있는 뱃지의 숫자가 계속 많아져서 관리하기 애먹고 있었다.

그냥 통에 담아두기엔 아까웠고, 두꺼운 옷같은데 박아서 전시할까 싶었지만, 보기에 조잡할 것 같았다.

그러다 알게된 제품이 '뱃지 프레임'.

남들은 뱃지관리를 어떻게 하나 싶어서 검색하던 중 알게 되었다.

 

 

만약 내가 지금 한국에 있었다면 온라인주문을 통해 간단히 뱃지 프레임을 구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캐나다.

우리나라에서 2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여기서는 기본 3만원이 넘어가는데다가

품질도 장담못할 서구권의 온라인 쇼핑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다.

그렇다고 주위 마트에서도 뱃지 프레임이라는 제품은 없다. 아무리 검색해봐도 안나오더라.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던중.

마침내 해답을 찾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v=x_qD3LqP1Gk&embeds_euri=https%3A%2F%2Fm.blog.naver.com%2Flolxxhug%2F221663021232&feature=emb_logo 

https://m.blog.naver.com/lolxxhug/221663021232

 

[뱃지프레임 만들기 2탄] 이케아 액자로 뱃지 보관하기 / RIBBA 액자로 뱃지프레임 정착함!

딱 1년 전에 다이소에서 산 캔버스로 뱃지 프레임을 만들고 포스팅을 올렸는데 이게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

blog.naver.com

 

세상에는 참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 두분을 따라 시작해보도록 하자!

바로 이케아에서 재료를 구입하여 제작을 시작했다.

 

 

필요한 재료 구입하기

 

 

이케아에서 구입할 준비물은 두꺼운 액자검은 천, 그리고 뱃지를 끼울 코르크 보드다.

 

 

 

아 집에서 쫌만 더 가까우면 좋았을 에드먼턴 이케아.

오자마자 핫도그2+음료 세트부터 조지고 시작한다.

 

 

이케아 검은 천을 찾았다.

미터당 6불.

저렴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긴 캐나다니까.

 

 

천 종류를 구입하고 싶으면, 근처 직원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

그러면 담당직원이 와서 위의 사진과 같이 잘라 접어준다.

구입한 제품에는 바코드가 따로 없으므로,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할 수는 없다.

 

 

그리고 액자.

이케아 액자는 단조롭지만 깔끔하게 생긴 것 같아.

 

 

여기서 내가 왜 이케아로 준비물을 사러 왔는지 나온다.

내가 구입한건 'RIBBA'라고 쓰여진 제품이다.

사이즈야 각자 필요한 사이즈로 구입하면 되겠지만,

유독 이케아의 RIBBA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두껍기 때문이다.

뱃지를 넣을 목적으로 구입하는 만큼, 얇은 액자를 구입하면 안된다.

게다가 RIBBA는 유리액자가 아닌, 아크릴 판으로 되어있는 액자다.

내구성 면에서도 안전하다는 말이다.

 

 

한켠에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이케아 연필도 있다.

하나쯤 가져가도 좋겠지만, 난 안가져감.

어짜피 집에 샤프 있음.

 

 

미친. 코르크 데스크 패드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출구 근처의 단말기에서 검색해봤다.

있더라! 게다가 내가 계속 헤매던 home organisation 코너에 있더라!!!

저 얇은게 10불이면 절대 저렴한건 아니지만, 사이즈가 꽤 커서 나중에 또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참고로 내가 참고했던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코르크 보드가 아니라 두꺼운 종이로 대체하여 사용하던데,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았다.

 

 

뱃지 프레임 제작하기

 

오랜만에 공작시간이다.

 

 

재료는 갖춰졌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검은 천 1m : 6불

이케아 RABBA 액자 20*25cm : 5불

코르크 데스크 패드 : 10불.

 

총 21불을 지불한데다가 작업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렸으니, 금전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 전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뿌듯하다.

그리고 재료가 좀 남았으므로 다음에 또 사용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결과물이 잘 나와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

 

이외에 집에서 굴러다니는 자, 칼, 연필이나 샤프, 강력접착제, 그리고 위의 사진에는 없지만 가위를 챙겨놓자.

 

 

1. RIBBA 액자분리하기.

 

 

RIBBA액자는 외부 액자틀, 내부 사각틀, 아크릴판, 뒷면 커버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저 가운데가 뻥 뚫린 하얀색의 사각틀은 사용하지 않았다.

 

 

2. 코르크 보드 절단하기.

 

코르크 보드에 액자를 대고 연필로 선을 그어주자.

 

자, 난 위의 사진처럼 액자틀을 대고 내부 선을 따라 샤프로 그렸고,

이건 잘못된 방법이었다.

 

이게 제일 중요함.

액자를 저렇게 대고 그려 자르면, 코르크 보드가 액자틀 바깥으로 빠질만큼의 크기로 오려지겠지!!!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액자 내부에는 내가 그린 것보다 쪼금 더 넓게 아크릴판이 들어갈 홈이 존재하는데, 그정도의 크기로 보드를 잘라야 정답이었다.

 

하지만, 구조상 액자 내부의 홈을 따라 연필로 그릴 수 없다.

그러므로, 위의 사진에서 내가 대고 그린 사이즈보다 쪼금 더 크게 잘라야 하는 식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물론, 내가 자른 것처럼 잘못되게 자른다고 하더라도 딱히 문제가 되진 않는다.

조립하면 어짜피 아크릴판이 코르크 보드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기 때문이다.

다만, 코르크 보드 사이즈가 작은만큼, 액자 끝부분에 빛이 샐만큼의 공간이 남아 이뻐보이지 않게 된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한줄요약을 하자면,

이것보다 미세하게 큰 사이즈로 잘라야 한다는 말임.

 

 

3. 천을 잘라 코르크 보드에 부착하기.

 

천의 색을 검은색으로 선택한 것은, 고급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가 타더라도 베이지색이나 하얀색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하긴 액자에 들어가있으니 굳이 때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

 

여튼. 나는 이게 제일 어려운 과정이었다.

아 물론, 천을 자르는거야 쉽다.

 

 

액자틀을 대고 바깥라인을 따라 연필로 그려서 가위로 오리면 된다.

연필도 검은색이고 천도 검은색이라 그려넣은 선이 안보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하기 십상이겠지만,

거짓말처럼 연필선이 잘 보이더라.

 

 

검은천을 액자 '바깥 사이즈'로 자른 이유는, 아까 잘라놓은 코르크 보드를 감싸 붙이려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이 방법은 어려운 방법이다.

 

 

강력본드로 천이랑 코르크 보드를 붙이려니까 대환장파티. 둘이 잘 안붙더라.

그래서 본드가 손에 묻고... 아직도 내 손가락 끝에는 본드 범벅이다. 비누로도 잘 안닦이더라.

천이랑 코르크랑 계속 잘 안붙어서 본드칠을 한 후 뭐 하나 올려서 눌러놨더니, 

본드가 천을 비집고 나와서 눌러놓은거랑 붙고 안떨어지고 난리난 대환장파티 2222222.

아 개빡친다.

 

천과 코르크의 부착은 역시 위 블로그 링크를 참조하도록 하자.

천을 훨씬 넓게 자르던데, 붙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작업하기 쉽게 보이더라.

아 망할. 나도 저 분 따라할껄;;;

 

 

여튼 어렵사리 저렇게 만들어놨다.

진짜 검은 천을 사서 다행이야.

저거 진짜 개판으로 붙여놓은건데,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다행이었다.

 

 

4. 완성하기.

 

 

내가 가지고 있는 뱃지들이다.

일단, 부피가 큰 것들은 모두 걸러냈다.

 

 

그리고 이렇게 붙임.

아직까지는 초라해 보이는군.

 

사람들이 뱃지 프레임을 전시할 때, 뱃지의 배치에 대해 고민을 깊이 하던데,

난 걍 얻은 순서대로, 혹은 내가 경험한 순서대로 붙였다.

마치 나의 여행이나 인생을 경험의 순서를 표현한 것처럼.

 

아랫부분에 공간이 많이 남긴 했는데, 저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뱃지들을 위해 남겨놓았다.

 

처음에는 뱃지 뒷부분 조인트도 부착하려고 했으나, 그러면 부피가 너무 커져서 핀으로 코르크 보드에 꽂기만 하고 끝냈다.

 

 

 

아크릴 판은 양쪽으로 보호필름이 부착되어 있었다.

먼저 액자 바깥쪽으로 나올 사이드의 보호필름을 떼고,

안쪽 사이드에서 지문이 묻지 않도록, 아크릴판을 액자속에 집어넣은 후 보호필름을 떼자.

다시 생각해도 유리가 아니라 아크릴판이라, 깨질 우려가 적어서 흡족하다.

 

 

드디어 완성.

그래도 액자에 넣고 보니까 괜찮아보이는구만.

아까 계속 얘기한대로 코르크 보드를 미세하게 작게 잘라서, 

자세히 보면, 액자 내부의 윗부분에 살짝 틈이 보인다.

처음이라 아쉬운 점이 남았지만,나중에 또 만들게 되면 좀 더 잘 만들어야지.

 

 

뿌듯하구만.

 

이케아에서 준비물을 마련할 때, 이 사이즈의 하얀 액자를 하나 더 샀었다.

그리고 이 사이즈보다 한단계 낮은 제품도 하나 더 샀었다.

이들은 나중에 열쇠고리나 다른 기념품을 전시할 때나,

혹은 뱃지가 더 늘어나서 뱃지 프레임이 하나 더 필요할 때 사용해야겠다.

 

여튼. 

뱃지를 어찌 보관해야할지몰라 곤란했던 과거는 이제 안녕.

아 만족스러워. 거듭 뿌듯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