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푸에블라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시티로 이동하는 날이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에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잠시나마 푸에블라를 돌아다니고 시장도 재방문해보고 아침도 먹고 왔다.
아침 시청사는 오늘도 멋졌다.
꼴랑 두번째 보는 아침 시청사였지만 아무튼 멋졌다.
역시 아침부터 자리를 펴는 타말레스 노점상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것 같았다.
푸에블라 지방임을 증명하듯이, 아침식사를 파는 가판대에는 비단 타말레스와 아똘레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푸에블라의 샌드위치. 세미타Cemitas도 있었다.
아~~~ 돌아가서 먹고 싶다~~ 저기 보이는 길거리 세미타 ㅠㅠㅠ.
별거 아닐 것 같은데도 저런 로컬 푸드를 보면 경험하고 싶어진단 말이지.
'5월 5일 시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어물전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와 5페소짜리 화장실은 멕시코에서 제일 저렴한 화장실인 듯.
시설도 5페소 짜리겠지만.
시장은 아니고 돌아오는 길에 '5월 5일 거리'에서 타코 두개를 사먹었다.
저렇게 두개 해서 28페소. 개당 1000원.
그만큼 저렴한 맛이긴 했지만, 뭐 어찌하랴. 이런 단촐한 메뉴가 화려한 것보다 끌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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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라 버스정보. 센트로→터미널(CAPU) 버스이동/가격/루트/버스정류장.
버스정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정도로 푸에블라에 오래 머물진 않았다.그러나 그래도 내가 겪었던 푸에블라의 버스시스템을 기재하려고 한다.이곳에서는 내가 돌아다녔던 다른 도시들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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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라 공영버스를 타고 CAPU터미널로 갔다.
사실 이런 현지 교통수단은 여행하기 전에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실제로 가서 이용하면 예상외로 편리하여 쉽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에 도착했던 CAPU터미널은 한산함 그 자체였지만, 한낮의 터미널은 달랐다.
이동하는 사람도 많고, 상가들은 문을 열어놨으며, 이 넓디 넓은 대합실은 부산스럽기 짝이 없었다.
CAPU터미널은 구글맵에서 보면 참 이상하게 생긴 건물이다.
하지만 쫄지 말자.
다른 터미널이랑 똑같다.
막상 가보면 이정표도 제대로 되어 있고, 이동하기 알기 쉽게 조성해놨다.
난 멕시코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기를 이용할 걱정을 참 많이 했었는데, 그게 억울할 정도로 건물이 심플하게 생겨서 다행이었다.
대합실 한켠에는 푸드코트도 있다.
저기 중식당도 있었는데, 아 차라리 저길 갔어야 했나 싶다.
여기서 또 후회할 짓을 한다.
내가 점심을 때운 곳은 위의 멕시코 음식점인데...
스크린 가운데에 보이는 Pechuga Poblana를 주문해 먹었다.
그.... 난 몰레를 싫어한다.
게다가 몰레가 덮은게 닭가슴살 퍽퍽살이라면 더더욱 싫어진다.
음식이 80페소고 음료가 26페소.
그냥 포블라나라는 말이 들어간 음식이 먹고 싶었던건데 실패했어 ㅠ.
저 사과맛 사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마셔서 나도 멕시코에 있는동안 1순위로 저걸 마셨다.
사실 이걸 먹고 싶었는데 ㅠ
아~~~ 치킨먹을껄~~~~
CAPU터미널 제일 안쪽에는 버스승강장으로 가는 경사로가 있다.
여기로 쭉 올라가면 멕시코 불굴의 버스회사 ADO를 비롯한 여러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승강장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오늘 이용할 AU버스의 승강장은 좀 특별한 곳에, 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올라가지 말고 경사로 직전에 왼쪽으로 꺾으면!!!
AU버스 이용자만을 위한 색다른 공간에 다다를 수 있다.
AU버스는 ADO 저비용 브랜드로, 멕시코시티까지 한 11,000원정도로 갈 수 있다.
아 물론 온라인 사전예약시에 만 천원이고, 정가는 22,000원정도 했다.
위 사진엣서 정면으로 조금만 더 가면 터미널 화장실이 나온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정말 드물게도 이 화장실은 무료 화장실이었다.
이게 진짜 개 신기했음.
시설도 나쁘지 않던데 무료라니.
대도시 터미널이라 다른가 싶었는데, 멕시코시티 북부터미널에 가보니까 거기서도 화장실은 유료더라.
AU이용자만을 위한 이 대기실에는 티켓검사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와... 버스시간까지 한 2시간정도 남아서, 혹시 남는 좌석이 있다면 일찍 탑승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수수료가 있다고 하는거.
근데 그 수수료가 내가 지불한 티켓가격임.
한마디로 정가를 내고 타라는건데.....
그냥 2시간을 기다리기로 했다.
10.000원 남짓밖에 안되는 돈이긴 하지만, 기분이 좀 그래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아니 이게 상식적으로 보통의 상황에선 자리가 있을 시에 그냥 먼저 보내주지 않음?
AU 대기실에는 폰을 충전하는 단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Free WIFI가 가능했다!!!!
저기 Sitwifi-station-ado를 잡고 들어가면 위와같이 뜬다.
왼쪽 스샷은 위에서부터
나는 법적 연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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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멕시코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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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싹 다 체크하고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스샷이 나온다.
오른쪽 스샷은 위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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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입하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결국 2시간을 기다려 승차.
상황이 어찌 돌아갈지 몰라서 멕시코 여행 내의 모든 버스이동은 사전예약을 하고 왔는데
제대로 도움이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다음에 멕시코로 여행오면 버스이동은 예약하지 않을 셈이다.
이제는 뭐....
멕시코 고속버스에는 웬만하면 충전단자를 구비하고 있다는게 당연시 되어서 별로 놀랍지도 않다.
안녕 푸에블라.
저 멀리 화산이 너무나도 정겹구나.
벌써부터 그리워.
다음번 멕시코여행은 푸에블라에서 시작할까.
확실히 멕시코시티에 다다르니 환경이 삭막해진다
그리고 무지막지 넓은 거주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긴 도시고 수도긴 수도야. 멕시코시티.
멕시코시티에는 서울이 그러한 것처럼 여러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푸에블라에서 출발한 AU버스는 TAPO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맨~~ 시골만 돌아다니다가 도시에 오니까 별거 아닌 뷰에도 도시스러움이 느껴진다.
잘은 몰라도 저건 분명 지하철 표시다.
아직까지는 멕시코시티 교통체계에 익숙지 않아서 이정표를 따라가도 어리버리 했다.
지하철 역에서 창구 직원에게 번역기를 이용하여 교통카드 구입 완료!
이것이 멕시코시티의 교통카드인 MI카드다.
이걸로 전철이나 버스, 케이블 버스 등등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아니 이것은!!!!?!?
대한민국 과거의 흔적을 멕시코시티에서 찾아볼 수 있다니!?!??!
서울 지하철보다는 작고 낡은 멕시코의 메트로.
차후에 포스팅하겠지만, 메트로버스가 훨씬 깔끔하고 이용하기 좋더라.
오랜만에 전철을 타니 감개가 무량했다.
진짜 도시에 온 기분이 든다!
숙소 에어비앤비 도착.
자 그림 이제 멕시코시티에서 1주일동안 잘 지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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