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라는 성당의 도시다.
실제로 돌아다녀보니 우리나라 편의점마냥 골목골목에 성당이 참 많더라.
산미겔 버스터미널에서 대화를 나눴던 멕시코 출신의 미국인이 "넌 거기가면 매우 많은 성당들을 보게 될거야."라고 설명했듯이.
이곳은 성당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냐면...
이렇게나 많다.
수많은 성당들 중에서 내가 방문한 성당은 아래 3군데였다.
1. 우연히 들어갔던 산타 카탈리나 데 시에나 성당.
2. 푸에블라 번화가에 위치한 2티어 성당 산토 도밍고 성당.
3. 푸에블라의 랜드마크 푸에블라 대성당.
산타 카탈리나 데 시에나 성당
TEMPLO DE SANTA CATALINA DE SIENA
산타 카탈리나 데 시에나 성당은 그냥 길을 가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어? 예배실이다? 해서 들어간, 우연히 방문한 성당이다.
그래서 외관 사진도 없다.
나와서도 외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자 이게 구글맵 사진이다.
여기서 성당이 보이시는 분?
우측 건물이 성당이다.
너무 성당같이 안생겨서 다음에 다시 여기를 지나갈 때 각을 보고 사진을 찍어야지~ 했다가 결국 사진을 못찍은 케이스다.
심플한 외관에 비해 내부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특히 예배당 끝부분에서 파랗게 빛나는 예수의 상은 진짜 독특하더라.
근데 내가 저거 봤을 때 그림인가 싶었는데... 아닌가? 아 다시 가서 확인해보고 싶다.
옆에 크게 걸려있는 아이콘들의 그림도 멋졌다.
산토 도밍고 성당
Capilla del Rosario, Templo de Santo Domingo
푸에블라의 '5 de mayo'거리는 번화가다.
관광객도 현지인도 많고, 식당이나 장사꾼 등 여기가 서울로 치면 명동거리일 것이다.
이러한 곳에도 침투한 성당이 있으니, 그것은 산토 도밍고 성당.
규모가 참으로 크고 마당이 넓은 곳이더라.
참고로 저 대문이 무척이나 입구처럼 생겼지만, 다른 곳이 입구다.
여기가 입구. 그냥 번화가쪽으로 걷다보며 발견할 수 있다.
산토 도밍고 성당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예배단상 쪽에 있는 아이콘들의 상이었다.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예수의 13제자인가 싶다가도 그 숫자가 더 많다.
하긴. 러시아쪽 정교회 성당에 가보면 누군지 모를 아이콘들이 수두룩 빽빽이 있었지.
그거랑 비슷한 개념인 것 같다.
너무 예뻐.
우측 단상에서는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멕시코에서는 종교가 일상적인 삶에 너무나도 깊숙히 스며들어있는 것 같았다.
왼쪽에는 작은 예배당이 따로 있던데,
사진에서처럼 이토록 화려하게 꾸며놓았더라.
푸에블라 대성당
Catedral de Puebla
내가 우버에서 내려서 가장 처음 본 푸에블라의 전경이 바로 푸에블라 대성당과 소칼로였다.
왼쪽은 한밤중. 오른쪽은 이른 아침.
참고로 이렇게 한적한 소칼로는 보기 힘들다.
푸에블라 대성당 앞 공원은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린다.
멕시코에서 좀 티어가 높다 하는 성당들은 죄다 앞마당이 운동장마냥 넓다.
푸에블라 대성당에서는 사진은 찍어도 되지만,
플래시 사용 금지, 비디오 촬영 금지.
웅장. 푸에블라 대성당에 너무나도 걸맞는 표현이다.
내부가 엄청 크고 웅장해서 압도당한다.
여긴 주일예배를 드릴 때 스케일이 어느정도 될지 가늠이 안된다.
한쪽에는 종교 물품도 판다.
애지간하면 기념품 하나정도 사올 수도 있었지만,
내 비행편 사정이 추가짐을 용납하지 않았다.
여긴 뒷문.
진짜 대단했다.
성당이 아니라 성같아.
이렇게 멋진 성당들을 많이 본 건 참 좋은 일이지만,
이게 참 안좋은 점이, 한꺼번에 여러개를 봐서 뭐가 어떤 성당인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푸에블라 대성당이야 이름부터가 푸에블라 대표 성당이고, 또 규모가 워낙 어마무지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테지만,
산타 카탈리나 성당이나 산토 도밍고 성당은 음... 과연 내가 이 성당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까? 지금도 헷갈리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 머무르며 자주 방문하면 똑똑히 기억에 남을텐데.
빨리 떠나야 해서 아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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